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1년후 .. 후회가 되요. 글쓴이 입니다.

바보처럼2015.09.01
조회183,857

 

8월 6일.

파혼 1년 후.. 후회가 되요. 라고 글 올렸던 글쓴이예요.

 

제가 썼던 글은 연결 되는 링크 거는게 있길래 같이 링크 올려요.

http://pann.nate.com/talk/327941049/reply/424150022

 

뭐 얼마나 대단한 거라고 후기까지 쓰느냐 하는 생각이시겠지만..

제 어떤 이야기 보단, 그 사람 소중한 마음이 진실이었다는 걸 ..

그리고 그걸 몰랐던 .. 내가 참 후회스럽다는 마음을 다시 되새기기 위해 써내려가 봐요.

 

글을 올려놓고 평생 들을만한 악담은 모두 들은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 나오지 않을거란 건 분명히 알고 올렸으니 스스로 감당 해야하는 거겠죠?

 

연락하지 말라고 하신 분들 ..

그 남자, 잘 살으라고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마지막 배려라고 하신 분들 ..

마음에 잘 새겨두고 그러려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글 올린 후에 댓글을 모두 보고 몇일을 망설이다가

연락처는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다시 잘해보겠다는 그 마음 보단

작은 용기를 내어 잘 지내는지 .. 말 한마디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했어요.

 

하루 정도 .. 답변이 없길래 답장도 하기 싫은가보다.. 하고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답장이 왔더라구요.


"아픈 곳 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있냐며.. 연락 고맙다." 라고 답장이 왔더라구요.

 

답장을 크게 기대 했던 건 아니지만

상처만 주었던 사람에게 안부부터 물어주는 그 첫 인사를 본 순간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 졌네요.

 

미안한 마음, 그리고 그 말 한마디가 고마운 마음..

만감이 참 많이 교차 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처를 주고 받고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일상 안부 메시지 주고 받다가 전예랑이 차 한잔 괜찮으면 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고맙게도 해주어서 진심어린 사과라도 하기 위해 한 번 만나기로 하고

8월 29일 .. 이틀 전 (글 쓰는 시간이 12시가 넘었으니까) 만났습니다.

 

다짜고짜 화를 내도 아무런 대꾸도 못했을텐데

화는 커녕 오히려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그 사람을 보는데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네요.

 

"잘 지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동생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막내동생은 취업은 잘 했는지.."

 

이런 이야기만 묻길래 나와 내 주변먼저 생각해주는 그 사람 마음도 고마웠지만

나한테 화나지 않냐고 .. 화내도 괜찮다고 하면서 그렇게 풀 죽은 듯 있었네요.

 

지금와서 화내서 뭐가 달라지겠냐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많은 시간을 힘들어도 했고 얽매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나도 미웠고 주변인들도 다 미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서로가 살아왔던 방식이 달랐던 건데

오히려 제가 살아왔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기가 미안하다며 말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데 아무말 없이 눈물만 흘렸네요.

그렇게 고개숙인 모습을 보더니 기죽지 말라고 당당했던 제 모습이 아름다웠지

그런 풀죽어 있는 모습은 제 모습이 아니라며 오히려 더 웃어줬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난 후에 ..

제가 주변지인들에게 했었던 이야기들에 자기는 아니라며 사람들과 대화하려 했지만 ..

결국 그 대화마저도 하지 못하고 결국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죽어보겠다고 다짐도 했지만 말처럼 쉽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하루가 고통이었고, 하루가 1년이었고 10년이었다는 그 말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더 지난 과거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어차피 지난 일들 이야기 꺼내봐야 저도 불편하지 않겠냐 하면서

더 지난일을 말하지 않았네요.

 

그렇게 일상의 대화가 오고가고 헤어지려는 순간 작은 상자 하나를 주더라구요.

집에가서 보라면서 .. 언젠가 주고 싶었다고..

 

그렇게 그 사람이 주는 상자를 건내받고

종종 연락해도 괜찮냐며 물어보면서 괜찮다는 그 사람의 말과

미안했다는 제 마음의 진심이 담긴 사과와 함께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상자를 열어보고 또 눈물을 흘렸네요.

교제하면서 서로 함께 즐겼던 추억거리가 담긴 상자였어요...

 

 

 

 

함께 봤던 영화 티켓부터..

만나면서 제가 낙서했던 종이까지..

함께 소풍갔을 때 샀던 작은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다 들어있었어요..

 

그리곤 작은 수첩이 세 개 있었는데 헤어지고 난 후 썼었던 일기장 같았어요..

깨알같은 글씨로 쓴 일기장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을 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씩 담겨두었던 자기 핸드폰 속 사진을 보면서 처음 만나면서부터 헤어지기 까지

좋았던 일, 마음 아팠던 일 .. 혼자 마음으로 담아두어야 했던 일 ..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 힘들었던 일 .. 오늘은 술을 얼마나 마셨고 ..

오늘은 소심하게 멀리서라도 나를 봤고 ..

 

수첩 남은 종이 하나 없이 빼곡하게 모두 손글씨로 담아 둔 그 사람의 마음을 보고

어찌 할바를 몰랐습니다. 왜 몰랐을까.. 만나면서 항상 해주던 것들..

 

소소한 행복들을 왜 나는 몰라봤을까.. 아니 알면서도 왜 미련히 내가 투정부리는 걸 ..

당연지사 생각했던 것일까 .. 후회가 참 밀려왔습니다..

 

올해 초여름까지..써내려갔던 일기였고 올 봄 이후에는 글이 없길래..

그 때 마음을 많이 정리 했구나 ..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 처음 만난 기념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쓰지 않았더라구요..

 

이걸 보면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을 뿐더러 ..

이 상자를 주면서 더 어떤 이야기도 없었기에..

꼭 잡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만 가네요..

 

혹여나 이런걸 보여준 것이 .. 작은 희망이 있을거란건 아닌지..

착각아닌 착각처럼도 들게 되고 ..

 

한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나쁜 사람인게 저라는 거..잘 압니다.

 

 

 

 

 

 

 

 

정말 세상에 없을 마음가짐의 사람 ..  묵묵히 말 없이 지켜만 봐주던 사람..

 

정말 잡을 수 있다면 .. 정말 잡을 수 있다면 ..

간절한 마음만 더 커져가네요..

 

그 사람이 썼던 손글씨로 빼곡하게 썼던 일기..

그 사람이 썼던 일기를 보면서 새벽녘 잠 못이루고 눈물 흘리다 글 남겨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