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여성스럽지 않아서 만나기 싫대요 / 댓글부탁

THC2015.09.06
조회305
22살 대학생입니다.너무 답답한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질문드려요.외국생활이 10년째라, 맞춤법이 틀리고 문장이 어색해도 이해해 주세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10월 말이 되면 만 3년이 되는.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과 관심사가 잘 맞아서 사귀게 됬고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라 다른 점이 많은데도 서로 맞춰주면서, 배울 건 서로 배워가면서 잘 사귄 것 같아요 (그 친구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고, 저는 어렸을 때 이민 왔어요).
대학교 2학년 끝나고, 의대를 지원했는데 붙었어요 (미주는 의대를 대학공부 2~4년 하다가 지원해서 대학원같이 들어가요. 들어가면 바로 본과고, 4년제입니다). 지금은 의대 2학년생 이예요.사실 2학년이 의대 들어가는 케이스가 드문지라 남자친구도, 저도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고, 붙었다는 걸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했어요. 그래도 잘 해보자, 하면서 의대공부를 시작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남자친구가 힘들어 하네요. 처음에는 내가 힘드니까 보듬어 주자고 생각한 것 같은데, 점점 지날 수록 이런 얘기를 해요. 나는 돈이 많지 않아도 좋으니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을 더 원한다고. 그리고  저를 속물 취급해요. 제가 의대공부를 시작 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느니, 젊음을 돈에 판다느니... 솔직히 의사가 그렇게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의사 아니라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이유로 이 공부 하고 있으면 솔직히 의사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시간을 내지 못하는 저를 보고서는 제가 시간 관리를 잘 못한다고, 자기를 보면서 배우라고... (남자친구는 영문학과 대학원생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 되게 잘 설명을 했어요. 나는 수업이 일주일에 40시간이 넘어서, 시간관리가 제한적이라고. 그 친구는 수업을 안듣고 논문작업만 해서 시간이 많아요. 그랬더니 자기 공부 무시하나면서 화내고... 전 멩세코 그런 적 없거든요. 그리고 아르바이트 할 시간이 없어서 저는 학비/생활비를 대출받은 돈으로 해결해요, 저희 반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고. 과소비 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만큼만 쓰는데도, 그렇게 돈 빌리면 앞으로 힘드니까 아르바이트하라고... 할 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 관리를 못한다고... 그렇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늦게 잠들면 그 친구한테 한 소리 들어요, 나랑 지금 "누가 적게 자나" 시합하냐고. 매일 데이트를 하고 싶어하는 남자친구고, 저도 좋아서 같이 볼 시간을 만드느라 늦게 자는데도 이해를 못하네요. 데이트를 미루면 공부가 자기보다 더 중요하냐고 그러고.
일주일에 3번, 병원에서 실습을 해서 정장차림으로 다니기 때문에, 나머지 2일은 솔직히 힘들고 해서 청바지에 티셔츠에 가디건 같은 차림으로 다닐 때가 많아요. 나름 후질근하게 입고 다니지 않을려고 노력은 하지만, 시험이 모여있는 시기는 저도 어쩔 수가 없고요 (그 시간에 잠을 좀 더 자고 싶어요). 그랬더니 너무 게으르다고, 어떻게 여자가 옷도 맨날 그렇게 입고 머리도 안하고 다니냐고, 내가 남자로 안보이냐고 묻네요. 
남자친구가 말하는 대부분을 저는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면서 받아들였어요. 제가 남자친구라도 맨날 바쁘다고, 힘들다고 그러고, 데이트에 치마도 잘 안 입고 나오면 짜증날 것 같아서요. 자존심도 쎈 친구라 많이 자존심도 상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한동안 옷도 신경써서 입고, 시간도 많이 같이 보내려고 하고, 학교 얘기는 일부러 한 번도 꺼내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비슷한 이유로 말다툼하다가 남자친구가 자기는 의사랑 결혼하기 싫대요. 결혼도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만나고 있는데...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연애 하기 싫고 예쁘고 여성스럽고 자기를 위해서 시간을 많이 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대요. 솔직히 많이 기분 상했어요.
이런 상황 아니면 참 좋은 남자친구고, 저도 많이 좋아하는데...


이런 남자가 마음이 바뀔 수가 있나요, 아니면 이 관계가 앞으로 가능성은 있나요? 끝내야 할까요?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