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남자친구...

ajdgksl2008.09.26
조회2,996

우선 소개부터..ㅎ

저는 설사는 20대후반 직딩녀예요-*

남자친구와는 어렸을적 소꿉친구... 어린마음에 서로 좋아하고 몰래 쪽지도

주고받고 짝궁도 하다가... 요즘처럼 핸폰이나 이멜, 싸이가 없었던 시절이니

졸업하면서 연락도 끊기고 10여년이 훌쩍 지나갔죠. 가끔 초등학교 생각하면

당연히 떠올리던 그 아이. 싸이가 생기면서 친구찾기로 몇번을 찾아봤지만

찾아낼수가 없었어요. 왜 그 친구 이름의 싸이들은 메인에 사진이 없는지..ㅡㅡ^

작년에 아무 기대없이 다시 그친구 이름을 찾았는데 이게 웬걸.

제 기억속의 그친구가 어른이 된 모습의 사진이 있더라고요.

반가운마음에 쪽지보내고 만나게되고 어렸을때부터 변하지않은 서로의 모습에

다시 소꿉시절 짝꿍의 모습으로 이젠 사랑을 하게 됬네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하필 저 만날때부터 고시준비를 하고있었죠.

처음엔 이해한다면서도 그 심각성을 몰랐는데ㅎ

점점 만나면서 그 친구의 공부가 점점 강도가 높아지면서 만나는 시간도 줄고

통화시간도 확 줄었어요. 하지만 힘들진 않았거든요. 일주일, 이주일에 한번씩 만날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좋았거든요.

남자친구가 이해심도 많고 사랑스런 남자라서... 제가 많이 부족한대도 많이 사랑해줬구요..

9월이면 고시생들한테는 제일 바쁜 때라네요.

남자친구가 내년 시험까지는 연락을 안하는게 낫다고 하네요.

사실 그렇게 해주는게 나을거라 내가 먼저 남자친구가 부담 느끼지않게 내년 시험까지는

연락하지말고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고싶었는데..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서 말 못하고

있었거든요.

남자친구가 먼저 말하니깐 처음엔 섭섭하더라구요.

그래도 이해는 됐어요. 주위의 사법고시 패스한 사람들이나 준비하는 사람들이

여태까지 남자친구가 저한테 노력한 정도면 정말 힘들었을거라고 정말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같이 해주지 못했을거라며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더라구요.

이해는 하죠... 당연히.

공부해야죠. 그리고 힘든 공부니깐 집중 흐트러지지 않게해야죠. 제가 그 방해물이 된다면

당연히 안되는거죠..

이해해요. 그리고 힘들지만 하루에도 몇백번씩 혹시 전화나 문자가 오지는 않았으려나

전화기를 확인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어요.

남친 친구랑 네이트온으로 안부인사 묻는데 남친 얘기를 하더라구요.

남친은 저랑 당분간 연락 끊기로 했단 얘길 안했나보더라구요.

둘이 잠깐 얘기를 했다는데 제 얘기가 나오자 제가 잘있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얘기를 했대요.

사실 섭섭했어요. 사실 나는 힘든데...

모르는척하고 전화를 걸어보고도 싶고 그친구 공부하는데 앞에서 기다리다가 멀리서라도

얼굴 한번 보고싶네요.

 

죄송해요.

너무 답답해서.. 이해하면서도 답답하고 힘들고..혼란스러워서 주절거렸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있겠죠. 아무렇지않게...

하지만 이러다가 나중에 다시 만났을때 예전과는 제가 달라져있을것 같아 걱정도 되네요.

상처받을 두려움, 또다시 이어질 외로움에...제 마음이 많이 굳어져있을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