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진통이란걸 느껴볼 수 있을까요

우울해요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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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3년차
그저 평범한 30대가 되고 싶네요

결혼하면서 신혼 즐기고 싶고 돈도 조금이라도 모아놓고 아이 가져야 될 것 같아 2년동안 피임했는데 그게 실수였을까요..
원할때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아이라던데..
임신을 하기위해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다니면서 자궁내막증이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한쪽난소에만 1.5센치 크기로 1년동안 커지지 않는다는거?
임신이 힘들긴하지만 수술할 크기는 아니니 빨리 임신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1년의 임신시도에도 아이가 생기지않아 난임병원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남편도 정상이고 난자나이도 좋은편이고 자궁에 아주 작은 용종이 몇개 보이긴 하지만 위치가 착상을 방해하는것은 아닐정도니 이 역시 당장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그래서 안심했던게 실수였을까요..
나팔관유착이 있었던건지 조영술후에 바로 아이가 생기더라구요
남편과 기뻐하고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아기집도 작고 주수에 비해 모든게 다 느리더니
결국 계류유산 판정을 받고 수술했어요
처지가 이렇다보니 밖에 나가면 임산부밖에 안보이고..
그때마다 우울해지는게 싫어 외출도 하지않고
친구들 아기사진 매일같이 올라오는것도 보기싫어
연락도 다 끊고 지내고 있네요
여태 살면서 뭘해도 쉽게 한번에 되는 적이 없었고
주변사람들이 진짜 박복하다 할 만큼 운도 없고
심지어 사주에도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팔자라고..
평생 운이라곤 기대도 하지 말라며..
친구들이 너는 진짜 외유내강스타일이라고 할 만큼
스스로도 약하지 않다고 자부할만큼
온갖 궂은 일에도 쉽게 눈물보이고 우울해하지 않는 성격인데 요즘 너무 힘드네요
내가 이렇게 마음 약한 사람이었나싶어요..
남들은 쉽게 임신만 잘 되고 낳는데 나는 왜 이러나 싶고..
내가 또 임신을 할 수 있을까..
다음엔 유산되지 않고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매일 불안하기만 하네요
맘충이라고 욕먹는 사람들마저 부러워요..
저보다 더 상황이 안좋으신분들이 보면 이마저도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배부른 임산부들보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는게 참..

저도 언젠가는 태동도 진통도 느껴볼 수 있을까요..
빨리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