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 생일에 시조카 100일 저녁 먹자는 남편.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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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좀 안된 여자 입니다.
 
어이없고 황당하니 음슴체.
 
 
올여름 휴가. 신랑문제로 휴가 망치고. 내내 집에서 보냈음.
아버님도 아시고, 며느리 볼 면목이 없다 하셨다함..
자존심 때문인지. 본인도  스스로에 대한 자책인지. 사과하는것도 시간이 필요하데서.
무작정 기다려줌. 
 
딱 보름 지나고 8월 15일. 사과함. 진심으로 미안하다 그래서 ,
그래 이번은 이렇게 저렇게 넘어가자. 하고
 
 
그다다음날.   일이 터짐.
 
 
시누가 8월 29일. 본인 아들 100일 이라며 밥먹을까 하는데 시간 어떠냐고 신랑한테 물어봤다함.(냉전중일때)
(원래 시조카 100일은 8월 25일 인데, 그 전주 인. 22일. 23일. 시부모님이 부산을 가신다 하셔서
 29일날 가족끼리 모여 밥먹자 함. )
 
 
그런데 내 생일이 8월 29일 임.
 
 
그러면서
시부모님도 며느리 첫생일 식사라도 맛있는거 사주고 싶으시다며 시간 언제 괜찮냐 물으셨다함.
 
아래 대화체.
 
신랑 : 시부모님이랑 저녁을 8월 29일 당일은 안되니까 평일 언제로 할까? 근데 그러면
              두번 시댁쪽 가야하는데 어쩌지?
 
나 :   왜 두번을 가? 평일에 내생일 겸 셋째시조카 100일겸 
         해서 저녁 먹으면 되잖아. 내 생일엔 거길 왜 가? 나 부모님이랑 약속 있다고 했잖아.
         ( 신랑은 그날 오후 2시~3시쯤 퇴근하는 근무날임. 그래서 친정부모님이랑 밥 먹기로 했다고 말햇었음.
           이것도 친정부모님은 너네 둘이 재밌게 놀으라는거 신랑 근무나가니까 부담 안줄라고 나만 점심만 후딱 먹고 들어올 생각에 약속잡음. 부모님도 딸 사위 같이 밥먹고 싶어했지만 근무고, 그렇다고 저녁 같이 먹자하기도 그러니까 점심으로 함. 그리고 저녁은 당연히 남편이랑 둘이 먹을 생각이었는데. )
 
신랑: 그건 점심먹을거 아니야? (신랑한테 점심이라고 말 안했지만. 자기 맘대로 단정지음.)
나 근무 조절해서 점심 같이 먹고 저녁에 애 100일
        파티? 갔다오면 되지.


여기서 내생각은.
(근무 조절 해서 같이 점심 먹을 수 있었으면
내가 부모님이랑 밥먹는다 할때 혼자 보낼게
아니라 진작좀 얘기하지.
  저녁에 100일은 가야겠고 상황이 이러니
그제서야 근무 조절한다는 식 )


나:  (황당)내 생일인데 뭐 없어?
       내가 거창한거 바라는것도 아니고. 시부모님도 챙겨주시는 첫생일에. 당신은 뭐 없냐고.
      내가 거기 가서 좋은마음으로 축하하고 있게 생겼어?
 
신랑:  당신 생일 내가 다 준비 하고 있어(이건 확인안됌 내가 27일28일. 다 약속있댔는데 언제?)
          매형네 동생도 온다 그러고 다 모이는데 그럼 안가?
 
(중략)
 
나: 내생일에 조카 챙기러 가자는 그게 할 소리야?

신랑: 그래서 말할까 말까 한참 고민했어


 
나: 그게 고민할 문제냐고.?!
누나한테 와이프 생일이란 소리 못해서
나한테 거길 가자고 하고 있어?
........나는 나대로 내 생일 즐겁게 보낼테니까.
당신은 가던지 말던지 알아서해. 
 
하니 자리를 먼저 뜨더라구요.
 
 
시가쪽 행사에 제가 너무 저만 생각하고 제멋대로 인거에요?
남들 다 있는 생일 유난떨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휴가도 망치고. 화해한지 이틀만에 저말 하는데.
저얘기 하려고 사과했나도 싶고.
 
 
다음날 눈뜨니 너무 더 화가나고 속상해서.
며칠째 말 안하고 있어요.
 
 
 원래 조카들을 조금 이뻐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서 그러는건지.
시부모님들은 그날이 제 생일인거 아시면서
시누한테 귀띔도 안하신건지.

아니면 미리 평일에 며느리 밥사주고 축하해 줄테니, 생일 당일은 와서 100일 축하 모임 갖자는건지.
남편은 아내 생일이고 나발이고 자기네 가족행사인데 당연히
참석해야지. 이생각인지.
도통 이해 하려 해도 이해가 안돼요. 
 

자기 가족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하지만 결혼을 했고. 가정을 이뤘으면 본인 가정 일이 먼저인거 아니에요?


 
제가  지나치게 이기적인건가요? 제가 볼땐 신랑이 너무너무 이기적인데,
시누의 시동생까지 모여 100일 파티? 그런거 하는거에 내 생일 뒷전으로 하고 가야 맞는건지.
뭘 어떻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생각할수록 화는 나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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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쓴글인데 일이 커졌네요;;;

제가 예민해서 스스로 생일 망쳤다는 분도 계시고 (맞음)
생일이 대수냐. 하시는 분도 계시고. ( 생일도 별거 아니지만 100일도 별거 아니죠)
대부분 남편이 잘못이란 분도 계시네요. 
댓글 다 감사합니다

 

다투면서 신랑이 우리 부모님을 상식 이하 사람으로 만들지마. 라는 이해 못할 말을 했는데.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내 생일에 모두 다같이 모이자. 이건. 시어머니 생각이셨더라구요.

 

백번 천번 생각해서. 부모님 입장에서. 당신들 욕심에,

좋은날 아들 며느리, 사위. 딸. 손주들 . 다 모아서 겸사겸사 축하하면 좋겠다.

이러실수 있죠.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치만 본인은 판단이라는걸 못하나요?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듣는사람이 언짢아 할수 있다면, 중재라는걸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내 생일에 거길 가는건 나의 이해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신랑은 제가 시가쪽 행사에 부르르르 떤다 생각하나봐요.

제가볼땐 어느 댓글처럼 신랑이 부모님한테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거 같은데.

왜 일벌이는 사람 따로. 이해해야 하는 사람 따로 인지 모르겠어요.
부부사이의 배려란게 한쪽에서만의 일은 아닌건데,,


이기적으로 앞뒤없이 당연히 100일 참석해야지!
라는 신랑 태도에 뿔나서
너그럽게 대처 하지 못한거 인정해요


서른도 넘고 결혼도 했지만.

아직 큰 어른이 되지 못했나 봅니다.

 


허를 찌르는 댓글 보며 반성도 하게 되고
당신 신랑이 당신을 그만큼 밖에 여기지 않는거라는
댓글보고 참 가슴이 아프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