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은 걸그룹입니다.

화이팅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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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목그대로 걸그룹 동생을 둔 한 사람입니다.

글을 처음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문맥이 유연하게 흐르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시구요

그리고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나가지 마시고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0대 판에 쓰는 이유는 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랄까요?

 

제 동생은 걸그룹입니다. 혹시나 동생이 타격입을까봐 걱정되서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신인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렸을 때 가수가 되고 싶다고 엄마 아빠에게 조르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오디션 합격하고 합격했다며 연습생이 됐으니 이제 열심히 할거라고 응원해달라고 좋아서 방방 뛰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무대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팬들도 꽤 많은 가수가 되었어요.

그런데 연습생 때도 항상 웃으면서 전화를 하고 가끔씩 볼 때도 연습하는게 즐겁다고 꼭 데뷔하고 싶다고 밝게 웃던 동생이 데뷔 이후에 억지 웃음인게 너무 보여요. 부모님 걱정 안시키려고 애써 밝게 전화를 받고 자기는 괜찮다고 강조하는 모습이 뭔가 이상했어요. 분명히 쇼케이스 때 무대 끝나고 울면서도 행복하다고 웃었던 아인데...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했죠.

"응 오늘 무대한거 본방으로 봤어. 이제 진짜 가수같더라. 근데 뭐 요즘 힘든일 있어?" 라고 물어보니까 뭔가 우는느낌이 들어서 우냐고 그러니 안운다고 내가 왜우냐고 또 억지로 웃더라구요.

그래서 언니 속일 생각하지말고 얼른 말해라고. 다그치니까 그냥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집에 가고 싶어서 그렇대요. 엄마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알았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래도 촉이 있잖아요? 같은 배에 태어나서 같이 살았는데 단순히 그 이유때문에 우는것 같진 않아서 아는 동생한테 요즘 ㅇㅇ이 힘든가봐 뭐때문이지...라고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인터넷상으로 욕을 좀 먹는다고 그러길래 도대체 어디서 그러냐고 네이버 뉴스로 볼 땐 무플이면 무플이었지 욕은 없었는데.. 이러니까 여기랑 페이스북이랑 몇 가지를 알려줬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에다 글을 쓰는거구요.

 

여기 들어와서 검색을 해보니 손이 덜덜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리는게.. 진짜 마음같아서는 한 명 한 명 다 찾아서 왜그러냐고 우리 동생이 뭐 잘못한거 있냐고 따지고 싶었어요.  가족 욕 부터 제 동생 겉모습으로 손가락질을 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익명이라는 그림자 뒤에 숨어서 하는겁니다. 제가 사실 인터넷을 잘 안해서 몰랐는데.. 저도 참 무심한 언니죠. 제 동생인데 열심히 모니터링 해주고 옆에서 응원을 열심히 해줬어야 하는데.

 

다른 걸그룹과 비교에 그냥 아무이유없이 웃음거리 조롱거리로 만들며 히히덕 거리고..

만약에 자기 가족이 그런 욕을 듣는다면요? 어떨거 같으신가요?

처음에 그렇게 욕 먹길래 제 동생이 뭔가를 잘못했나 싶었어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그런거 같진 않고.. 이 곳은 제 동생 말고 다른 연예인 분들에게도 악플이 참 많더군요.

이런 안좋은 글들을 제 동생이 혼자 울며 봤을걸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지고 매여요. 좋은것만 보여주고 좋은것만 먹이고 싶은게 가족인데 좋은것은 커녕 가족욕, 인신공격에 비교까지..

 

솔직히 무서워요. 제 동생 우울증에 걸려서 스스로 목숨 끊을까봐. 당장 얘 짐 다 챙겨서 집으로 끌고 오고싶은데.. 현실은 그럴 수 없고..

 

아무튼 제발 악플은 안달아주셨으면 해요.. 제 동생도 집에 오면 귀한자식이고 소중한 동생이에요..

너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 상태에서 글을 쓰다보니 횡성수설이고 글 문맥도 이상한거같은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해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지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그래도 앞으로 악플은 제발 삼가해주세요. 진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친구와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아니.. 입장바꿔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여러분들은 그냥 쉽게 쓰는 몇 글자 지만 그걸 보는 당사자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제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