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바람.. 어쩌면 좋을까요?

오이판2015.08.18
조회389
안녕하세요.
26살 미혼이지만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라 결시친에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금 넘 마음이 불안정해서
글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저희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시는 정황을 잡게되었어요. 사실 6년전에도 한번 그러신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문자내용이 딱히 바람이라고 하기 좀 애매해서 아버지와 함께 얘기하고 묻어두기로 했어요.

찜찜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믿는다는 마음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그동안 아버지가 가정에 정말 충실하셨고 사회적으로도 괜찮은 위치에 있으시고 저희들에게도 잘했어요.(동생과 저)
엄마한테도 무뚝뚝하지만 잘하셨구요.

그래서 단란한 가정을 깨고싶지 않다, 나만 묻으면 된다는 생각이 사실 더 컸습니다.


그런데 요근래 들어 아버지가 집에서 밥을 잘 안드시고 계속 나가시더라구요.

동창회 모임도 부쩍 잦아지고 자전거 라이딩하러 매주 나가시고 그러면서 술 늦게까지 드시고 오시고..


첨에는 50대 후반 남자가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이제 즐기는 거겠지~ 하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매일 고주망태에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도 제대로 하지않고 매일 밖에만 돌아다니시니 예전의
불안한 마음이 스물스물 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가여웠어요..
엄마는 아빠 위해서 주말에 맛있는거 해놓고
식구들 다같이 먹는걸 기대하시는데
아빠는 매일 술먹고 늦게 들어오니..

주말에 엄마 혼자 티비보고 그러시는게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아버지가 하도 술먹고 늦게들어오시니 엄마가 나중에 폭발해서 두분이 싸우시는데 저희도 화나서 같이 다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아버지 6년전 바람에 대한 얘기가나왔고
엄마는 충격받으시고.. 아버지는 나는 너네 엄마밖에 없다고 그러시고..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말라며
아빨 믿는게 그정도밖에 안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옛날일이고 하니 가족의 힘으로 묻게되었습니다.

아마 엄마의 의지가 더 컸을거에요. 눈감아 준거니까.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후 동생이 의심스런 문자를 아버지 폰에서 발견했고 저는 카톡 비번을 용케 알아서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야 말았습니다.


또 바람이었어요. 6년전하고 다른..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여보 각시에다가 맨날 라이딩 나간건 그 여자만나러 간거였고

심지어 몸도 섞은 정황도 보이고..

절대 저희나 엄마한테 하는 말투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 여자 또한 유부녀였어요.
아들이 지금 군대에 가있고 딸도 있는.

가족들 눈치보면서 서로 만날려고 안달이 나있더라구요.


정말 아버지한테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아버지 같지도 않구요 호적 파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엄마한텐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면서
그 여자한테는 엄청 살갑고
저희가 맨날 늦는다고 뭐라하면 다 화냈으면서
그게 다 그 여자만날려고 그런거고


심지어 그 여자가
사모님은 마음이 동해와도 같이 넓은가보다고
그런말을 하는데.. 아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보니까 동창회에서 만난 후배인거같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 라이딩 간다그러면 동생 저 엄마 다 붙어서 이쁘게 코디해주고 그랬는데
그거 다 그 여자 만나러 간거였단거 생각하면..
엄마가 아빠 일찍 올거라고 맛잇능거 해놨는데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와선
걍 아무거나 먹지 왜그러냐고 그런게
그 여자랑 만나서 먹고와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아빠고 뭐고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너무 비참합니다..
배신감이 너무 커요..
아버지 정말 많이 존경했거든요..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다 돌아가시고
가장 첫째고 이모들이랑 살갑지도 않아서
의지할 곳이 없어요.

이혼했음 좋겠지만 엄마는 아버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어서.. 휴..



이따가 아버지랑 동생이랑 셋이서 보기로했어요.
카톡 대화내용은 전부 뽑아놨구요.

아까 아버지한테 회사 끝나고 보자고 연락했을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쳐서 배신감 느낀다고 울면서 얘기했어요.. 그러면 안되는데


결시친 여러분, 이따 아버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해결할수있을까요?
아버지는 걍 코웃음치고 바쁘다고 뭔소리냐고 그러세요...

맘같아선 그여자쪽 집안에도 알리고 싶은데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자식한테 이 카톡 내용을 보여주고싶어요.

저랑 제 동생만 당할게 아니라
아마 그 여자도 젤 무서운게 그걸테니까요.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떤식으로 해결을 해야하는지도 감이 안잡혀요.

심지어 남성혐오증에 걸릴것 같아요..
맘같아선 엄마아버지가 이혼했음 좋겠지만 엄마가 원하는건 그게 아니란걸 아니깐요..


지금 이 상황은 저와 제 동생만 알고있습니다.

이따 무슨 말을 어떻게해야할까요?
그리고 그여자쪽에는 어떤 식으로 처신해야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