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어머니한테 말대꾸하는 며느리입니다.

한번뿐인이세상2015.08.20
조회47,329
몇몇 질문하신 내용에 추가할께요ㅋ

갑자기 할말이 어떻게 생각났는지는. .
정말 하루이틀 말로 당한게 아니라 그랬나봐요.
순간적으로 욱해서 다다다 할말하고나면
시어머니도 다른 화제로 돌려 말씀하시고,
저도 그냥 따라줍니다.
아무리 생각없이 바로 얘기하셔도 어른은 어른이니까요.

그리고 형님은 시집온 지 얼마안됐고
거의 노총각으로 마무리하실뻔한 큰 아들을
구제해준거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ㅋㅋㅋ 엄청 예쁘신가봐요.
저보다 어린 형님인데 저는 형님한텐 즈언혀 불만없습니다.
아주버님이 결혼 전과 후가 180도 달라졌어요.
좋은 방향으로ㅋㅋ 그래서 뭐 저한테 해주는건 없지만
형님은 좋네요. 어무니가 문제지 ㅋㅋㅋㅋ

그리고 말대꾸만하는건 아닙니다.
칭찬도 해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아들들은 아무도 가지않던 생신에ㅣ 혼자가서
축하도 해드리고.
나름 아주 못된 며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렇게 말대꾸를 하게 된
계기가 된 건 저희 엄마한테 엉뚱한 얘기를 하셨다는
내용을 전해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던 것 같네요.
엄마가 맘이 여리셔서 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몇달후에야
아무렇지않은듯 흘려 말씀해 주셨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시겠구나. 하고ㅋㅋ

차피 대화는 소통입니다.
한쪽만 일방적인 것은 정상적인 소통관계라고 할 수 없지요.
며느리라고 입닫고 눈감고 예예하기만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 미움이 신랑한테 쏟아지고,
내 가슴에 생채기내게 됩니다.
건방지다는 소리 좀 들으면 어떤가요?
죽이네 살리네하면서 이혼소송하는 것보단
천배만배나은데요ㅋ

다들 행쇼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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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대략 10년정도 되가는 여자사람입니다.
연하인 남편과 멋모를 때 결혼해서
10년 동안 기껏해야 1시간도 안가는 말다툼 몇 번 정도? 하면서 애없이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엄청 스트레스. . 네. 저도 받았어요.
결혼 초는 물론이고 결혼 전에도
제가 역마살이 껴서 안되고, 결혼하면 아들이 단명한다고
뭐 그런 말방구같지도 않은 소리로 저를 디스하신 분이였죠.
말을 얼마나 생각없이 하시는지 저희 엄마도 그걸 알 정도였어요.

몇 년을 관찰한 결과,
이 분은 결코 상처받지 않을 분이란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렇게 남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별 거 아니지만 늘 남을 배려하고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자라왔던 저는 그게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제 추론에 확신을 갖기까지 몇 년이 걸렸던 건 웃픈 사실이네요.

이후 저도 똑같이 말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하니까
첨에는 엄청 심장떨리고 가슴이 곤두박질쳤었는데
신기하게도 화도, 분노도, 억울함도 전혀 느껴지질 않더라구요.
오히려 카타르시스와 함께 내가 진작 이럴 것을!!!!
하는 사무치는 후회가 느껴질 뿐 ㅋㅋ

각설하고 그냥 몇 가지 사례 투척할께요.

1. 너 살쪘네. (시댁가자마자 첫 인사로 하신 말씀. 최근 건강문제로 회사그만두고 논다고 저러신 듯)
: 몸무게는 그대론데요? 그러시는 어머님이야말로 살 좀 빼셔야겠어요. 88사이즈도 작으실 것 같은데요?

2. 명절때 선물사서 갔는데 어머님것, 형님댁것 2개를 가져가서 각각 드렸어요. 그러자 어머님이 방금 제게 받은 선물을 내 눈앞에서 형님한테 주면서 `이거 너 할래?`
: 하하하!! 담부턴 어머님거 안사올께요. 안그래도 용돈이랑 선물 다 드리기 부담됐었는데.. 필요없어하시는 것 같으니 뺄께요.
그러자, 황급히 아니라며 다시 선물 챙기시던. .

3. 형님댁권유로 다 같이 고기(생선류)를 먹으러 갔는데 저는 별로 안좋아하는 고기라 그냥 한 3~4점 집어먹고 젓가락 내려놓기가 건방져보일까봐 천천히 김치만 먹고있었어요. 그러다 입이 짜서 젓가락을 내려놓는 순간,
`아이고 쉴 새없이 먹다가 이제야 젓가락 놓네. 이제 좀 큰애(큰며느리)가 먹겠네`
; 어머니. 저 고기 한 3점 집어먹고 김치로 배채웠어요. 형님 지금 4마리짼데요? 제가 뭘 먹는지는 안보시고 젓가락질 하는 것만 보고 계셨나봐요. 하하. 어머님도 한마리 더 드셔서 5마리 채우셔야죠.

4. 아이고. 00이(저)는 편한데 너만 이 더위에 고생하네. (신랑을 보면서)
: 어머니, 몇년전에 이 사람 사업한다고 1년 넘게 돈한푼 못벌어오고 집에 있는 돈 홀랑 다 까먹었을 때 군말않고 뒷바라지한것도 생각해주세용. 제가 그냥 쉬는 것도 아니고 아파서 쉬는건데 이 상태로 일하면 나중에 어머님 아들이 제 병원수발도 해야할텐데요?


물론 이런 상황일 때마다 신랑이 나서서 쉴드쳐줍니다.
근데 그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냥 제가 속시원히 할말을 해야 저도 뒤끝이 없더라구요ㅋ
이 외에도 셀 수없이 많지만
그냥 가장 최근 일만 적어봤어요.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신랑이 안미워보이고
오래오래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끄적이고 갑니다.

다들 속편히 행복한 결혼 생활하시길 기원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