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 돈 아끼는 부모님 궁상맞다는 생각도 들어요ㅠ

2015.09.03
조회1,27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 대학생이에요
외동딸이고요
아빠랑 엄마는 사업을 하세요 부부이자 동업자이죠
사업은 한 번도 안 되본적이 없고 지금도 잘 되고 있어요
저희 집은 동네에서 무척 잘 사는 편에 속해요
집 3층집이고 마당도 좀 있어요
겉모습을 보았을 때만 말이죠
제가 초딩시절에 여름체육복하고 겨울 체육복이 있었어요
엄마가 옷 사주기 싫다고 여름에는 여름 체육복, 겨울에는 겨울 체육복 입고 다녔어요
실내화도 완전 밑창이 나갈 때까지 신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저 거지인 줄 알았대요
집에 와보고는 깜짝 놀라하더라고요
구멍난 양말도 신고 다니고 완전 쌩거진줄 알았는데 집이 멀쩡하니까...
그렇다고 부모님이 자기들끼리 다해먹고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에요
엄마랑 아빠같은 경우 집에서 어디서 구해왔는지 출처를 알 수 없는 회사 로고 박혀있는 티 입고 다니세요; 
학교 운동회 때 반티 이런거 맞췄는데, 여름체육복, 반티만 입고 다녔어요
졸업사진에도 저는 반티를 입고 있었고요
이정도면 어느 수준인지 알겠죠?
우리 엄마랑 아빠는 왜 그렇게 쪼잔할까 싶었는데 집 자체가 그래요
친할머니댁도 외할머니댁도 엄청나게 돈을 아껴요
세뱃돈 오천원이상 받아본적이 없어요
그것도 친할머니는 절대 안 주세요
못사는 집안 절대 아니에요
저한테만 유독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다 오천원씩 받았어요ㅋㅋㅋㅋㅋ 
제가 늦둥이라서 부모님이랑 나이차이가 좀 나는데 
엄마가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들을 지인들 자식 크고 필요 없어지니까 받아와서 얻어쓰게 했어요
공책같은 것도 다 쓰고 나서도 글씨연습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제가 일본어를 공부했거든요 공책에 글씨연습 하라고 빽빽하게 다 쓴 공책도 절대 못버리게 하셨어요
제 생일날 제가 자전거 갖고 싶다고 했더니 고물상에서 자전거 낡은 거 누가 쓰던거 가져다줘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어요
원래 장롱이나 침대 이런 남이 쓰던 거 절대 줘도 안 받잖아요? 제가 몰랐는데 저희집에 있는 것들 대부분이 남한테 받아서 넣은 것들이래요;
집에 있던 의자 고장나서 말했더니 아빠가 버려진 의자 갖고왔던적이 있어요
의자 주워오는 모습을 제 친구가 봐서 반에 소문나고;;;
어느날은 친구 생일선물 사주게 돈 좀 달라고 했더니 생일선물을 왜 굳이 돈 들여서 사냐고 저한테엄마랑 아빠가 운영하는 회사 이름 찍혀있는 스프링 노트 주더니 이걸 선물로 주라는 거예요... ...그냥 안 갔어요
중학교 때는 학교에서 교복 물려입기 운동해서 선배가 입던 교복 받아서 입고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제가 그게 너무 싫어서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교복을 맞춰 입었어요
먹는 거로는 절대 치사하게 구는데
옷, 학용품, 차비 등으로 저를 치사한 사람을 만들어요 부모님은
등록금도 한 푼도 안 도와주실 것 같이 굴다가
저한테 온갖 쌍욕하면서 내주셨어요 그 과정을 말하자면 진짜 눈물나요
그런 거 빼면 참 좋은 부모님인데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필요이상으로 돈을 아끼니까 스트레스 받아요
돈 죽을 때 가져가려는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 아끼는걸까요?
푸념 적어보고 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