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남잔데.. 여자문제로 좀 막장인데 도움좀...

ㄱㅈㅇ2015.08.29
조회6,271

솔직히 도움이라기보단... 어디 딱 터놓고 얘기할곳이 마땅히 없어서 여기다가 글쓰네요..

 

쓰다보니 되게 길이 길어졌는데 이것도 나름 쳐낼거 쳐내고 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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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알바하면서 만난 1살위에 누나가 있어요

근데 진짜 처음으로 첫눈에 반했단걸 느꼈던 사람이었어요

그누나랑 교대를 했어야했고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제발 주말이 빨리 지나가라고

노래를 부르고 마침내 월요일날 그누나를 다시봤죠 그래서 그누나랑 이런저런얘기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누난 몇년만난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구요

 

난 그래서 '아.. 난 안되겠다 내가 여자친구있을때 내 여자친구한테 누가 찝적대면 기분나쁘니깐

나도 거리를 둬야겠다' 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렇게 지내는데 이 누나랑 얘기를 좀 더 하다보니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누나를 많이

힘들게하더라구요.. 그랬으면 안됫는데 뭔가 뺏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와중에도 착한남자 코스프레 한다고 '뺏으면 안된다' '뺏어서 넘어올 여자면 다른사람이 뺏으면 또 넘어갈 여자일수도 있다' 라며 계속 자제를 했죠

 

근데 내 마음이 너무 커지니깐 일부러 근무시간보다 몇시간일찍나가서 놀다가 누나보내고

대낮인데도 잘가는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봐주고 손흔들고 했엇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회식자리를 가지게됬고 저랑 누나만 따로빠져서 술집에 갔어요

가서 술시켜놓고 이런저런얘기 하다가 둘다 그렇게 술 많이 마신건 아니었지만

그냥 제 속마음을 얘기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집에 데려다주면서 누나한테 '누나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나한테와' 라고 얘길했더니

'괜찮겠냐'고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괜찮다 하니깐 그냥 걸어가기만 했어요 그래서 더 얘기도 안했구요

 

그러면서도 제가 알바끝나고 한번씩 도시락같은거 싸서 누나만나러가고

조금이라도 더 있고싶어서 괜히 아파트 한바퀴돌고

결혼할꺼야? 라고 괜히 물어보고.. 그럴때마다 누나는 말돌리고..

 

그렇게 좋아했지만 솔직히 뺏는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그누나도 지켜주고싶었고..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기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일부러 연락도 안하고.. 정말 되게 하고싶었지만 프사만 보고

 

갤러리에 있는 사진만 좀 보다가 '마음접어야지'하면서 사진지우고

프사도 안볼려고 노력하고

그러면서도 한번씩 누나가 너무보고싶어서 누나 일하는곳에 작게 도시락도 싸갓어요.

일하면서 점심시간때 잠깐 낮잠잘수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날은 자다가 꿈에서

누나를 만났는데 시내에서 손잡고 걸어가다가 저랑 뽀뽀를 하는데 진짜 뽀뽀하듯이

감촉도 살아있고

 

깨어나서 꿈인거 알고나서도 괜히 마음이 쿵쾅거리고 기분이 배시시좋고 그랬는데

 

그래도 사람이란게 적응을 하는게 계속 안볼려고 노력하고 잊을려고 노력하다보니 슬슬 조금씩

잊혀지더라구요 인제는 생각도 잘 안나고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일하는곳에서 여자친구도 생기고 같이 동거도 하고있어요

 

그러다 어느날 밤에 자고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와서 받았더니 '자나? 내다!' 이러는데 왠 여자가 뭔소리지 싶다가 문득 생각나는 목소리가 그 누나였어요.

번호바꾸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졌다네요 알바도 그만두고..

몇달만 전이었어도 정말 하늘을 날거같이 기뻐했겟지만..?

그땐 여자친구가 있엇으니 '아 맞나 잘됬네 둘이 별로 안어울렸었다 누나가 많이 힘들었잖아' 라는식으로 몇마디 나누다가 나중에 누나가 연락준다해놓고 나는 알았다하고 전화를 끊고 다시잤는데

 

그뒤로 다시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뭐 그런갑다 하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어차피 내 알 바 아니다 싶으니깐.

 

그리고 복학준비하면서 다시 알바했던곳에 가서 알바를 시작했구요.

학교복학을 하고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고있다가 폰을 잠깐봤는데 다시 누나랑 그 남자친구랑 만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뒤통수 맞은느낌? 그냥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느낌이 들더라구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랑 상관도 없고 난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런느낌이 들더라구요..

 

그후로 며칠간 그누나소식을 찾을려고 해봤지만 찾을방법도 없고

며칠지나니 또 괜찮아 져서 저도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일이 터진게..

원래 그 남자친구하고도 연락을 가끔 하던사이였습니다. 누나때문에 소개받은건데

그 남자친구가 저한테 연락와서는 하는말이 결혼을 한단겁니다. 그러면서 꼭 오라고

안오면 섭섭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학교핑계대면서 아무튼 꼭 가도록 하겠다 라고 얘기는 해놨지만..

진짜 가야되나 싶기도 하고.. 아직 시간도 좀 남아있어서 나중에 생각하자 하고 잊고있엇는데

 

오늘 알바하러가기전에 제 앞타임에 일하는 누나가 카톡와서는

'오늘 일찍올수있으면 와라 '누나' 왔다 라는겁니다

 

뭔가 갑자기 마음이 찡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난 원래시간에 가겠다 그누나랑 놀다가 일찍보내라

라고 했는데도 계속 그누나생각나고 만나면 무슨말하지? 아니다 그냥 갓겠지? 날 왜기다리겠나

라는 생각을 계속 반복하다가

 

제시간에 갔는데 아직까지 둘이 놀고있는겁니다

너무 간만에봐서 반가웟고 앉아서 이런저런얘기 하다가

누나한테 물어봤죠

 

왜 다시 만났냐 하니깐 첨엔 진짜 끝낼생각이었는데

계속 붙잡기도 했엇고 잠깐 딴남자도 만나봤는데 별로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레스입은 사진도 봤었는데..

진짜 정말 이쁘더라구요.. 그냥 웃으면서 계속 봤었네요..

 

진짜 여자친구 있는놈이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요..

 

그때 헤어졌을때 내가 여자친구가 없이 그누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하고있고 또 지금 누나가 정말 행복하다 하는데..

 

저는 왜 아까울까요.. 그냥 제가 미친놈인거겠죠??

지금 여자친구한테도 괜히 미안해지고.. 근데 한편으론..

둘이 결혼이 잘 안됬으면 좋겠다.. 싶은 진짜 그런...

 

썩은생각도 들고.. 뭐 이래저래 그러네요..

결혼식 갈 엄두도 안나구요..

갈 생각도 없긴한데....

 

복잡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