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무척이나 사랑했었던 시간은, 나에게 있어 죽었던 시간이었다.난 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고, 항상 웃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했으니, 내가 말하기 전에는 누구도 내 마음을 몰랐으리라.돌아보면, 너를 사랑해서 내가 멈춰있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음이 분명했다.내 마음에 니가 있어서 항상 내 마음의 파고도 너와 함께한다고 생각했건만, 눈이 녹고 봄이 오듯 사라지는 너였음을 뒤늦게 알았다.너를 전부 알 수는 없었다.겉보기에 너는, 있는 힘껏 뛰어가고 있었다.나는 살면서 노력해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래본 적도 없었다.지갑이 그렇게 궁핍했던 것도 아니었고, 마음도 그렇게 궁핍했던 것은 아니었다.너무 이른 나이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면서도 너만을 동경했었다.수능이 끝나고 용기를 내봤지만, 너와 깨끗히 정리되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너를 생각하며 멈춰있기엔, 내게 쏟아지는 안타까운 시선을 더는 견딜 수 없었다.안팎으로 학교생활하느라 바쁜 새내기, 놀 시간도 없이 투잡으로 용돈을 웃도는 돈을 벌고, 한동안 만나지 않던 사람들을 만나고,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며 잠을 5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새로운 사랑과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피곤한 일상속에서도 활력이라는 것이 차곡차곡 쌓여가다보니, 내가 멈춰있던 시간은 대체 누굴 위한 시간이었는지 되묻게 되더라.널 사랑했던 시간이 널 진정한 의미로 사랑했던 시간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나를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널 사랑할 수 있었을까?오랫동안 정서적으로 앓을만큼 가치가 있던 사랑이었을까?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으로 내 시간을 낭비할 만큼 내가 진정 여유를 부릴만한 사람일까?그리고 곧이어 입대를 하고, 욕쳐먹고 까이며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간신히 붙잡아 끌려가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전역하고 나서도, 힘든일 편한일 가리지 않고 살다보니 그제서야 마음이 좀 잡히더라.난 지금의 여자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녀는 나를 아이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너는 지금 나에게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이고, 내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가끔 회상하게 되겠지.한 때, 너의 삶을 나의 거울로 삼길 원했던 나를 추억한다.나란 도화지 한켠에 작지만 강렬한 그림을 그려주고 간 너를 추억한다.이제 마주쳐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기에 너를 추억한다. 1
너에 대한 나의 결론
너를 무척이나 사랑했었던 시간은, 나에게 있어 죽었던 시간이었다.
난 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고, 항상 웃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했으니, 내가 말하기 전에는 누구도 내 마음을 몰랐으리라.
돌아보면, 너를 사랑해서 내가 멈춰있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음이 분명했다.
내 마음에 니가 있어서 항상 내 마음의 파고도 너와 함께한다고 생각했건만, 눈이 녹고 봄이 오듯 사라지는 너였음을 뒤늦게 알았다.
너를 전부 알 수는 없었다.
겉보기에 너는, 있는 힘껏 뛰어가고 있었다.
나는 살면서 노력해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래본 적도 없었다.
지갑이 그렇게 궁핍했던 것도 아니었고, 마음도 그렇게 궁핍했던 것은 아니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면서도 너만을 동경했었다.
수능이 끝나고 용기를 내봤지만, 너와 깨끗히 정리되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너를 생각하며 멈춰있기엔, 내게 쏟아지는 안타까운 시선을 더는 견딜 수 없었다.
안팎으로 학교생활하느라 바쁜 새내기, 놀 시간도 없이 투잡으로 용돈을 웃도는 돈을 벌고, 한동안 만나지 않던 사람들을 만나고,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며 잠을 5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새로운 사랑과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피곤한 일상속에서도 활력이라는 것이 차곡차곡 쌓여가다보니, 내가 멈춰있던 시간은 대체 누굴 위한 시간이었는지 되묻게 되더라.
널 사랑했던 시간이 널 진정한 의미로 사랑했던 시간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를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널 사랑할 수 있었을까?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앓을만큼 가치가 있던 사랑이었을까?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으로 내 시간을 낭비할 만큼 내가 진정 여유를 부릴만한 사람일까?
그리고 곧이어 입대를 하고, 욕쳐먹고 까이며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간신히 붙잡아 끌려가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
전역하고 나서도, 힘든일 편한일 가리지 않고 살다보니 그제서야 마음이 좀 잡히더라.
난 지금의 여자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녀는 나를 아이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너는 지금 나에게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이고, 내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가끔 회상하게 되겠지.
한 때, 너의 삶을 나의 거울로 삼길 원했던 나를 추억한다.
나란 도화지 한켠에 작지만 강렬한 그림을 그려주고 간 너를 추억한다.
이제 마주쳐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기에 너를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