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다는사람 버리지 말길

비공개2015.08.16
조회32,657
안녕하세요 23살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되네요..글재주가 없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 얘기를 들려주고싶습니다.

너무 후회하고있거든요

현재 남자친구가 없으므로 읽기편하시게
음슴체로 쓰겠음ㅎㅎ

난 첫사랑을 20살, 새내기때 처음 만났음

긴 얘기를 하기전에 앞서서

난 내가생각해도 연애에 있어서 나만큼
모질고 나쁜여자는 찾기 힘들꺼임

상당히 이기적이고 자존심세고 고집불통에
배려심도 없음 표현도 못하기 보단 메말랐음

그럼 외모나 몸매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난 C임

가슴이 C가 아니라 학점에 비유했을때 내 전체적인 외형
외모가 뛰어난것도, 몸매도 자신있는곳 하나없음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상대를 빨리 질려함
오래 못만나고 여중 여고 나와서 연애경험도 2번.

그 2번 사귄날짜를 합쳐도 100일이 안되는
그런 단점 투성이인 여자임

그런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때, 11학번선배 그러니깐
1살 연상인 오빠가 내 첫사랑이 되었음

지금부터 첫사랑을 그냥 오빠라고 칭하겠음

오빠는 정말 착한사람이었음 그냥 천성이 착함

너무 착해서 손해도 많이보고 남들한테 싫은소리
한번 못하고 배려심과 이해심이 몸에 배여있음

오빠랑은 12년 3월부터 만났는데
이때까지 남자를 만날때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음

그래서 주변에서 변했단 소리도 엄청 많이들음

남자같고 무뚝뚝한 성격이였던 내가
애교를 부리고있고 적극적으로 표현도하고
나도 이렇게 사랑을 하면서 변해가는 내 모습이
좋았음.

처음으로 100일, 200일, 오빠생일 등등 기념일을
챙겨보게되고 선물을 사주게 되고

이게 진정한 연애구나 라고 참 많이 느꼈던거 같음


오빠는 날 정말 좋아했었음

근거없는 소리가 아니라 내 주변사람, 모르는사람들
까지도 느낄정도로 날 좋아했음

일화를 몇개 들려주자면 난 술을 마실때

컨디션이 엄청 좌우하는 타입임

어느날은 1병마시고 취하고 어떤날은 3병마시고도

멀쩡한 날도 있고 아무튼 내 주량에서 평균을 찾기 힘들정도임

그리고 주사도 더러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겠지만 술만 취하면

내몸을 지켜야겠단 생각에 화장실 좌변기에가서

문 잠그고 잠 민폐덩어리임

그리고 난 앞에 말했듯이 연애에 있어선

마이너스 점수이고 못됬음

술만 마시면 그 술자리 사람들이랑 논다고 정신팔려서

술이 좀 들어가면 일체 누구랑도 연락안함

그런 나인데 내가 술만 취하면 내앞에 오빠가 있었음

대학로 모든 건물 화장실을 양해구하고 뒤져본적도 있고

오빠집에서 우리동네까지 택시타면 요금 2만원 나옴

그런데도 오빠는 내가 술취했을때

시간이 몇시든 내 앞에 나타나줬음

나한테 섭섭한거 서운한거 있어도 말 안하는 스타일임

오히려 자기 이해심이 부족했다며 사과함

술먹고 연락안된적? 셀 수 없을정도로 많은데

화 한번 낸적없고 항상 생글생글 웃으면서

"으이구 많이마셨네 ~집에가자 ㅎㅎ 데려다줄게"그럼

오빠 착한거, 오빠 자랑 써보라고하면 여기에

100줄은 더 쓸 수 있을정도로 좋은사람이었음

그런 오빠에 비해 난 한없이 모자란 여자였음

연애안정기라고 하던가?

300일이 다되갈 무렵에 난 변했음 아주많이.

그때 심정은 오빠만큼 날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고

나도 물론 오빠를 좋아하고 남자 빨리질려하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잘 만나고있고 한마디로 말하면

안심한거임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포장된 내 모습은 벗겨지고

본래의 못된모습만 오빠에게 보이게 됨

매일 몇백통씩 주고받던 카톡도 하루동안 주고받은 대회가 스크롤 한번에 다 보일정도로 짧아지고

애교섞인 내 말투도 본래의 무뚝뚝한 말투로 변하고

매일 자기전에 하던 통화도, 연애초기에 자주써주던 편지도, 오빠를 만나도 시큰둥 해지고

모진말을 하게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못되게굴었음

조금만 서운하면 삐지고 투정부리고 징징대고

가끔씩 같이 술마시거나 술자리후에 만나면

그순간에만 기분좋아서 애교부리고 그러면 오빠도

평소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쓰다듬어 주고

다시 뜨거워졌다가 차갑게 식었다가 그랬음

물론 식은건 나 혼자임 오빠는 언제나

내가 짜증을 내고 화를내도, 차갑게 굴어도

몇시간이나 뒤에 답장해도 바로 칼답오고

연애초기와 변한건 하나도 없었음

그렇다고 내가 오빠가 싫거나 질린건 아니었음

그저 그냥 좋게말하면 안심해서지만 나쁘게말하면

귀찮아졌던거 같음

내가 연락이 잘 안되도, 차갑게 굴어도 오빠는

항상 날 좋아해줬고 변함이 없었기때문에

그렇게 우리는 566일이란 시간을 함께했고

오빠의 군입대를 앞두고 13년 10월 난 차였음

하지만 난 그 때 말을 잇지 못했음

너무 당황스러웠기에, 몇주전까지만 해도

"우리여보 고무신 신겨서 미안해~ "

"기다려줄테니까 빨리 가기나해"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던 우리였는데

생각도 못해본 상황이라 난 너무 당황스러웠음

그런데 헤어진 직후 난 별로 슬프지 않았음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내가 사랑한게 아니었는건지 갑작스러워서 그런지

아니면 어차피 군입대후 못볼생각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슬프지 않았음

그냥 평소처럼 2개월을 무덤덤하게 잘 지냈음

내가 원래 그러니깐, 내 성격이 이러니깐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여자니깐 쉽게 잊는구나

난 내가생각해도 좀 못됬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음

그런데 3개월쯤 접어들 때

그날부터 난 2년이 지난 지금도 후회하고

가끔 생각이나면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싶음

끝난것처럼 떠나간 사람이 3개월이 지난 어느날

술을 마시다 취했는데 더이상 오빠가 내앞에

없다는걸 느낀 그 한달 난 미친듯이 울기바빴고

내자신을 욕하고 후회했음

왜 더 따뜻하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나좋다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한테 난 왜그렇게

시큰둥하게 반응했을까

변했다고 처음으로 서운하다고 말한 그날

난 왜 짜증을내고 자버렸을까

왜 오빠한테 수많은 상처를 줬을까

사귈땐 몰랐던 것들이 헤어지고 나니

내가 오빠한테 했던 모진말들, 밥먹듯이 투정부리고

짜증내는 나였는데 오빠는 화 한번 낸적없고

웃으면서 사과하던게 생각나면서 너무 미안해졌음

그때 한번이라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볼껄

왜 이제와서야 오빠마음을 이해하게 되는지

너무 미안하고 후회했음

똑같이 상처를 받고 서운할텐데 난 그런것만

다 표현하고 오빠는 그 상처가 쌓였다는거

항상 우리집까지 데려다주던 오빠였음

2년 가까이 사귀면서 난 오빠집 까지 데려다 준적

한번 없었는데 하루는 친척들 모임때문에

오빠동네 근처를 가게되었음 수업마치고

혼자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가는데 이렇게

교통이 불편하고 먼길을 매일 데려다주고

혼자 갔을텐데 왜 데려다줘서 고맙단 말 한마디

못해줬을까.. 얼마나 서운했을까..

그런생각이 들때 쯤 제일 무서웠던게

이미 오빠는 내가 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리를 시작한것

사귄지 얼마 안됬을때 오빠가 그랬었음

자기는 절대 좋아하는 사람 먼저 안버린다고

만약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건 정말 많은 생각끝에 후회하지않을 만큼

마음정리가 된 상태일거라고, 그래서 난

절대 헤어지고 다시 안만난다고 헤어지면

끝이라고 대답을 했었음

그 대화가 생각나면서 또 눈물이 나고

내가 오빠를 만나면서 변한게 아니라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오빠가 찾아준거라는 생각을했음

그때 내가 오빠를 이렇게 그리워할줄 알았다면

그런말을 안했을텐데..

결국 난 헤어지고 1년이 지나서야 좀 잊혀지는거 같았음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거라는 말에

지난 1년 동안 2명의 남자를 만났는데

둘다 100일도 못넘기고 헤어짐

돈많고 차있던 남자는 허세에 내가 질려 차버렸고

오빠처럼 착했던 남자는 내 이기적이고 못난모습에

날 떠났음

새로 만난 사람들에게 잘해줄때도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왜 오빠보다 못한사람들이고 오빠만큼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오빠한테는 해주지 못한 말과 더 과한 애정을 줄까

그러면서 또 오빠생각이나고 오빠와 비교하게됬음

있을때잘해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마라,

이런말들이 너무 공감되고 정곡을 찔러왔음

첫사랑은 잊기 힘들다는말 나는 정말 믿는편임

옆에 있을땐 소중함을 모르다가 헤어지고나서야

이렇게 못난 나를 좋아해주고 아껴준 사람은

오빠밖에 없었고 내 성격에 그 이상의 남자를

만나기 힘들다는거. 그 당시엔 복에겨워

이사람이 날 이렇게나 좋아해주는데 변하겠어?

했지만 오빠는 지칠대로 지쳤고 많이 외로웠을꺼고

상처도 많이 받았을거임

지금 오빠는 제대하고 나보다 훨씬 괜찮고

오빠와 성격이 비슷해보이는 여자와 만나고 있음

얼마전에 100일이라고 페이스북에 동영상 올라왔던대

사랑 듬뿍받고 있는거같아서 행복해보였음

그걸 보면서 느낀건데 이사람은 나말고 충분히 더

예쁘고 착하고 수많은 여자들을 만날수 있었지만

날 사랑해줬다는거에 괜히 마음 미여지고 쓸쓸했음

지금은 예전만큼 아프거나 슬프진 않지만

학교에서 마주칠때 가끔 울컥하긴함

얘기가 길어지고 잡담이 많았지만

정말 하고싶은말은 지금 옆에 좋다고 난리치는사람

소중하게 대해주길 ㅠㅠ

제목과 모순일수도있는데 따지고 보면

내가 상처주고 변한거니깐..

착하고 아껴주는남자 절대 놓치지말고

서로에게 소중한걸알고 잘 사귀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