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미안해

맥카페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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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미안해.나만 보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던 너에게 그날 저녁 난 가혹한 이별통보를 했어.너가 펄쩍 뛸 거 알았는데 그땐 못되게도 별 생각 안 했지.넌 내게 네 모든 맘을 줄 준비가 돼 있었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길걸을 때 모든 연인들이 하는 손잡기 하나 제대로 못해줬어.넌 나를 드러내고 싶었는데 난 널 항상 숨기려 했어.그러면서 둘만이선 영락없는 연인이었어.나 너무 못되고 위선적이고 너한테 큰 상처 준 나쁜년이야.나에게 항상 예쁘다, 만난 최고의 여자다 칭찬해 주던 너. 외아들인 네게 이 세상에서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은 부모님과 나 세사람이라던 너.내가 화장하고 차려입은 모습 처음 본 날 예쁘다며 어쩔줄 모르며 찍은 사진을 그날 저녁 액자로 만들어 보여준 너.이제 나한테 정떨어졌을 너, 나보고 그만 널 잊어달라 했는데난 사실 자주 울어.너가 나랑 연인이었을 때 나때문에 울었던 거 이젠 내가 따라잡고 있어.차안에서조차 널 외면한 나.나는 널 잊지 못하고, 않겠지만 너는 날 잊어도 난 할말이 없을 거야.우리가 끝까지 재회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발 다른 여자랑 행복해줘.너가 원래 받아야 할 것들을 줄수있는 여자, 너와 쇼핑할때 카트를 옆에서 같이 끌며 물건도 나란히 고를 수 있는 여자, 머리 묶을 때 자동으로 손 뻗어 여자 가방 들어줄줄 아는 네 손길을 뿌리치지 않는 여자, 데이트하면서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는 여자, 너를 너답게 만들어주고 다른 연인들과 똑같은 연인으로 만들어줄수 있는 여자. 그런 여자랑 부디 행복해. 그날밤 차안에서 새벽 1시가 다돼가는 시간에 너가 울면서 그랬지: "널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음을 기억해."나도 이제야 말할게: 안 잊어. 못 잊어. 너는 다른 건 다 잊어도 너가 내가 살면서 울 이유가 된 첫남자라는 것만 기억해 줘.ㅇㅁ아 너무 미안해. 더 이상 나 때문에 울지마.ㅈㅇ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