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뒤져가신 시어머니

ㄴㄴ2015.08.27
조회167,774

결혼1년차 새댁이에요

남편이 독립해서 혼자 살던집에 신혼집을 차렸고

결혼전에 간간히 시부모님이 오셔서 보시고 그랬나봐요

결혼하고는 맞벌이라 낮에는 사람이 없이 빈집이에요

저는 출장이 잦고 남편은 야근이 들쑥날쑥해서요

저 없어도 차려먹기 편하게 국 종류,양념고기를 뎁혀서 바로 먹을수 있게

얼려서 쟁여놓는데 얼마전 출장가는날 남아있는걸 확인하고 출장갔어요

 

남편이 카톡으로 냉동고에 얼려놓은거 없어서 치킨시켜먹었다고

주말에 장봐다가 같이 만들어서 쟁여놓자고 하트뿅뿅이 왔네요

무슨소리야 내가 아침에 확인하고 나왔다하니 둘다 멘붕...

그날로 비밀번호 바꿔버렸어요

 

주말에 전화받고 누군지 알았네요

시어머니가 낮에 빈집에 오셔서 얼린거 다 가져가셨던거였어요

너네 맨날 얼려먹고 사냐고 얼려놓은거 맛없다하시면서요

남편이 전화를 뺏어갔는데 남편에게 하시는말씀이 살림은 하냐고

맨날 얼린거 녹여먹고 밥은 차려주냐구요 자꾸 얼린거 먹지말라고..

평소엔 잘 차려주진 못하지만 밥해먹어요 얼린건 출장용이구요

 

단호박같은 우리남편 나 먹는걸 왜 다 가지고 갔냐고 난 뭐먹냐고

일부러 해주고간건데 엄마때문에 치킨시켜먹었다고

나도 엄마집에 없을때 친할머니 모셔다가 엄마집에 데려다 드릴거라고 하니

시어머니 뚝 끊으시고 그뒤로 연락없으시네요 평소에도 사이가 그닥이긴한데..

 

남편은 주말에 시댁가서 카드키 가지고 오겠다고 하는데요

결혼전에 가지고간건데 안되겠다고 저보다 본인이 더 씅난상태;;;

왜 괜히 일을 만들어 여러사람 힘들게 하시는지 알수가없네요

남편하는대로 놔둬도 되는건가요?

괜히 나중에 저만 욕먹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