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들 그만하고싶어요..

ㅇㅇ2015.09.07
조회152
22살 남자에요 요즘 너무 지칠대로 지친거 같은데 친구들끼리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익명으로나마 넋두리 해요

제목 그대로 착한아들입니다 부모님껜요 평범하게 자랐어요 아빠 친구분들 아들들이 유별난점도 있어요 자살하고 집나가고 싸우고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부심은 내 아들은 사고한번 안치고 건강한 착한 아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그저 건강하고 사고치지만 말고 커달랬어요 그래서 그렇게 컸어요 학생때도 질나쁜 친구들이랑 친하게 어울려도 싸움한번 담배한번 핀적 없었고 부모님이 싫어하는 짓은 하지 않았어요 공부는 안했어요 못했고 하기도 싫었고 아빠가 작은 공장 운영하고 있는데 그걸 나중에 커서 니가 이어라 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니 그게 보험마냥 안해도 저거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이 있었죠 대학 안갔습니다 무늬만대학 필요하겠지만 그 당시엔 등록금아까웠거든요 그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대 갔어요 2년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나와서 1달 놀고 아빠일 시작했고 제일 허드렛일인 배달하고 있어요 철형하거든요

처음엔 다른쪽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도 안갔다보니까 길은 많이 없어도 여러사람 만나보며 사회적응이란걸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바로 자기꺼 하라고 배달만 도와주면 정말 더 바랄게 없다고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철형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기술직에 힘든 직업이라 사람도 없고 폐쇠적인데 22살 이제 사회인이 되려는데 바로 그 길을 가는건 싫었는데 부탁하니 어쩌겠어요 해야죠

그렇게 배달도와주면서 일하는데 사람본성인가요 하나하나 바라는게 많고 알아서 해주길 바래요 모르는데 전혀 생소한데 어떻게 알아서해요 가르쳐줘야 하지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으면서 서로 힘들었는데 내색 안했어요
그러다 어제 폭팔했내요

아빠 못배우고 무식하며 맨날 싸워대는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크고 중학교중퇴 군대안간 개망나니로 자라셨어요 할줄아는거라곤 자기가 몸담은 30년 기술하나 그거뿐이에요 술만 먹으면 시비거는사람 있잖아요? 강자한텐약하고 약자한텐 강하면서 평소엔 말한마디 못하고 담아두다 술처먹고 싸우자란 식으로 덤비는 가부장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요새 살을빼고 있어요 181 에 75인데 1일1식하며 빼는데 술먹고 와선 남자손목이 그게뭐냐 라면서 트집잡더니 팔에 여드름자국같은게 있는데 마약주사를 맞고 있다니 밤늦게귀가하면 뭘하고 댕기냐고 이러다 배달만하고 있느네 그게 일이냐고 니가 먼스트레스받냐고 자긴 다 했는데 그깟걸로 불만있냐고 그러데요 그래서 저도 아들을 그리 못믿냐 살 빼는건 내맘인데 왜 빼라마라냐 이러면서 대들었더니 부모가 강요하는게 싫으면 집나가라내요 필요없다고 저도 욱한 나머지 나간다고 잡지말라고 하니 망치들고 제머리 내려찍을라 해서 경찰 불렀어요

아침에 오더니 대든게 화나서 그랬다고 자긴 다 풀렸다고 지금 화 안났다고 이지랄하고 있네요 맞은사람은 분한 마음에 잠도 못잤는데

집 나가고 싶은데 한달정도야 친구집에 얹혀 산다 그래도 그 이후 살길이 정말 막막하고 해논게 아무것도 없어 참기만 해야되는 제가 너무 싫고 한심스럽네요 하고싶은것도 없고 되고싶은것도 없고 그저 아무생각없이 살아온게 학생때 되고자하는 목표를 정하지못했고 그냥저냥 살아온게 후회되내요 살고싶은 이유도 없어 죽고싶어도 엄마는 무슨 죄인가 싶어 죽지도 못하고 ..

그저 하소연 한번 해봤내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