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왕따가아니지만 상처는남아있다

2015.09.01
조회154



안녕 판녀들?
나이가어리지만 이채널에서는 비슷한나이가 많은것같아서 반말을쓸게 이해해줘
나는 중학교3학년이야 16살.

일학기때 나는 왕따를당했어
어...반이라고해야하나? 친구끼리싸웠는데 반까지그분위기가 퍼져나가는..알지?
처음에는 친구와의 갈등이었어 가장친한친구였는데 싸운건 아니고 그 주위애들중에 날정말싫어하는애가 있었거든
가장친하다는애랑 나는 아슬아슬하게 친구를이어나가고있었는데 날싫어하는애가 그 회복기를 가위로 싹둑잘라버린거야
그일 때문에 나는 가장친한친구를 잃고 밥먹을친구도 잃고 혼자다녔어

사실 혼자다니는 건 무섭지않아 그 주위시선이 힘들뿐이지
왕따 당했을때 일을 판에다가 쓴적있었는데 내 글체때문에 자작같다고 하는사람도있더라 대부분응원해줬지만 말이야

처음에는 잘놀았던 반 아이들이 비정상적으로 나와 눈을 마주치지도않고 말도안하는모습이 너무힘들어서 화장실에서 울기도했어 정말힘들었으니까 시간이지나면 괜찮을거라고믿었는데 그렇지않더라 난 기대하길 그만뒀어

날 왕따시켰던 '그애들' 중 같은반이었던 아이들이 남자여자 상관없이 나에대한소문을 퍼트리고다니고 그 소문이 돌아 내귀로 들어왔을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아무런 능력이없다는걸 깨달았어
한가지잘못된이야기를 10명 9명이 같은소리로 퍼트리면 그건 곧 모두에게 사실처럼들리는거야
난 1명이고 걔네는 10명인데 내가뭘할수있겠어? 난 변명하길 그만뒀어

초반에는 날 무시했는데 후반에가면서 언행이과해지더라
시발년,개년 아이큐한자리ㅋㅋㅋ
굉장히 유치한놀림이잖아 아이큐한자리 금붕어뇌같은말들 근데 그게 10명이 둘러싸서 일방적으로 내뱉으니까 난 공포스럽더라고 무섭다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할정도로

10명에게 둘러싸인 그날 나는 태어나서 가장많이 욕을들은것같아
부모님욕부터 성적인비하발언까지
나는 아직도 그게 내 또래한테서 나올말이었는지 믿기지않아 그렇게 질나쁜애들도아니었는데

나 그날 학교에 신고했었어 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있다고
생각보다 학교측에서 잘해결해줬어
근데 알아? 선생님들은 모두 모른체 해줬지만 내가 생활지도부를 나오고 상담실을 나오는 순간 애들의눈빛이쏠리는걸 그래 마치 '아..쟤야?' 라는눈빛
소문은 금방퍼져 모두가알아

소문퍼지는게 무서워서 학폭을위해조사하면 내마음이 힘들것같아서 학교폭력위원회를 안갔어
학교에신고하고 대부분이랑은 화해했어 단체로 몰려와서 힘들었지만 그냥 얼떨결에 끌려온게 보이는애들도 있었거든
지금 반애들이랑은 잘지내 사실 가장친하다는친구한테는 아직도거부감이들어 아니 모두에게들어
반아이들이 화해한걸눈치채고 말을 다시붙이는데 눈물날것같았어

안도하는것도 기뻐서도아니야
정말 기분이더러워서 눈물날것같았어 하지만 내가 뭘할수있었을까? 난 아직도 걔들과 잘지내 겉으로는잘지내
나에게 성적인비하발언을 퍼부은 다른반 2명과는 그저 지나치는사이고 그 두명은 적어도 내가 자길신경안쓰는줄알겠지

나는 아직도 걔네가 무섭다 그 얼굴을 보면 모두에게 둘러싸인 그날이 생각나.
난 요즘 나름바쁘게 살고싶어해 안하던 심부름도하고 청소도하고 일들을맡고 그래
가만히있으면 그날 생각이나 자기전에 항상 그날이 눈앞에서 펼쳐지는것같아 꿈을 생생하게 많이꾸고 있어

걔네가 이글을 보면 어떨지모르겠어 난 걔네가 알아차릴까봐 좀 무섭지만 그애들에게 다른사람에게 하고싶은말이많아

너희가 날 둘러싼 그날 너희둘중한명이 그랬지
"얘랑 같은애가 되기싫어서그래" 그 한명은 같은반이고 나랑 가장잘지내는 사람이기도해 난 가장친했던건아니어도 믿었던 너에게 들었던 저말이 가슴을찔러
그날 그장소 사회교실앞에 가는게 그복도를지나치는게 나는 힘들어 나에겐 지우고싶은 장소야 따지자면학교전체가 그렇지만
나는 심리상담을 다니고있고 너네는 내가 방학동안 마음을추스리고 애들과 잘지내는줄알겠지 만약에 정말만약에 이글을보고 나인걸알아도 차라리 계속 그렇게알아줘

또 나머지 2명은 스스로알겠지 누군지
너네도 한명씩 따돌림당한경험이있잖아 나한테 그렇게상처를주고 너네를 강하게만들고싶었어?
너네는 강하다고 과시하고싶었어? 그럼 잘된거야 난 너네를 생각하면 손발이떨리니까
너네가 내가받은상처를 짐작이라도할까? 기대안해 니네편지는 그냥선생님이시킨의무적인일이란게 느껴져
너의미안한마음을 알아주면좋겠다고? 바라지마 이기심이야 내마음이나 짐작해봐

나 죽으면어떨지생각해봤어
자살을 결심했다거나 그런게아니야 나정도의 인생이힘들다 그런게아니야
그냥 너네인생에 가슴에 평생못잊을 큰 죄책감이 남으면 좋겠다고생각했어
그러다 보면 이따큼씩 죽어도좋겠다 싶었지

난 내가 나름 꽃다운나이라고생각해
중학교3학년 아직 공부에목매지않아도 되는때고 웃음이많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아이돌얘길하는 그런 내인생에서 가장 풋풋했을때라는 기억으로남을거라고 생각해왔어

너희덕에 내 16살은 씻을수없는 고통이야
가려질순있어도 사라질순없을거야
주위에서 말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많이들어
나는 스스로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을즉시했어
우리엄마아빠에게 나왕따당한다고 내가오늘 창녀라는말을 들었다고했을때 부모님얼굴이 어땠는지 예상해?
난 부모님의 얼굴을, 너희의말을 마음한켠에 두고 살아가겠지.
난 왕따에서 벗어났지만 아직왕따라는 꼬리표를달고다녀 내자존감은 낮아질대로 낮아졌어 난 더이상 무엇도아니야 쓸모없어 자해도했어

하지만 앞으로는 날 함부로 대하지않을거야
신이 만들고 부모님이 만든 나를 적어도 너네처럼쓰진않을래 너네덕에 주변에 따돌림당하는애들을 돌아보게됬어

이글을 보는판녀들이있다면 주변친구들을 다시돌아봐주길바래
조금이라도 챙겨주면좋겠어 말한마디가 얼마나 큰힘이되는지몰라
만약 그애들이 이글을읽으면 자기란걸 알지모르겠다
2015년7월15일수요일 난 이날을 잊지못할거야
세상에 어떤일이있어도 폭력은 정당화되지않는다고 생각해 읽어줘서고마워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