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나의 생일ㅠ불행세트 8종이 콤보로 터진날

Fly_High2008.09.26
조회420

안녕하세요! 슴넷의 1년차 톡허 요한입니다~_~ 

다이어리를 보고 또는 얘기를 들을 친구들이 톡에 한번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힌 날이었습니다.. 거짓은 제 젖꼭지*-.-*의 털만큼도 없습니다+_+

------------------------------------------------------------------------------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오늘을 위해 고백을 미뤄 왔고... "나의 생일을 너와 함께 처음으로 축하하고 싶어" 라는 - _-

 

친구에게 빌린;; 멘트까지 준비해서 +_+ 12시에 그녀를 데려다 주는 길에 반짝 불꽃막대와 함께

 

고백을 했다가; 예상하시는 대로 거절당했습니다ㅠㅠ; 장난치는 줄 알았대요 으헣ㅇ허헣(1)

 

게다가 집에 가는 차가 끊겨 PC방 의자에서 웅크리고 겨우 조금 잤습니다. 일어났을 때 폼이 스스로 봐도 너무 불쌍했던 것 같아요 ㅠ 보통 PC방 가면 컴 하고 밤새거나 목 기대로 자잖아요;

알바도 아닌, 날 바라보는 사장님의 표정 -ㅅ-);; 먹을거라도 하나 건네주지

1교시 수업 20분 전인데 20분마다 오는 버스가 바로 한 걸음 앞에서 출발합니다.(2)

공대전필이라 7000원 들여 택시로 겨우 수업시간을 맞췄습니다.

 

오전엔 그냥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아이한테 사진으로 된 예쁜 컬러메일을 받았는데..

'행' '복' '한' '생' '일' 이라고 잡지에서 한글자 한글자 찍었더군요 ^0^ 감동했습니다..

근데 어쩌다 사진첩을 보니 -_- 여섯 개의 파일중 하나를 제외하곤 찍은 날짜가 몇 달 전..

파일명 :20080603_0003   20080603_0018

등등 -_-;

누구 생일.. 이였을까요? ㅠㅠㅠㅠㅠ 이걸.. 재탕.. 이라고 하나요?

 

수업이 끝나고 컴퓨터를 했죠. 과 홈페이지 공지를 보다가 눈독들였던 50만원짜리인 무료 강의가 바로 어제!! 신청마감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ㅠ_ㅠ(3) 

사무실까지 찾아가도 소용 없더군요.(생일이라고 해봤어야 했나;) 

 

... 이제 겨우 아침 10시 입니다. ㅠ_ㅠ ㅋㅋㅋㅋㅋ(그 때 이미 눈치 깠습니다)

 

같은과의 공대 공주님 여자 후배와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_+

생일이라고 말하자 부담스럽다고 해서..

 

혼자 중국집 자장면 먹었습니다.(4)  아.. 왜 그렇게 자장면이 먹고 싶던지요.

 

다시 컴실에 와서 메일을 확인합니다.. 어제 신청 마감한 한 전국단위 경영학회 신입회원 모집에 8장에 달하는 지원서를 공들여 냈었는데,

답신에서 저는 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지 않는답니다. ㄱ-(5) 그냥 능력이 딸린다고 말해!!


컴퓨터를 하다 1시간 정도 놀아준다는 친구와 기숙사 이벤트를 갔습니다만..진짜 이벤트는 저녁에 있더군요. 농구공 몇 개 던지고 사탕받아 왔습니다;
교양수업 중 과외하는 학생 부모님에게 전화가 와서 설마... 설마.. 했는데... 평소에 전화 잘 안하시는 분인데.. 했더니.. 사촌이 전역을 해서 제 수업이 필요 없어졌다고 합니다.


정말로 생일날 6개월간 하던 과외가 잘렸습니다-_-;(6)


어머니께 감사전화를 드렸는데

"어머, 오늘이 아들 생일이구나~!" 하고 놀라십니다.^^;(7)

 

술약속이라도 잡아 보려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헉. 수년동안 700명이나 모아온 각종 전화번호가 통채로 날아가 있습니다.(8)

 

으아~ 순간 사람들 많은 대로에서 진짜 소리질렀어요!! "으악!" -_-

머피의 법칙이 제대로 강림한 날입니다.전번이 전부 727 727 이렇게 되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
저.. 외우는 번호가 가족밖에 없어서;;;

지나가던 동기에게 말 걸어 보고.. 그러다 그냥 피곤해서 집와서 발닦고 잤습니다. 

 

[두줄요약]

-하룻동안 고백해서 차이고 버스와 무료강의신청을 놓치고 혼자 자장면 먹고 학회와 과외에서 잘리고 전화번호부가 날아갔다.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정말 하루에 모두 일어나기 힘든 일이 생일날 터졌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사건도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라는 것을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몇 년 만에 가장 비참한 날이 된 나의 24살 생일날. 톡커님들은 저보다 힘든 생일이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