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 평생품고살아야하나요?

B2015.08.18
조회1,379
안녕하세요, 20대초반의 직장생활중인 여성입니다.
모바일로 쓰고 있으며
글쓰는게 처음이라 카테고리를 어디로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수선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참, 글이 길지도모르겠어요. 미리말씀드릴테니 읽기어려우시면 안읽으셔도 돼요.


본론부터 말하면 저는 고1때부터 20살 초반까지 사귀었던 남자애가있어요,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정말 생각없이 어릴때라 지금생각하면 동정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려운 집안사정을 듣고 안쓰러웠기도했고 또 잘챙겨 주길래 제가먼저 사귀자고했어요.
처음부터 이상하긴했어요. 제가 그냥 뱉은 말한마디 예를들어 치킨이 먹고싶다 라고하면 왜먹고싶은데? 너는 내생각은 안하고 치킨생각만하냐? 너는 치킨이중요해 내가중요해? 같은 말같지도 않은걸로 저를 쪼아댔고 꼭 저를 울려야만 그때서야 우와 운다 넌 우는모습이 너무좋아 자꾸울리고싶어 라더군요ㅋㅋ
참...그때 끝냈어야하는데 그러고도 3년을 더 만났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애가 갑자기 왜 여자는 때리면안돼? 여자도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여자는 남자 장난삼아서라도 때리면서 왜안되냐고 맞을짓을 하면 맞아야되는거고 맞아야 말을 들으면 때리는게 정상적인거아니야? 우리아빠도 엄마가 말안들으면 자주때렸어.


라고하는데 소름이 돋더라구요..그래도 제게 쌍욕이나 손지검한번 한적없어서, 아직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동갑이긴하지만.. 지금생각하면 제가 제일 ㅂㅅ같아요ㅋ


200일쯤되서 집착과 트집, 소유욕에 지친 제가 헤어지자고했더니 지금 내가 너를 때릴것 같으니 그만하라고 하더라구요. 집안사정상 알바를 할수밖에없었는데 제가알바하는곳마다 방해해서 다짤렸구요, 허구헌날 하루라도 안만나면 난리를 쳐서 쉴시간도 없었어요. 그래서 다말했더니 어느새 우리집까지 찾아와서 절 때리더라구요. 그날 처음으로 남자한테 맞아봤어요. 그러고는 안헤어진다고 할때까지 때릴거라고 길에서 저를 사정없이 팼어요.



그때부터 폭력이 시작됐어요. 안맞은 날보다 맞은 날이 더많은것같고. 발로 배도 차고 젓가락 얼굴에 던지고 머리채 잡고 질질끌고가고.. 우연히 본 아저씨가 학생 여자애를때리면 어떡하나 라고했더니 제가 갑자기 사정없이 때려서 어쩔수없이 자기도 반격한거라고 하더군요. 울면 운다고 맞고 웃으면 웃는다고 맞고 자면
자기문자 안보고 잔다고 맞고 짜증내면 짜증낸다고 맞고.



걜 만나기전엔 친구들도 나름 많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공부하면 자기성적은 바닥인데 너혼자 잘되려고한다고 이기적인녀ㄴ이라고 때려서 공부할수없었고 같은 성별인 여자애들이랑도 어울릴라 치면 화내고 집착해서 어쩔수없이 혼자지냈어요 정말. 같은반 같은 짝꿍이라서 벗어날수가없었죠. 1년간은 점심도 못먹었어요, 매일 울며지냈고 그때는 도움을 청할 용기도 없었어요. 신고한다고하면 칼을가져와서 나는 너를 죽이고 감옥갈거라고 협박했거든요.


친구들이 아예없던건 아니었지만 그친구들에게도 말할수없었고 그냥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자친구인척 해야만했어요. 다만 학교에서도 자기기분나쁘면 애들 안보는데서 때렸는데 목격자가 있었던지라 친구들도 대충알고는 있었을거에요. 이정도인줄은 몰랐겠지만ㅎ..


여튼 그렇게 3년을 지냈어요. 저는 우울증이와서 계속 자살시도에 대인기피증, 광장공포증같은게 생겨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참, 어금니도 없어요..산산조각이나서깨졌거든요. 벗어나려고 온갖 짓을 다했지만 돌아오는건 폭력뿐이었어요..몸과 마음에 평생지워지지않을 상처를 안고 그렇게 인생의 한번뿐인 고등학교시절을 보냈어요.


세뇌라는게 참 무서워요, 어느새 정상적인 사고는 불가하고 그게사랑이라고 믿고있더라구요 제가. 그러다가 걘 다른여자가 생겼는지 헤어지자고했고. 그렇게 관계는 끝났어요.
한 1년정도는 그래도 내인생에서 고등학교시절을 함께했는데. 라는 생각으로 친구라도 되보려고 연락도 자주했어요. 아니, 내고등학교 시절을 망쳐버린 그애가 그냥 죽도록 미웠어요. 잘 못사는 꼴을 꼭보고싶었어요. 물론 그러고 나서 연락을 끊긴했지만요. 가끔 안부는 묻는사이지만요. 다른여자도 그런꼴을 당할까봐 걱정도됐어요. 그런데걔가 그러더군요. 다른여자는 너처럼 맞을 짓 안해서 그럴일 없다고.


제가 그때 할수있는 유일한복수는 진실을 몰랐던 친구들에게 퍼뜨려 쓰레기로 만드는것과 잘사는것 뿐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많이흘렀고 지금 저는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고있어요, SNS에도 함께한 모습을 올리곤하는데 잘어울리네 라며 댓글을 달더라구요, 그애는 잘못사는거 같았어요. 변변찮은 직업에 미성년자들이랑 어울리며 군대도안가고 정말 양아치고 살더라구요. 내심 고소했어요. 내가받은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아니겠지만. 저 참 유치하고 바보같죠?


거기서 끝났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런데 요즘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그때 기억이 물밀듯이 떠올라요..
일을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미친듯이 쳐맞고있는 제가 떠오르고 갑자기불안해지고 울컥해요. 아무것도 못할만큼. 잠이들면 꿈에서 저는 어김없이 맞고 있어요. 깨고나면 숨을 헥헥거리며 미쳐돌아버리기직전인 상태로 일어나요. 왜갑자기 이러는건지... 얼마나더이래야하는건지모르겠어요... 그냥 답답했어요 많이.. 무서워요 지금도..많이... 결론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잘살수 있겠죠? 저 언젠가는 다시 괜찮아지겠죠? 제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