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려놓고 또 회사생활에 치여 확인을 못 하다가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오늘에서야 확인을 했습니다. 판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 그냥 몇마디의 조언이 필요했던 것인데 의외로 많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들이 많아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베플 뿐만이 아니라 댓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많이 되었어요.
자신감있게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따뜻한 한마디 정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냥 뒤로 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또 다른 고통을 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겪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풀어보고 조언을 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악플은 부디 삼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와서 고3 2학기부터 이 회사를 다녔습니다. 첫 직장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좋은 회사라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자 하고 이력서, 자소서, 면접까지 모두 해서 이 회사에 입사 하였습니다. 지금은 현재 다음달로 입사 2년 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회사를 가든 정말 아니다 싶은 상사가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렇지만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어디다 풀 때도 없어서 여기다 올려봐요. 사실 쓰면서도 욕 먹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 아래에 같이 따라올 후배들을 위해서 각오 하고 써봅니다. 저처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규모도 나름 크고 공장도 3개 이상 있는 나름 이름 있는 곳 입니다. 그런데 업종이 업종이다 보니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십니다. 저는 앞서 말 했듯이 19살부터 이 회사에 다녔고 상사분 들은 40~50대로 저희 부모님과 나이가 거의 비슷하십니다. (20대는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입사를 하면서 부모님과 나이가 비슷하시니까 부모님 대하듯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과도 살았기 때문에 저는 나름 교육을 잘 받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밥 먹을 때 상사 분들이 신경 쓰일 까봐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한 입 드실 때 까지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었고 젓가락질을 잘 해야 한다는 소리를 어릴 적부터 들었던 터라 젓가락 질도 잡는 방법대로 잡고 밥을 먹곤 했습니다. 출근, 퇴근 시에 늘 자리로 찾아가 인사를 했고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입사 후 3일 정도는 버틸 만 했습니다. 저희 팀원 분들이 정말 잘 대해주셨거든요. 일 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냐며 먼저 물어봐 주시며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주시기도 하셨고, 심지어는 단순 업무를 하는 초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으니 노래를 들으면서 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독 딱 한 분이 절 힘들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저희 팀 총괄 이사님이십니다.
나이는 저희 아버지보다 두 어살 어리신 분이신데요. 나이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행동 방식이 저희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것처럼 행동 하시기 때문 입니다. 어느 날 저는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아침에 먼저 출근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로 “ ㅇㅇㅇ씨는 아침에 회사를 상사보다 삼 십분 일찍 와서 상사들 자리를 다 닦아야 하는 거 아니냐? “ 하시는 겁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이니 제가 모르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몇 일 다녀본 결과 모든 것을 여자에게만 시키시는 겁니다. 커피, 신문, 설거지 등등 모든 것들을 전부 다요. 그 이후로도 여자를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말이 끊이질 않으셨습니다.
“ 내 자리 좀 치워. 난 다 죽어가네. “
“ 우리 딸년이 공부를 잘하는데 아들 때문에 외고를 포기했어. ”
“ 여자가 당연히 상사 책상을 닦아야지 이런 일을 잘하는 여자가 일을 잘하고 예쁜거야. ”
또는 자신을 높이는 말이나 과거의 회사 생활 등을 제게 언급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식의 모든 말에는 ‘옛날에는 말이야~ ‘ ‘나 때는 말이야~’ 로 하셨고, 업무가 바빠지고 나서 하루 신문을 못 가져다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먼저 가져다 드려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한 제 잘못이긴 하나 이사님의 말씀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 한 3년 전 만 해도 이런 일 있었으면 넌 몇 대 맞아야 해. “
저는 이런 일들을 통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뿐 만 아닙니다. 제 사고방식이 잘 못 된 것일 수도 있으나, 제가 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상사 분들이 이거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거다. 그래야 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다. 라는 식으로 말씀 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저를 혼내는 게 아니라 제가 듣는 곳에서 제 바로 위 상사 분을 혼내시더라고요. 제가 죄송하게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여가던 어느 날 입사한 지 3개월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희 엄마가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부모님이 맞벌이시기도 했고 제가 장녀인데다가 두 동생이 어려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밥을 스스로 해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 하루 제가 연차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사님께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습니다.
“ 이사님, 저희 어머님께서 수술을 하시게 돼서 하루만 연차 내도 될까요? “
라고 했을 때 바로 돌아온 대답은 이랬습니다.
“ 신입사원 주제에 빠져가지고. 너는 가족이 중요해, 일이 중요해? “
그 말을 듣고 사실 많이 울컥 했습니다. 입사 한 지 3개월 차. 저는 막 10대를 벗어 났지만 아직 졸업하지 않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선천성으로 큰 병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을 늘 두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를 수술 시킨 비용만 몇 천 만원입니다. 사실 그 것이 아니더라도 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이잖아요. (이사님은 아들이 아프다며 말도 없이 집에 가시곤 하셨습니다.) 정말 그 말을 듣는 순간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꾹 참았더니 뭐라 하시면서도 연차 허용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사님 방을 나오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소리가 새어 나올까 입을 막고 펑펑 울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공감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히터 빵빵한 사무실 보다 덥고 추운 화장실 한 칸이 더 아늑하고 따듯하다는 말이요.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에서 숨어 울곤 했습니다.
막상 적으려고 하니 기억이 안 나지만 약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으면서 힘들었습니다.
이게 하루하루 늘어가니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늘 활발하게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다니고, 학창시절 네이트 판에 친구들과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 글을 써서 판에 뜬 적도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말 앞에 붙이는 ‘신입사원 주제에’ ‘여자 주제에’ 라는 말에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하고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을 주변에 털어 놓으면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더라고요.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지만 지금 20대의 현실상 대학을 가도 취업을 쉽게 할 수도 없고, 저는 고졸입니다. 게다가 집에는 제 수술비로 인한 빚이 있어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모아 빚을 갚는 현실입니다. 제가 갚아야 하는 게 맞는 말이지만 큰 돈이고, 저는 지금 저희 회사에서 연봉직 이라는 이유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으며 야근을 강요 받고 일 하고 있어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모님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 것에 대해서 이사님께 말씀 드려볼까 하다가도 회식 자리에서 ‘우리 회사는 돈 많이 주지 않아?’ 하시는 말에 말을 꺼내지 못 하겠습니다.
우울증이 와서 자살을 해볼까도 해봤지만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차마 그 짓은 못 하겠더라고요.
이사님이 외부 사람들 앞에서는 엄청난 딸랑이가 되고 저를 마구 칭찬합니다. 또 회식자리에서 ‘오빠’ 라는 호칭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한 척을 하시며 웃으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오늘도 출근해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야근을 뒤로한 채 겨우 퇴근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견뎌 내야 할까요?
글을 쓰다 보니 사회경력이 저 보다 오래 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혼란스러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모든 미생 분들, 힘내셨으면 합니다.
입사 2년차, 제발 도와주세요.
글을 올려놓고 또 회사생활에 치여 확인을 못 하다가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오늘에서야 확인을 했습니다. 판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 그냥 몇마디의 조언이 필요했던 것인데 의외로 많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들이 많아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베플 뿐만이 아니라 댓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많이 되었어요.
자신감있게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따뜻한 한마디 정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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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냥 뒤로 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또 다른 고통을 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겪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풀어보고 조언을 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악플은 부디 삼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와서 고3 2학기부터 이 회사를 다녔습니다. 첫 직장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좋은 회사라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자 하고 이력서, 자소서, 면접까지 모두 해서 이 회사에 입사 하였습니다. 지금은 현재 다음달로 입사 2년 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회사를 가든 정말 아니다 싶은 상사가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렇지만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어디다 풀 때도 없어서 여기다 올려봐요. 사실 쓰면서도 욕 먹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 아래에 같이 따라올 후배들을 위해서 각오 하고 써봅니다. 저처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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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는 규모도 나름 크고 공장도 3개 이상 있는 나름 이름 있는 곳 입니다. 그런데 업종이 업종이다 보니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십니다. 저는 앞서 말 했듯이 19살부터 이 회사에 다녔고 상사분 들은 40~50대로 저희 부모님과 나이가 거의 비슷하십니다. (20대는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입사를 하면서 부모님과 나이가 비슷하시니까 부모님 대하듯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과도 살았기 때문에 저는 나름 교육을 잘 받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밥 먹을 때 상사 분들이 신경 쓰일 까봐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한 입 드실 때 까지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었고 젓가락질을 잘 해야 한다는 소리를 어릴 적부터 들었던 터라 젓가락 질도 잡는 방법대로 잡고 밥을 먹곤 했습니다. 출근, 퇴근 시에 늘 자리로 찾아가 인사를 했고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입사 후 3일 정도는 버틸 만 했습니다. 저희 팀원 분들이 정말 잘 대해주셨거든요. 일 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냐며 먼저 물어봐 주시며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주시기도 하셨고, 심지어는 단순 업무를 하는 초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으니 노래를 들으면서 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독 딱 한 분이 절 힘들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저희 팀 총괄 이사님이십니다.
나이는 저희 아버지보다 두 어살 어리신 분이신데요. 나이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행동 방식이 저희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것처럼 행동 하시기 때문 입니다. 어느 날 저는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아침에 먼저 출근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로 “ ㅇㅇㅇ씨는 아침에 회사를 상사보다 삼 십분 일찍 와서 상사들 자리를 다 닦아야 하는 거 아니냐? “ 하시는 겁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이니 제가 모르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몇 일 다녀본 결과 모든 것을 여자에게만 시키시는 겁니다. 커피, 신문, 설거지 등등 모든 것들을 전부 다요. 그 이후로도 여자를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말이 끊이질 않으셨습니다.
“ 내 자리 좀 치워. 난 다 죽어가네. “
“ 우리 딸년이 공부를 잘하는데 아들 때문에 외고를 포기했어. ”
“ 여자가 당연히 상사 책상을 닦아야지 이런 일을 잘하는 여자가 일을 잘하고 예쁜거야. ”
또는 자신을 높이는 말이나 과거의 회사 생활 등을 제게 언급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식의 모든 말에는 ‘옛날에는 말이야~ ‘ ‘나 때는 말이야~’ 로 하셨고, 업무가 바빠지고 나서 하루 신문을 못 가져다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먼저 가져다 드려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한 제 잘못이긴 하나 이사님의 말씀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 한 3년 전 만 해도 이런 일 있었으면 넌 몇 대 맞아야 해. “
저는 이런 일들을 통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뿐 만 아닙니다. 제 사고방식이 잘 못 된 것일 수도 있으나, 제가 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상사 분들이 이거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거다. 그래야 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다. 라는 식으로 말씀 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저를 혼내는 게 아니라 제가 듣는 곳에서 제 바로 위 상사 분을 혼내시더라고요. 제가 죄송하게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여가던 어느 날 입사한 지 3개월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희 엄마가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부모님이 맞벌이시기도 했고 제가 장녀인데다가 두 동생이 어려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밥을 스스로 해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 하루 제가 연차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사님께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습니다.
“ 이사님, 저희 어머님께서 수술을 하시게 돼서 하루만 연차 내도 될까요? “
라고 했을 때 바로 돌아온 대답은 이랬습니다.
“ 신입사원 주제에 빠져가지고. 너는 가족이 중요해, 일이 중요해? “
그 말을 듣고 사실 많이 울컥 했습니다. 입사 한 지 3개월 차. 저는 막 10대를 벗어 났지만 아직 졸업하지 않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선천성으로 큰 병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을 늘 두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를 수술 시킨 비용만 몇 천 만원입니다. 사실 그 것이 아니더라도 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이잖아요. (이사님은 아들이 아프다며 말도 없이 집에 가시곤 하셨습니다.) 정말 그 말을 듣는 순간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꾹 참았더니 뭐라 하시면서도 연차 허용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사님 방을 나오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소리가 새어 나올까 입을 막고 펑펑 울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공감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히터 빵빵한 사무실 보다 덥고 추운 화장실 한 칸이 더 아늑하고 따듯하다는 말이요.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에서 숨어 울곤 했습니다.
막상 적으려고 하니 기억이 안 나지만 약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으면서 힘들었습니다.
이게 하루하루 늘어가니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늘 활발하게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다니고, 학창시절 네이트 판에 친구들과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 글을 써서 판에 뜬 적도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말 앞에 붙이는 ‘신입사원 주제에’ ‘여자 주제에’ 라는 말에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하고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을 주변에 털어 놓으면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더라고요.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지만 지금 20대의 현실상 대학을 가도 취업을 쉽게 할 수도 없고, 저는 고졸입니다. 게다가 집에는 제 수술비로 인한 빚이 있어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모아 빚을 갚는 현실입니다. 제가 갚아야 하는 게 맞는 말이지만 큰 돈이고, 저는 지금 저희 회사에서 연봉직 이라는 이유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으며 야근을 강요 받고 일 하고 있어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모님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 것에 대해서 이사님께 말씀 드려볼까 하다가도 회식 자리에서 ‘우리 회사는 돈 많이 주지 않아?’ 하시는 말에 말을 꺼내지 못 하겠습니다.
우울증이 와서 자살을 해볼까도 해봤지만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차마 그 짓은 못 하겠더라고요.
이사님이 외부 사람들 앞에서는 엄청난 딸랑이가 되고 저를 마구 칭찬합니다. 또 회식자리에서 ‘오빠’ 라는 호칭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한 척을 하시며 웃으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오늘도 출근해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야근을 뒤로한 채 겨우 퇴근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견뎌 내야 할까요?
글을 쓰다 보니 사회경력이 저 보다 오래 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혼란스러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모든 미생 분들, 힘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