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연애 사실 털어놓기...?

끄앙2015.08.31
조회1,082
안녕하세요. 먼저 모바일이라 오타 있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눈팅만 하던 판에 글을 쓰려니 기분이 묘하네요.

제목 그대로 내용이 지금 혼자만의 고민입니다ㅠㅠ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보다 어리고 철이 없을 때 사춘기의 반항으로 무모한 이성 관계(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부모님께 신뢰를 많이 잃었고 또 여자애가 이성 관계에 대한 경계와 조심이 없다는 꾸지람을 들었고 한동안 통금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늘 바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애썼고 그 이후로 부모님 속은 거의 썩여본 적 없는 나름 착한 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와 사귀는데 남자친구가 자기의 부모님께 저와 교제한다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집안 분위기가 이성 교제가 시작되면 곧잘 말씀을 드린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여동생도 여동생의 남자친구 부모님과 자신의 부모님께서 서로 연락하고 지내신다고 하구요.

그런 상황에서 저도 제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고 그래야 할텐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냥 엄마아빠 저 남자친구 있어요! 하기엔 옛날에 지은 죄도 있고 뭔가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 죄책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이미 저는 남자친구의 아버지만 못 뵈었고 어머니 여동생 다 뵈었습니다. 제 얘기는 종종 집안에서 하신다고도 합니다. 반면 저는 최대한 용기를 내었던 것이 제 동생이 놀러 왔을 때 남자친구와 함께 해서 겨우 인사시킨 것 정도...? 남자친구는 10월 중순에 제가 고향집에 있을 때 찾아와서 부모님 뵙겠다는 얘기도 합니다. 저는 그 전에 부모님께 얘기는 해야지, 하면서 말리고 차마 말씀은 못 드리고 있는 부끄러운 처지이구요.

그래서 이렇게 판에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제가 답답해서 말입니다. 부모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제가 갑작스레 고백하게 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냥 말씀드리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은근히 남자친구가 있다는 점을 어필해서 기회를 엿볼지 말입니다. 혹시 저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실 분 있으세요? 그리고 저 같은 상황에서 부모님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불쾌해 하시거나 화내시지는 않으셨으면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