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에 이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글쓴이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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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
 
작년에 결혼했고 이제 곧 있으면 38입니다..
이제와 이혼하면 다시 누군가를 만날 자신도 없습니다.
이미 많은 나이에 이혼녀까지 되니..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직장이 안정적인 것도.. 뛰어나게 예쁜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합니다... 이제는 그보다 못하게 되겠지만..ㅋ
 
그냥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답하고 막막하네요...
1년전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1년간의 결혼으로 모아놓은 돈만 다 쓰고.. 나이만 먹고 스트레스에 얼굴만 늙었네요..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스럽고 면목도 없고...
 
사람인생 모르는 거라지만... 왜 저에게는 평범한 행복조차 이렇게 어려운 건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고.. 예쁜 아이들을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사랑주고 싶었는데 저에게는 과분한 사치였나 봅니다.
인생 끝난거 아니라고 .. 억지로 씩씩해보려 해도 속은 하루종일 울고 있네요...
회사인데 누가 건드릴까봐 무섭습니다..왈칵 울음이 터져 버릴까봐..
 
이미 자존감은 바닥이 났고 현실적으로 아이도 이제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는 지겠지요... 나름 착하게 바르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저 전생에 나쁜짓 많이 했나봅니다...
 
결혼전 많이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지고 4년여를 방황하다 지금의 남편만나 정말 행복했었는데...ㅋ 더 좋은 사람 만난거라고 좋아했었는데... 
이 사람은 제 상처 어루만져줄 사람인줄 알았는데 더 큰 상처를 주고 가네요..
예전의 힘들었던 때보다 더 힘들지....한 번 겪어봐서 덜 힘들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실감도 나지 않습니다..
 
어제부로 헤어지기로 했는데 오늘 당장은 어떤 얼굴로 마주봐야 할지...
집에서 언제 어떤식으로 나와야할지..
이 상처는 또 언제쯤 아물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저 잘 살 수 있을까요...
되도 않는 위로라도 아무에게나 듣고 싶네요...
가족들에게는 미안해서.. 남들에게는 창피해서.. 쿨한척 하는데 하나도 쿨하지 않습니다..
무섭고 걱정되고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