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참 웃겨가지고 ㅎㅎㅎㅎㅎ

Jenny2015.08.27
조회99,541
안녕하세요

내년 봄 결혼 예정인 33세 서울 여자 사람입니다

오빠는 식구가 어머니랑 둘 뿐이예요

어머님이랑 오빠는 미국에서 살고 오빠는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서 정착할 예정입니다

어머님은 한국 답답해서 싫으시고 미국에 하시는

일이 잘되셔서 그냥 미국에 계신다 하셔서

나중에 연로하시면 잘 모시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이 사업하셔서 그런지 화통하시고 참 좋으세요

그런데 오늘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어머님 친오빠분께서 의정부에 사시는데

오빠가 아버지를 일찍 여의여서(?) 이 표현이 맞나 암튼

친척이라곤 그 집 밖에 없는데요.

오늘 무슨 제사가 있다고 그집 아들 딸 내외가 다 모이니

인사를 오라고 하길래 퇴근하고 오빠와 함께 갔습니다.

첫 인사라 잘 보이려고 백화점에 들러 과일바구니(23만원짜리)

사들고 갔고요. 나름 화사해 보이려 꽃무늬 A라인 스커트에(무릎

기장) 흰브라우스 입고 갔습니다. 오빠는 아직 한국에 정착한

상태가 아니어서 제차(yf소나타) 끌고 갔습니다

그집이 시골길에 식당을 하더라고요

1층은 식당 2층은 가정집이었는데

갔더니 외삼촌 내외분과 아들 딸 사위 며느리가

제사 준비 하고 있었어요. 식당에 밥을 차려 주시길래

먹고 치우는거 대충 도와 드리고 앉아 있었는데

제가 사온 과일을 내오시면서 하시는 말이

담부턴 비싼 돈 쓸거면 과일말고 고기로 사와

무슨 과일을 백화점에서 사니?! 하시더라고요

여기까진 기분이 안상했어요.

그 이후부턴 온갖 호구 조사를 하시더라고요.

학교 집안 형제들 직업까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곤 담부턴 편하게 입고와~ 일해야지~

첨이라 일 안시킨거야^^ 호호호호 하면서 딸이랑

웃으시더라고요. ㅎㅎㅎ 딸내미는 하는 말이

집이 좀 사나봐요? 백이며 구두며 차까지

언니 사치스러운 사람은 아니죠? 호호호호호호

초면에 저러는 사람은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스러웠고 그 분위기가 참기 힘들었어요.

우리 시어머님 되실분도 나 시집살이 안시키시고

항상 상냥하게 아껴주시는데 이분들 뭔데 나한테

벌써부터 갑질 하려드나 좀 많이 불쾌했습니다

명절마다 여기 와야 하는거 알지? 하시는데

저흰 저희집에서 저희 시아버지 제사 지내야하는데

여길 내가 와야하나 헷갈리더라고요. ㅎㅎㅎ

이분들 저한테 왜 이러는거죠

누가 좀 알려주실분 ㅎㅎㅎㅎㅎㅎ

어리둥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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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가 설명 좀 할게요 ㅎ

저 대화 당시 오빠는 사촌형과 삼촌과

밖에서 담배핀다고 한참 안들어온 상황이었구

며느리분은 식당주방에서 뒷정리 하시고 계셔서

외숙모분과 그분 딸(제가 뭐라 불러야하죠)

저희 셋뿐이었어요 ㅎㅎㅎ

전 아무말 안하고 듣기만 했어요

저도 가만 있는 성격은 아닌데 첫만남에

괜히 불란 만들면 경솔한 것 같아서 그냥 있었구요

제가 유학생활 오래했다고 아무것도 모르는지 아나봐여ㅎㅎ

결시친 애독자인데^^

아무래도 그 집은 특별한 경조사 아니면 보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마주치면 분명 또 그럴것 같은데

그땐 정확히 선 긋고 얘기할거예요

많은 분들 조언처럼 얘기하면 될 것 같애여

오빠한텐 아직 얘기안했는데 오늘 얘기해야겠네요^^

시어머님한텐 다음에 혹시 일이 더 커질때 얘기할거구요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