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새언니 자랑 좀 할까합니다!

시누이2015.09.01
조회1,106
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결시친 톡에 시댁에 잘하는 동서에게 일한다고 유세떨고 여우짓 한다고 쓴분 글을 보고..

집에 사람이 잘 들어와야 복이 생긴다는걸 새삼느껴서저희 집 복덩이인 새언니 자랑을 좀 할까합니당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나 맞춤법은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저희 오빠는 서른 새언니는 29 결혼한지는 2년정도 된것같아요

 언니랑 오빠는 20대초반부터 사겼고 오빠 군대 기다려줬는데그때부터 언니가 저희 부모님께 잘했어요

언니는 서울 사람이고 저희집은 지방이었는데

어버이날이나 크리스마스 명절마다 꽃바구니같은걸

보내주고오빠 생일에도 군대에 있어 생일 같이 보내지못해서
아쉬우시지 않냐며 케잌 보내주곤 했네요

결혼전에 남자집안에 잘할 필요 없단 말은 많이 들었고저도 그렇다 생각하지만 막상 우리부모님께 잘해주니 고맙고 좋더라구요

오빠가 휴가나오거나 하면 언니도 같이 저희집에 내려와서자주 놀다갔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먹거리 챙겨오고..오면 저희 부모님이 항상 좋은 음식점 데려가서 사주셨는데

이직하고 나서 첫 월급 받은 달 내려와서 저희부모님과외식하고 언니가 돈을 냈어요

엄마아빠는 미안해하면서도 내심 기특해하시더라구요



가장 감동이었던게 언니가 저희집에 놀러와 있던날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집에 방문하셨는데요

당황스럽고 불편했을 법도 한데 저희 할아버지께도 너무 싹싹하게 할아버님~ 하면서말동무 해드리고 하는걸 보고 저희부모님이 완전 며느리감으로 점찍어두셨어요


 언니는 어린나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저희오빠는 군대제대후 복학했는데

이 한심한 인간이 유급되서 졸업도 늦게하고 사회생활도 늦게 시작했어요

중간에 오빠가 하도 유급되고 그러니 그냥 대학 때려칠까 싶어서온집안이 분위기가 개판이었던적이 있는데

언니가 많이 도와주어서 저희 부모님도 맘 굳게 먹으시고오빠 대학 마칠수 있었어요

사귀면서 저랑도 언니동생 하며 친하게 지냈고
언니가 없이 오빠한테 처맞기만 하며 ㅋㅋㅋㅋ
자란 저한테언니는 친언니같고 너무 좋았어요

생일 발렌타인 제 졸업식 다 챙겨주는건 물론이고
제가 남자친구 사귀다가 헤어져서 속상해하면
자기일처럼 더 화내며 남자애 욕도해주고 고민상담도 해주고..

언니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걸 알고 있어서
결혼얘기나왔을때 사실 약간 걱정은 했었어요

저희 집도 어렵게 사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집해가는거며.. 결혼식비용이며.. 걱정이되긴 했는데
언니랑 오빠랑 상의해서 간소하게 하고 집도 서울에서 그냥 둘이 돈모은것 + 언니네 부모님 이랑 저희부모님이 반씩 도와서살고있어요

저희도 제작년에 서울로 이사를 했기때문에
언니랑 오빠네 부부가 자주 놀러오는데
와서도 엄마한테 정말 잘해줘요

마사지도 같이 다니고 쇼핑도 같이다니고
동서 글 쓰신분네 동서처럼
언니도 베이킹이 취미라올때마다 뭘 만들어오는데
팥 들어간 녹차케잌? 이런거 부모님 취향저격빵 만들어오고 ㅋㅋ
저는 초코빵 만들어다주고 ㅋㅋㅋㅋ
오빠없이도 언니랑 저희엄마랑 잘 놀러다녀요 

언니가 퇴근 하고 엄마한테 연락해서
둘이 파스타 같은것도 먹고마사지도 받고 쇼핑도 하고 그러나봐요 

얼마전에 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ㅋㅋㅋㅋㅋㅋㅋ
언니한테 '걸스나잇' 이라는 단어를 배워오셔가지곸ㅋㅋㅋㅋㅋㅋ
언니랑 걸스나잇 하러간다~ 이러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껴달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인 저보다 엄마를 더 살뜰히 챙겨주는 적도 많은거같아가끔은 질투도 나지만 항상 고마운 마음이 커요

사랑과전쟁이나..인터넷 보면 시댁이랑 갈등얘기가 많아서
저도 결혼하면 그러는거 아닌가 겁이 날때도 많지만
저희 새언니랑 부모님이 지내는것 보면서
이런 생활도 가능하구나 싶고 저도 나중에 그렇게 살고싶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판 분들도 시댁이든 동서든 새언니든 좋은분들 만나서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