제사 문제는 정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에휴2015.08.14
조회20,638
 
결혼 하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30대 초반 커플이고 2년 만났습니다.
결혼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자신이 없어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중심은 제사입니다.
 
그 전에 저희 제반 상황을 설명하자면,
 
저와 남친은 둘 다 대기업이고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매일 야근을 합니다.
특히 저는 하루에 13시간 넘게 일을 해서, 평일엔 진짜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가서 뻗어 자요
둘 다 1억씩 모았고 결혼 하게 되면 여유되는 집에서 1-2억 정도 더 보태줄 것 같습니다.
학벌 집안 연봉 다 비슷비슷한.. 그런 상황이예요.
둘이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많이 좋아하고 제사 빼면 큰 문제 없는..
 
일단, 남친 집은 제사 4번+명절 2번+시제 1번 입니다.
위로 누나가 2명이고, 아버지가 장남, 남친이 장손이라 제사는 오롯이 남친 몫이 될 예정입니다.
지금도 제사할 때 보면 아버지 형제 가족들이 남친집에 다 모이는데 20명 정도 모인다고 하더라구요. 20명 먹을 음식+제사상은 어머니 혼자서 하십니다.
 
저희 집도 남친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엄마가 고생하시는 걸 너무 생생하게 봐왔고. 특히 남자는 앉아서 전이나 받아먹고 하는걸 엎어버린게 저 입니다. 지금 저희쪽 아들들은 다 같이 일해요.
이러다가 결국 아버지가 제사를 1번으로 줄이셨어요. 지금 저는 다른 지방이라 제사에 참석 안합니다.
 
저희가 계속 싸우는 패턴은
저 : 제사 자신없다.
남친 : 어머니가 주로 하실 거고 도와드리기만 하면 된다
저 : 그게 말처럼 쉽냐 이렇게 회사 생활하면서 2달에 한번 어머니 도와 제사하는 것도 힘들거다
남친 : 내가  도와줄거다 
저:  니가 돕는게 밤깎는거 말고 뭐 있냐
남친: 니 생각만큼 빡세지 않을 거다 
저: 모르는 소리하지마라,  나중엔 아예 내가 다 해야하는거 아니냐
남친: 나 진짜 섭섭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년에 6-7번을 못하냐. 난 너희 집에 행사 있음 일 얼마든지 한다.
저: 지금 날 봐라. 우리 집은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일로 고생할 일 없다.
 
계속 이 패턴이네요.
이것 떔에 몇 번 헤어졌었는데 서로 좋아하니까 다시 만났어요.
제가 포기하고 제사를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건가요?
이 문제는 절.대.로 해결 방법이 없나요? 협상이나 타협을 할 수 있는게 전혀 없어요?
 
별 생각을 다하고 있어요.
부모님께 손 아예 벌리지말고 우리끼리 결혼하면 제사를 안지내도 될까..
언제까지 제사를 줄여달라고 요청을 해볼까..
제사 지내야 하면 회사 그만 둔다고 할까..
 
사람끼리 하는 일인데, 정말 해결 방법이 없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