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얼굴도 모르면서 그런 말씀 하시는지 정말 화가 나네요. 제 딴에는 이런 곳도 있구나 위로 받아서 너무 좋다 싶고 이런 기분 처음이라 글 남겼는데 ..
님 정말 힘든 일 있을 때 지어내고 앉아있다는 말 들으면 속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그냥 말을 하지 마세요 . 사람 일 모르는겁니다. 후기? 안쓰면 그만입니다. 안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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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후에 아이디 훔쳐놓고 사촌누나꺼라고 글 올린 남편 아내입니다.
아이 재우고 캔맥주 하나 따고 앉아 댓글들 모두 읽어보고 많이 울컥했다가 욕하는 댓글에 속 시원히 빵터져 웃다가 글을 씁니다.
이곳.. 신세계네요^^;;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이런 위로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특히 아내분 어떻게 사셨냐는 댓글들 정말 제 맘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려요 ~!
남편과 글 쓰는 습관은 원래 비슷합니다. 같은 직종에서 일을 했어서 그런지 메일 쓰는 방식이나 그 회사 윗선에서 좋아하는 말투들을 쓰다보니 약간 그런가봐요..
남편과 결혼하고나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행복했어요. 술도 안하고 게임도 안하고 물론 시어머니는 2년만 살면 집을 사서 내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들어와 살라고 하셨지만 어린 나이라 고민을 하던 저는 망설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남편 하나 믿고 들어갔어요.
생각보다 아이도 빨리 생겨 정말 아이는 하늘이 주시는 거구나 하고 낳아 키웠습니다. 그러나 2년에서 6개월이 지나도록 분가 이야기는 싸움만 만들게 되었고, 친정으로 도망을 가 오지 않으니 월세라도 나가살자더군요. 이게 무슨 소리? 어머님은 그 사이 망해있었던 겁니다.
해외에서 사업을 크게 해서 들어오지 못한다는 아버님은 그 나라 여자와 바람이 나서 살고 있었고 지금은 망하고 돈도 다 뜯겨 들어와있어요.
남편의 형이 사고로 아이도 가질 수 없고 지능도 떨어지자 (이것도 아이 임신하고 앎. ) 둘째 아들을 빨리 결혼시킨건지 속내는 아직도 알 수가 없습니다.
여튼 분가를 하자마자 게임은 시작되었고, 그 전 직장도 하고싶은 일이 있어 그만둔게 아니라 짤린거예요. 맨날 게임하다가 5시:~6시에 자고 출근이 되겠습니까? 당연히 무단결근이 습관화되었고 짤려버린거예요. 이때부터많이 싸웠어요.
빚도 더 이상 지기 싫어 제가 신용이 떨어져서 이제는 대출도 카드론도 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서요구하지 않은거지 아주 뻔뻔하기가 말로 못할 정도입니다.
카드도 마찬가지. 노래방 하나 뿐이 아닙니다. 3일동안 외박해서 제가 문 잠궜다고 보란듯이 안마방가서 제 카드로 긁질 않나, 말도 안하고 필리핀으로 가서는 어디 업소인지 모르겠으나 또 87만원을 쳐 긁었어요. 다 기록 있습니다.
현재는 연봉도 만족한다고 했지만, 만족이 어딨습니다. 제대로 먹고 살아야 만족이지 매번 빚 갚으려고 돈 다 들어가고 저 몰래 현금서비스를 자기 카드로 200만원씩 받아서 씁니다. 그걸 갚으려니 매번 또 빚빚빚..
해준거 쥐뿔 없습니다. 생활비도 받은 적 없어요. 싸우고 싸워서 빚 나가는거 자존심상하는 말 다 듣고 갚으면 1원도 더 안줘요. 알바해서 씁니다..
애나 봐주면 말도 안하지요.. 제가 평소에 애 봐달란 말 하다못해 집에 퍼질러 누워서 핸드폰 게임해도 애 머리 한번 말려달라고 안했습니다.
저런미친놈하고는 더이상 못살겠다싶어 친정에 다 얘기하며 펑펑 울었더니 엄마가 감사하게도 일부를 갚아주셨습니다. 집구석도 망해서 시엄마도 월세 사는데 거기서 뭔 돈이 나오겠냐면서 큰 대출 먼저 갚으라고요..
대충 숨통 트이고 나니 이제 제 인생이 불쌍해서 안살려고요..
제 딸도 불쌍하고, 다섯살이라 아빠인 걸 뻔히 알면서도 아빠가 만지면 자지러집니다.. 너무 싫대요.. 안씻어서 냄새나고 집에서 맨날 잠만 잔다고요..
내 빚 내가 알아서 할테니 이집 쥐꼬리만큼 남겨둔 보증금 빼서 집 하나 얻어 어떻게든 살려고 합니다. 양육비나 제대로 주면 다행일텐데 안주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이젠 저 미친놈이 없어야 제가 숨쉬고 살 것 같습니다.
댓글 달아서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어젯밤도 외박하고 오늘도 아직까지 안들어오는 놈 데리고 얘기 좀 해 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