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시누가 집안의 대장이에요

우울모드2015.08.31
조회38,932
많은 분들이 좋은 가정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맞는말이에요. 사실 시누가 중학생 때 심하게 방황했다고 해요. 부모님이나 제 남편은 시누에게 잘해주는데 시누의 주변 환경 (친구들, 남자친구) 의 영향이 컸나봐요.
아마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와서 오냐오냐 해주는 가족들에게 푸는 것 같아요.
시도때도 없이 가출하고 그러다가 시부모님이 울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겨우 조금 바로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성격은 아니었나봐요.
막나가는 성격에도 가족들이 오냐오냐 하는것은.. 시누가 한번 손목을 볼펜으로 계속 찍었대요.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르면서..
그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다 충격먹었고 그 뒤로 시누를 제제하는걸 조금 줄이고 하고싶은대로 하게 뒀나봐요 또 그럴까봐.
저는 남편에게 이 얘길 듣고 시누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나 또 고민이 생겼어요. 제가 충고하고 혼낸다고 뭐 어떻게 변할거 같지도 않고...시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충격받으셨을지 아니까 쉽게 얘기도 못꺼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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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고 아직 아이가 없는 우울한 여자입니다..
남편과 결혼 전 사귈때 남편의 여동생, 지금은 19살이 시누이를 처음 본 건 남편 집에 놀러갔을 때에요.

저희 시누는 시댁의 왕입니다. 대부분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집안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데 여기는 시누가 그 역할을 합니다.

시누가 고집을 부리면 다들 들어줍니다. 19살인데 하는 짓은 영락없는 중학생 같아요.

전에 명절날 남편과 시댁에 갔었을 때 일입니다. 시누는 그때 고2였구요 한창 친구들과 신나게 놀러다닐 때였어요.

명절날에도 친구들과 만난다며 어머님 아버님께 5만원을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5만원 쯤이야 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텐데 시누는 그걸 받고 몇시간만에 쇼핑으로 다 탕진하고 오고 집에 들러서 또 돈을 받아갑니다.

저희 시댁은 그렇게 잘사는 편은 아니고 못사는 편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희 어머님 아버님 매우 검소하신 분들입니다. 남편도요. 그래서 그때 시누가 매우 철없어 보였습니다.

또 저희는 시댁에 자주 들릅니다 집도 가깝고 어머님 압버님과 사이가 매우 좋아서 시간 날때마다 가서 수다떨고 그래요.

저는 화장품을 비싼거 안쓰고 청소년들도 쓰고 20대도 쓰는 흔한 브랜드 것을 사서 씁니다. 그런데 시댁에 간날 시누가 저의 립스틱을 보고
언니 이거 XXXX꺼 새로나온거죠??? 와 저 이거 살려고 했는데 50프로 세일 때 못 사서 그냥 안샀는데.. 저 이거 주시면 안되요??
하는 겁니다. 물론 그깟 화장품 하나 줄 수 있습니다. 가격이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그런데 전에도 제가 새로 샀던 3만원대 팩트를 저런식으로 달라고 해서 처음이라 줬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 주기는 싫어서 그냥 시누에게 '이거 아직 파니까 가서 하나 사세요 아가씨. 남이 쓰던 거 쓰기 좀 그렇잖아요' 했습니다.

그러자 시누는 인상을 팍 쓰며 쓰던거 괜찮다고 난 다 잘쓰는데.. 하면서 끝까지 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며 안주니까 낮게 혼잣말로 시x 이라 하며 방에 들어가버렸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시누는 원래 가족들 앞에서 혼잣말로 욕을 자주 쓰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들 다 아무말 안하고 당연한듯이 넘어가구요...

그 뒤로도 제 신경을 거슬리게 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용돈을 줘도 부족하다며 제 남편에게 만원만 더줘 이러고 돈 항상 몇만원씩 더받아가고. 남편 카톡 프사가 저랑 찍은거였는데 어느새 가져가서 자기 셀카로 바꿔놓고. 간식 먹고나서 쇼파위에 과자 봉지는 늘 그대로두고 부스러기 다 흘려놓고 제가 치우게 만들고. 저는 이런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려는 시누가 솔직하게 가정교육을 덜 받은 아이로 인식됩니다.. 매우 좋은 가정이지만요....

집안에서 욕도 하고 폰 게임하면서 지면 아 씨X!!! 하면서 어른들 앞에서 욕을 하는 시누를 방관하고 이해하는 남편과 시부모님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만요.

무례한 시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한테 또 이런식으로 욕을 하면 저는 참지 못할 거 같아요.

아, 제가 들은 가장 심한 시누의 언행 중 하나는
저와 남편이 나중에 아이 생기면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남편 성이 장씨라서 장ㅇㅇ로 고민하고 있을 때 시누가 '장애인하면 되겠네 장애인!!!' 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거 듣고 시누한테 아가씨 장난이 지나치시네요 했다가 장난 못받아친다고 또 혼잣말 욕 듣고 왔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