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하고 주말 여행문제로 이혼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고민ㅠㅠ2015.08.19
조회26,551

 

 

 

우선 신랑이랑은 아직도 냉전상태구요

전화와도 씹고 안받고, 말걸어도 대꾸도 안하니까

괜히 불쌍한척 하면서 제 눈치를 보네요

평소엔 하지도 않던 집안일까지 하면서

그게 더 싫어요

다 작전같아서 이제 믿음도 안가네요

 

아기는 신랑이 제일 많이 바라고 있었어요

시댁에서도 몸에 좋다는 보약까지 지어다 주시면서 아기 타령이셧고,

신랑은 직장동료나 지인들 아기만봐도 눈돌아가고

그런상황이라 저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저도 많이 바라기도 했었구요

 

아 이번 주말여행은 절대 안갈거에요

이혼이 쉽지는 않겠지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희가 싸운이유의 반이상은 대부분 아가씨아니면

시댁과의 돈문제 때문이었거든요

시댁에선 아직 어리고 아기같아서 그런다고 하는데

고1이 어린나이인가요? 전 알거 다 아는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족들 앞에선 순한양처럼, 소심한척 애교 잘부리는 막내딸이지만

친구들이랑 통화할때 욕설로 일관하는 것도 다 들엇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시댁식구들 눈엔 그저 어린 막둥이인가 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정말 결혼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그냥 제 혼자 벌어서 저희 가족들 챙기고 저 혼자 쓰고 사는게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에 어머님한테 전화드려서

주말에 몸이 안좋아서 못갈 것 같다고 했더니 서운해 하시길래

사실대로 다 말씀 드렸어요

이 문제로 싸웠고, 당신 아들이 각자 집 보지말고

시댁과도 연끊고 살자고 하더라고

그랬더니 어머님이 남자들은 원래 철이 없어서 그러는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길래

항상 그러니까 저도 신랑이 하는대로 똑같이 하겠다고 했어요

이제 신랑하기 달린 것 같다고

그러니까 뭐 하실말이 없으신건지 무슨생각이 있으신건지

일단 알겠다고 몸조리 잘하고 좀안간 보자고 하시고 끊으셨어요

분명 아들에게 다시 전화해서 그대로 말씀 하시겠죠

 

 

후련하지도 않고 아직도 답답하네요

이번 주말이 지나봐야 뭔가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욕해주신 분들도, 위로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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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데, 제 주변에는 말도 못하겠고 해서

판에 글 남기게 되네요..

생각보다 많이 길게 남기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죄송합니다ㅠ

 

 

저희는 30대 초반 결혼 3년차 맞벌이부부 입니다.

연애 2년정도 했어요

 

연애할때, 결혼전에는 신랑이 혼자 살았었는데,

신랑은 본인 집하고 왕래도 거의 없었고,

명절에 저는 친척집에서 가족하고 있을때 신랑은 집에서 떡국이나 송편만 먹고

곧바로 본인 집으로 오거나, 명절에도 집엘 거의 안갔어요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닌데, 혼자 왜 그러고있냐고 하면 귀찮다고 하기 일쑤 였구요

 

친척들하고 연락을 하거나 자주 만나지도 않더라구요

그러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시댁식구들하고 이모님들 고모님들 인사뵙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때, 아버님 생신하고 막내이모님 생신하고 음력 날짜가 비슷해서

가족들 모두 다같이 식사를 한다고 해서

케잌을 직접 만들어서 간적이 있었는데요 깜짝 놀랐어요

저희 어머님이 팔남매 이신데요 이모님들 다섯분, 이모부님 다섯분,

외삼촌 두분, 외숙모두분, 그 아래 자녀분들까지 몇십명이

식당하나를 빌려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그때는 남자친구였던 신랑에게 원래 다같이 이렇게 자주 만나뵙냐고 하니까

이번엔 그냥 날짜가 비슷해서 저도 소개할겸 해서 자리를 만든거고,

원래 이렇게까지 모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쳤죠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결혼할때 저도 혼자살고 있었으니까, 제 보증금에, 제가 모아뒀던 적금이랑

신랑은 모은돈이 500정도 밖에 없었어서

시댁에서 신랑에게 2000만원을 주셨고, 신혼부부 대출받고 해서

1억 정도 하는 빌라 전세 계약하고,

별도로 예단비는 보내드리진 않았는데

어머님, 시할머님, 시고모님 한복이랑, 신랑한복, 신랑 맞춤 정장,

시아버님, 도련님도 정장 맞춰드리고,  아가씨 예복, 구두도 제가 해드렸어요

 

저희 아빠, 남동생도 신랑이 아니라 제가 정장 맞춰줬어요

 

그냥 그때도 사실 조금 서운하긴 했는데,

시댁 형편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서 2000만원 도와주신 것도 감사하고 해서

당연히 해드려야지 하고 넘겼었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몇달정도는 정말 좋았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매주 갑자기 시댁에 가려는 신랑도

그래 결혼했으니까 잘하고 싶나보다,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하나보다

생각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건지 아가씨도 시댁도 좀 이상하더라구요

아버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일을 쉬시고 어머님 혼자 외벌이하시고

아가씨가 고등학생인데요

어머님이 저희에게 아가씨를 챙기기를 바라시더라구요

그냥 뭐 용돈 몇번주고 자주 만나는 것 정도는 괜찮았어요

 

근데 나중엔 뭐가 먹고싶으니 이걸 사달라, 무슨 영화가 보고싶으니 영화를 보여달라,

어딜 가고싶으니 어디를 데려가달라, 용돈을 달라, 용돈은 얼마가 필요하다 등등

아가씨가 요구하는게 점점 더 많아지고

어머님도 점점 더 너무 당연하게 뭐 갖고싶거나 먹고싶은게 있다고 하면

언니한테 사달라고해~

언니한데 가자고해~ 언니한테 달라고해~

대놓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아가씨가 저를 보고 항상 인사를 잘 안했어요

제가 시댁에 가면 쳐다보고 말거나 쳐다도 안보거나

영화를 보여달라고 해서 영화보여주려고 같이 만나도

저보고 인사도 안하고 힐끔 보고 핸드폰만 보더라구요

영화보기 전 팝콘이나 음료수가 먹고싶을때나

카톡으로 갖고싶거나 먹고싶은거 등등 말하면서 말거는거 제외하구요

 

그게 자꾸 반복되니까 솔직히 짜증도 나고

내가 너무 잘해주니까 얘가 나를 우습게 보나? 싶기도 하고 화도 나는데

제가 직접 말하고 더 사이만 틀어질 것 같고 해서

신랑에게 좋게 에둘러서 말을 했었어요

아가씨 태도가 좀 그런 것 같다

그건 나보단 여보가 먼저 좋게 말을 하라고요

 

그래서 신랑도 좋게 말하고, 나중엔 행동이 너무 심해지니까

어머님도 아가씨를 대놓고 지적하기도 하고 했는데

고쳐지질 않더라구요, 어머님도 그냥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고..

 

암튼 그렇게 그냥 저냥 지냈는데

신랑이 한달에 매달 어머님 생활비를 드리고 싶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희집에도 똑같이 드리자고 했더니

저희집은 아빠, 엄마 두분다 일하시니까 해드릴 필요가 없는데

본인집은 엄마가 외벌이라 도와줘야 한대요

그래서 그건 말도 안된다고, 만약 어머님 50을 드리면 저희집엔 30이라도 드리는게 도리라고

그게 맞는거라고 신랑은 비교하고 우기지 말라고 그렇게 매일같이 싸웠어요

 

그리고 제가 너무 단호하니까 결국 매달 생활비는 안드렸어요

다만 일주일에 1~2번 시댁만나서 온가족이 식사를하거나 하면

저희가 밥값을 다 부담했어요

근데 시댁은 만나기만 하면 아가씨가 꼭 부페를 가재요

빕스, 뭐 샤브샤브부페부터 해서..

솔직히 저희집은 만나면 아빠가 거의 사시고 저흰 가끔 내거든요

근데 한두번도 아니고 아가씨가 평소에 요구하는 것도 많은데

매주 일곱명 부페값 계산 하려니까 부아가 치밀더라구요

 

우리집에는 밥 한번 살까 말까인데,

시댁 만나면 당연히 우리가 사는건가 싶어서 화도 나구요

 

게다가 저희 신랑이 저희아빠랑 아직도 어색하대요

그럴수밖에 없는게, 시댁은 매주 만나고, 저희 부모님은

명절에만 뵈요 거의, 그나마 생신에도 신랑은 바쁘단 핑계로 안가구요

저도 굳이 강요안하고 서운하지만 언니네 부부랑 저희가족끼리 챙겨드린적도 많구요

그러면서 신랑이 저희 아빠한테 전화를 안하는거에요 생신당일에도

 

제가 일부러 몇일전부터, 예를들어 일주일뒤 아빠 생신이야~ 전화드려 알겟지?

라고 하면 응~ 그러고 나서 막상 안하고

또 작년 생일에는 제가 내일이 아빠 생신이야 잊지말고 오늘이나 내일 전화드려~

라고도 했는데 안하구요

 

그래서 작년에 그게 터진거에요 당일에도 전화를 안하니까 제가 폭발한거죠

그래서 저랑 엄청 싸웠어요

왜 불편한데 관계를 강요하냐고 하면서 할말도 없고 강요하면 더 하기 싫대요

아버님한테 전화해서 무슨말을 해야되냐고 본인은 그런거 잘 못한다고

그냥 문자나 보내도 되지 뭘 그렇게까지 하냐구요

 

그래서 제가 난 어머님 아버님 생신되면 미리 전화드리고

생신상 차려드리고, 얼굴까지 뵙고 할거 다하는데 넌 그거하나 못하냐 그랬더니

자긴 못하겠대요

제가 너무 화가나고 신랑이랑 말이 안통해서 집을 나와버렸어요

가출 이런건 아니고 그냥 집앞 공원에서 화를 삭히고 있었거든요

 

근데 신랑이 도련님한테 형수 집나갓다고 그새 전화해서 얘길 했더라구요

결국 신랑이 다음날 아빠한테 전화해서 생신인데 연락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하고

저랑 풀었어요

 

그래서 도련님한테 신랑이 얘기한건 잊고 있었는데

그주 주말에 어머님이 열무김치 맛있다고 한통 가져오시면서

왜 싸웠냐고 하시길래

아.. 들으셨구나 하고 그냥 조금 서운해서 툭닥거린거라고 말씀 드렸어요

근데 어머님이 그러시대요

그런건 강요하는거 아니래요 강요하면 더 멀어지기만 하니까

본인이 어느순간 느끼고 더 잘하게되는 시기가 있으니까 제가 믿고 기다리래요

그말을 듣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머님한테 더 서운한거에요

 

그럼 저도 아가씨도 불편하고 시댁 자주 뵙는거 싫으니까

연락 안하고 안보고 살아야하는게 맞는 거잖아요

근데 본인들에게만 며느리노릇 해야하는건가 싶고

 

생각하니까 더 화만나는데,

그간 시댁이랑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았었거든요

신랑은 저랑 싸우기만하면 친한 친구한테 전화하듯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쪼르르 다 말하고

신랑이 안하면 도련님이 어머님한테 말씀 드리고,

 

그리고 어머님이 작년 가을부터 생활이 너무 힘들고

저희한테 결혼할때 보태주신 2000만원이 신용대출이었는데, 그것도 못갚으셨다고

저한테 돈을 좀 보태달라고 대놓고 말씀 하셨어요

또 한바탕 했죠 신랑이랑

 

막말로 난 결혼자금도 모아왓고 너는 돈없어서 시댁에서 주신건데

도대체 내가 얼마나 더해야되냐고 얘기하다가

그래 내가 이사람이랑 이혼할것도 아닌데 어쨋든 받은건 받은거고 해서

제가 월급받으면 매달 100만원씩 올해 6월까지 계속 드렸어요

 

나중엔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제가 입금하면 입금한지 1분도 안되서

'잘받았다 고맙게 잘쓸게' 이렇게 카톡이 오니까

매번 잘쓰세요~ 할 수도 없고, 진짜 내돈만 하루종일 기다리셨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고모님이 어머님한테 700만원을 빚갚으라고 주신걸 제가 우연히 알게됐어요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고, 신랑에게 제가

우리가 드린돈도 700이 넘는데 그럼 도대체 그 2000만원은 언제까지

돈을 드려야 갚을 수 있는거냐고 내가 어머님 돈 드리려고 일하는거냐고

그럴거면 일 안할테니까 당신 용돈으로 챙겨드리던 하라고

당신은 고모님이 700도 드린거 알고 있었냐고 다그치니까 몰랐다고

본인도 당황하더라구요 그렇게만해도 1400인 넘는데 어머님이 나머지 600도

1년넘게 못갚으셨을 것 같진 않으니까 본인도 화가 난건지

이제 그만드리자고 하고 6월로 마무리를 지엇어요 돈 문제는.

 

그리고 어제 일이 터졌어요

처음에 생신파티 같이 했다던 시댁식구들 몇십명이랑 이번주 주말에

경기 인근 계곡으로 1박2일 휴가를 가는데, 솔직히 너무 가기 싫은거에요

결혼 초에 2번 유산하고, 아직 아이가 없는데..

시댁에서도 엄청 바라시고, 어른들 만날때마다 소식은 없냐고 물으시는데

이번에도 당연히 그소리가 나올 것 같고

난임때문에 불임센터를 다니고 있는데.. 토요일에도 병원에 가야 하고,

제가 배란이 잘 안되서 배란유도주사 맞고 지금 달거리 중인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회사에서도 너무 힘든데

여행까지 가면 상상도 하기 싫었어요 사실

 

그래서 신랑한테 어제 밤에 좋게 운을 뗏어요

몸이 너무 안좋고.. 병원도 가야하니까 이번에는 저는 안가면 안되겠냐구요

신랑이 당연히 난리가 낫어요

 

저희시댁이 기독교라 제사가 없거든요

너는 제사도 없어서 남들처럼 명절제삿상을 차리냐 뭘하냐

너가 하면 하는게 얼마나 잇고 뭘 얼마나 힘들다고 시댁행사에도 안가냐고

그냥 서로 앞으로 가족 없는샘 치고

나도 너희가족 안보고 살고, 너도 우리집 안보고 살으라는거죠

그게 말이에요 막걸리에요

 

 

이번한번만 이해좀 해주면 안되냐고

내가 언제 한번 시댁행사 안간적 있냐고, 이해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리고 내가 제사 안지낸다고 해서 시댁에 할 도리를 안했냐고

경조사를 당신처럼 안챙겼냐고 뭘 안했냐고

오히려 복날엔 도련님이랑 시댁식구 모시고 집에서 날더운데 백숙해드리고

때되면 어머님 스카프 사드리고 뭐해드리고 할거 다했다고

 

당신 우리집에 해준게 뭐가 있어서 그렇게 당당하냐고 엄청 푸닥거리 한바탕 했네요

그랬더니 자기랑 왜 결혼했냐고 그럴거면 살지 말재요

정떨어진다고 살고싶지 않다면서

누가하고싶은말을 누가 하고 있는건지..

 

그렇게 싸우고 엄청 울었는데 계속 서럽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결혼을 해서 이고생인가 싶고

불임센터가면 남들은 다 신랑이랑 같이 와서 있는데,

저는 신랑 바쁘다는 핑계로 혼자가서 덩그러니 매번 있는 것도 갑자기 더 서럽고

어제부터 잠도 설치고 기분도 안좋고 엉망이네요..

 

그냥 제가 참고 이번 주말에 여행 같이 가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이참에 정말 저도 안간다고 밀어붙이고 가지 말아버릴까요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두서없는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속편하게 양쪽 다 서로 보지말고 연끊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해야 버릇을 뜯어고칠 수 있을지 진짜 복잡하네요

괜찮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