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사람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yum12015.08.18
조회695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이런거 처음 써보는데 다른분들의 의견을 얻고 싶어서 글재주가 없지만 써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 아버지는 다 계셨지만 아버지의 심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너무 불행하게 자랐습니다.

지금은 따로살고있지만 어렸을때의 기억으로 아직까지도 주변에서 큰소리가 나거나 누가 싸우거나 소리지르거나 하는 모습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릴정도로 저에겐 큰 트라우마입니다.

 

그런 저의 학창시절은 비교적 평탄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따돌림받지 않고 친구들은 저를 항상 밝고 재밌는 친구라고 생각을 해주었습니다.

오바스러울정도로 내 이미지를 망가뜨려가면서 까지 친구들을 웃겨주거나.

한마디로 반에서 분위기메이커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환경이 늘 살벌한분위기였기때문에 단지 싸우는게 싫고 나쁜분위기를 만드는게 싫어서 친구들에게 맘에 안드는 점이있어도 그냥 웃어넘겼어요.그래서 항상 친한 친구들과 함께있어도 마음이 불편했어요. 정말 가기싫은데...정말하기싫은데...맞춰줘야겠지.라는 식으로..

그렇게 속으로 진짜친구는 없다라며 겉으로만 좋은척 잘지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들 다가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저는 회사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여전히 주위에 친구들은 많았지만 가끔 만나면 고등학생때의 이미지때문인지 아직까지 저를 막 대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랑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학생때처럼 쌍욕을 한다거나. 듣는사람이 민망한말을 하거나. 야 좀 웃겨봐. 라거나 이런일이 많았어요.

같은 학생신분이었던 고등학생때는 장난삼아 농담을 던져도 웃어넘기거나

받아치거나 하면서 잘 지냈던 친구들인데 저만 친구들과 다른생활을 하며 고생을하고 있던탓인지 무슨말을 들어도 자격지심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부터는 이렇게 불편한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나에게 듣기싫은소리를 하거나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연락을 다 끊었습니다.(차단을 하는게아니고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요.만나자고 해도 일이너무 바쁘다고 둘러댔어요.)

차라리 뭐든 나혼자 하는게 편한데.

다른사람들에게 잘해줘가며 잘보이려 애쓰고 때론 만나서 남의 욕도 같이 들어주고,

같이 쇼핑도 하고 하는게 너무 피곤하게 느껴져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사람관계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은 내가 문제가 많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억지로 웃지않고 꾸밈없이 내모습그대로 친구들과도 내의견을 내세워서 소리지르며 말싸움하기도 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게 편하게지내보고싶어요. 그랬었다면 지금쯤 모든걸 다 보여줄수있는 단짝친구가 한명쯤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요즘 종종 들어요.

남편도 있고 지금 임신중이라 앞으로 태어날 아기도있고 지금 너무 행복한데.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참.. 외롭네요.

남자들은 공감못할 문제라거나 이런일이있으면

속시원하게 상담할수있는 친구가없다는게 조금 외롭게 느껴져요.

나이가 어느정도 드니 연락오는건 돈좀빌려줄수있냐는연락뿐.. 참..

저같은 분 계신가요? 제가 혹시 대인관계증후군이라는건가요??^^;;;

 

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 나이대의 여성분들 어떠세요?

아직도 친구들과 문제없이 잘지내시나요??어떻게하면 편하게 사람에게 다가갈수있는지

알려주세요.

저한테 편하게 다가오는 사람은 있어도..제가 편하게 느껴지질 않아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