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초회사에서 3년, 남초회사에서 1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 녀성입니다. 너무 극과 극인 곳에서 꽤 오래 일해보니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주변에서 물어오는 사람도 많고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나 여초 혹은 남초회사에 다니는 분에게 팁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첨에 남초회사 들어갔을 때 팁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용) 들어가기 앞서 회사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여초회사는 정확히 2군대를 다녔는데, 미술학원에서 1년(미술교제 만드는 일) 패키지 디자인 회사에서 2년을 다녔습니다. 미술학원은 선생님과 디자이너 포함해서 총 20명이었고 패키지회사는 저를 포함해서 5명이었습니다. 남초회사는 아직 다닌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스포츠 의류 회사이고 18명 중 저를 포함해 여자는 총 2명이 있습니다. 저를 제외한 한분은 부서가 달라 만날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구요. 여초, 남초가 뭔지도 몰랐던 저였는데 극과 극인 곳에서 일해보니 정말 냉탕 온탕 오고가는 만큼 극과 극이더라구요. 일단 면접부터 퇴사까지 전부 다 다른데 하나하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1. 면접 여초회사는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잘웃고 정이가게 행동하면 뽑아주는 편이기때문에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릴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때 무조건 잘 웃고, 사근사근하게 행동하는게 포인트! 남초회사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성격좋고 싹싹해도(영업부 제외) 능력이 없으면 회사에 들어와서도 결국 왕따를 당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면접때도 "이거 할수있어?"해서 오케이하면 바로 합격->일시킴 이런식이라서 우선 그 일을 할수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게 포인트! 2. 회식 여초회사도 그마다 다르겠지만 회식은 일단 자주 없는 편이고 대부분 술을 잘 못드시기 때문에 점심때 좋은 레스토랑에 다같이 가거나 저녁에 식사 수준으로 간단하게 먹고 끝내는 편입니다. 2차, 3차 개념 자체가 없거나 1차는 밥+술, 2차는 노래방 -> 해산 이런식이죠. 남초회사는 그에비해 회식이 일상입니다. 그냥 매일 간다고 보면 되요. 여자들은 힘들게 일하면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지'하는데 남자들은 '술이나 한잔 해야지'가 되더라구요. 3차, 4차는 기본으로 가는데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노래방+술, 4차 일식집에서 간단히 이런식이죠. 술 잘못마시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3. 업무 스타일 여초회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럿이 함께하는 스타일입니다. 같은 일을 여럿이 함께,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죠. 때문에 업무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두 같은 일을 함께 하므로 막내직원까지 동등하게 일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남초회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팀장이 팀원에게 분배를 합니다. 각자 능력에 맞게 업무 양과 속도를 배분해서 주면, 팀원들은 자기 일만 빠르게 처리하면 됩니다. 업무 속도가 빠르고, 자기일만 하면되니까 편한것도 있지만 팀 구성원이 각각 몸의 일부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능력이 딸리게되면 일이 더뎌지죠. 그래서 남초회사에서는 능력과 팀웍이 중요해요. 4. 회의 여초회사에서의 회의는 아이디어 회의인 경우가 많았어요. 회사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함께 생각을 나누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취지의 회의가 많았습니다. 그에비해 남초회사에서는 업무보고, 업무분배에 대한 회의가 많았는데 여초회사처럼 자기 생각을 피력하고 피드백받는 것(미래지향적)보다는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업무를 했다는 보고형식이었습니다. 보고->업무분배 가 회의의 핵심이었죠. 5. 업무를 배울 때 처음 여초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를 배워나가기 시작하던 때 "정말 자상하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는데 그것은 3개월이 지나면 "짜증"으로 바뀝니다. 세세하고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장황하게 설명하며 가르치는데 내가 무슨 애기도 아니고 왜 이런것까지 들어야하나 싶을 지경이죠. 남초회사는 그에비해 일을 다소 대충가르칩니다. 딱 중요한 부분만, 업무에 필요한 부분만 가르치기 때문에 간혹 '이 일은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하며 깊이 파고들어가려하면 "업무에 필요한 것만 알면 된다"며 넘어갑니다. 6. 휴가 및 퇴근 여초회사는 개인의 사생활과 여가생활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퇴근 후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되죠. 게다가 결혼한 유부녀가 많은 회사같은 경우에는 시댁에 가는 일이 많다보니 휴가, 월차, 년차 등등을 꼼꼼하게 모두 챙겨씁니다. 무엇보다 출근시 지각에 관대하고 퇴근시에는 칼퇴근이 일상입니다. 남초회사에서는 "휴일까지 반납하고 회사에 충성"이라는 말의 어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수 있게됩니다. 일찍출근, 늦게퇴근은 일상이고 직원 모두 회사에서 살다시피합니다. 간혹 쉬는 날에도 회사에서 부르면 군소리 없이 튀어나가야하기도합니다. 또한 사생활이나 여가생활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어서 술자리에 여자친구, 아내를 부르는 일도 허다하고 회사 동료의 집에 초대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초회사에서는 사생활에대한 선이 분명하죠. 7. 복장 여초회사에서 가장 짜증났던게 복장이었던것 같네요- 여초회사에서는 상사보다 더 잘입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막입어도 안되는 딱 꾸민듯 안꾸민 중간으로 입는게 중요한데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서면 서로서로 오늘 뭐입었나 견제하고 은근한 질투와 우월해지고 인정받으려는 욕구의 복합체였습니다. 남초회사에서는 이게 가장 편했습니다. 서로 무슨 옷을 입었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무슨 향수를 뿌리던 말던 그냥 어디 누가 방향제 좋은거 갖다놨나 정도죠. (여초회사는 상사가 뿌린 향수를 맞춰주면 매우 좋아함) 옷도 정말 추레하게 대충 입고 다니는데, 그래도 아무도 신경쓰지도 않고 모두 그러하게 입고 다니죠. 그러다 가끔 상사가 신경 좀 쓴듯하게 입고 오면 적당히 칭찬을 해드리면 좋은데 눈치가 아무리 없는 사람도 딱 알정도로 급격한 변화라서 눈치를 못챌수가 없습니다. 여초회사에서는 손톱, 머리손질, 가방바꿈 정도의 미묘한 변화라서 왠만큼의 눈썰미로는 버티기 힘들어요. 163
여초회사와 남초회사 전격 비교!
저는 여초회사에서 3년, 남초회사에서 1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 녀성입니다.
너무 극과 극인 곳에서 꽤 오래 일해보니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주변에서 물어오는 사람도 많고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나 여초 혹은 남초회사에 다니는 분에게 팁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첨에 남초회사 들어갔을 때 팁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용)
들어가기 앞서 회사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여초회사는 정확히 2군대를 다녔는데, 미술학원에서 1년(미술교제 만드는 일)
패키지 디자인 회사에서 2년을 다녔습니다.
미술학원은 선생님과 디자이너 포함해서 총 20명이었고
패키지회사는 저를 포함해서 5명이었습니다.
남초회사는 아직 다닌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스포츠 의류 회사이고 18명 중 저를 포함해 여자는 총 2명이 있습니다.
저를 제외한 한분은 부서가 달라 만날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구요.
여초, 남초가 뭔지도 몰랐던 저였는데 극과 극인 곳에서 일해보니
정말 냉탕 온탕 오고가는 만큼 극과 극이더라구요.
일단 면접부터 퇴사까지 전부 다 다른데 하나하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1. 면접
여초회사는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잘웃고 정이가게 행동하면 뽑아주는 편이기때문에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릴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때 무조건 잘 웃고, 사근사근하게 행동하는게 포인트!
남초회사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성격좋고 싹싹해도(영업부 제외)
능력이 없으면 회사에 들어와서도 결국 왕따를 당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면접때도 "이거 할수있어?"해서 오케이하면 바로 합격->일시킴
이런식이라서 우선 그 일을 할수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게 포인트!
2. 회식
여초회사도 그마다 다르겠지만 회식은 일단 자주 없는 편이고
대부분 술을 잘 못드시기 때문에 점심때 좋은 레스토랑에 다같이 가거나
저녁에 식사 수준으로 간단하게 먹고 끝내는 편입니다.
2차, 3차 개념 자체가 없거나 1차는 밥+술, 2차는 노래방 -> 해산
이런식이죠.
남초회사는 그에비해 회식이 일상입니다.
그냥 매일 간다고 보면 되요.
여자들은 힘들게 일하면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지'하는데
남자들은 '술이나 한잔 해야지'가 되더라구요.
3차, 4차는 기본으로 가는데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노래방+술, 4차 일식집에서 간단히
이런식이죠. 술 잘못마시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3. 업무 스타일
여초회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럿이 함께하는 스타일입니다.
같은 일을 여럿이 함께,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죠.
때문에 업무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두 같은 일을 함께 하므로 막내직원까지 동등하게 일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남초회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팀장이 팀원에게 분배를 합니다.
각자 능력에 맞게 업무 양과 속도를 배분해서 주면,
팀원들은 자기 일만 빠르게 처리하면 됩니다.
업무 속도가 빠르고, 자기일만 하면되니까 편한것도 있지만
팀 구성원이 각각 몸의 일부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능력이 딸리게되면 일이 더뎌지죠.
그래서 남초회사에서는 능력과 팀웍이 중요해요.
4. 회의
여초회사에서의 회의는 아이디어 회의인 경우가 많았어요.
회사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함께 생각을 나누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취지의 회의가 많았습니다.
그에비해 남초회사에서는
업무보고, 업무분배에 대한 회의가 많았는데
여초회사처럼 자기 생각을 피력하고 피드백받는 것(미래지향적)보다는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업무를 했다는 보고형식이었습니다.
보고->업무분배 가 회의의 핵심이었죠.
5. 업무를 배울 때
처음 여초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를 배워나가기 시작하던 때
"정말 자상하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는데 그것은 3개월이 지나면
"짜증"으로 바뀝니다.
세세하고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장황하게 설명하며 가르치는데
내가 무슨 애기도 아니고 왜 이런것까지 들어야하나 싶을 지경이죠.
남초회사는 그에비해 일을 다소 대충가르칩니다.
딱 중요한 부분만, 업무에 필요한 부분만 가르치기 때문에
간혹 '이 일은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하며 깊이 파고들어가려하면
"업무에 필요한 것만 알면 된다"며 넘어갑니다.
6. 휴가 및 퇴근
여초회사는 개인의 사생활과 여가생활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퇴근 후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되죠.
게다가 결혼한 유부녀가 많은 회사같은 경우에는 시댁에 가는 일이 많다보니
휴가, 월차, 년차 등등을 꼼꼼하게 모두 챙겨씁니다.
무엇보다 출근시 지각에 관대하고 퇴근시에는 칼퇴근이 일상입니다.
남초회사에서는 "휴일까지 반납하고 회사에 충성"이라는 말의 어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수 있게됩니다.
일찍출근, 늦게퇴근은 일상이고 직원 모두 회사에서 살다시피합니다.
간혹 쉬는 날에도 회사에서 부르면 군소리 없이 튀어나가야하기도합니다.
또한 사생활이나 여가생활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어서
술자리에 여자친구, 아내를 부르는 일도 허다하고
회사 동료의 집에 초대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초회사에서는 사생활에대한 선이 분명하죠.
7. 복장
여초회사에서 가장 짜증났던게 복장이었던것 같네요-
여초회사에서는 상사보다 더 잘입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막입어도 안되는
딱 꾸민듯 안꾸민 중간으로 입는게 중요한데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서면 서로서로 오늘 뭐입었나 견제하고
은근한 질투와 우월해지고 인정받으려는 욕구의 복합체였습니다.
남초회사에서는 이게 가장 편했습니다.
서로 무슨 옷을 입었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무슨 향수를 뿌리던 말던 그냥 어디 누가 방향제 좋은거 갖다놨나 정도죠.
(여초회사는 상사가 뿌린 향수를 맞춰주면 매우 좋아함)
옷도 정말 추레하게 대충 입고 다니는데, 그래도 아무도 신경쓰지도 않고
모두 그러하게 입고 다니죠.
그러다 가끔 상사가 신경 좀 쓴듯하게 입고 오면 적당히 칭찬을 해드리면 좋은데
눈치가 아무리 없는 사람도 딱 알정도로 급격한 변화라서
눈치를 못챌수가 없습니다.
여초회사에서는 손톱, 머리손질, 가방바꿈 정도의 미묘한 변화라서
왠만큼의 눈썰미로는 버티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