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남편

휴식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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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마이너스의 손이에요
연애 초에는 생일선물로 사준 지갑을 그날 잃어버리거나...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완전 허당이에요
출근하다가 버스정류장에서 가방을 잃어버리고 나서는 아예 지갑이나 가방을 안 들고 다녀요
모빌에 먼지가 붙은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떼어내려다가 모빌이 끊어지거나
안에 구슬이 들어간 인형을 기분 좋다고 만지고 있다가 인형이 팍 터져서 구슬이 사방으로 훅훅ㅋㅋ
웬만해서는 절대 안 끊어지는 목줄이 남편이 잡아당기니까 갑자기 끊겨서 집에서 키우는 개(라고 쓰고 지랄견이라고 읽어요)와 쫓고 쫓기는 전쟁을 치르고 오거나...
냉장고에서 락앤락 뚜껑을 여는데 뚜둑 부러지고ㅋㅋ
계란 좀 사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날라오던 공에 맞아서 계란 반판을 깨먹고 오기도 했어요ㅋㅋㅋㅋ
냉장고를 부탁해 따라한다고 저 몰래 하다가 냄비 태우고, 어느날은 장롱 문짝을 떼놓지를 않나ㅋㅋㅋㅋ
이제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세상 다 잃은 섭섭한 표정을 지읍니다ㅋㅋㅋ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저희 남편만 이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