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열번째 네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열번 이라는 딱 딸어지는 숫자를 보면. 특별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요.
여전히 설레일때가 있냐고 하셨는데. 그럼요.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당연히 떨리고 설레고 할때 있죠. 저는 애인이 제 말에 집중 해줄때 설레요. 이게 어떤거냐면 제가 사무실 일이나 이런게 잘 안풀렸거나 다른 속상한 일이 있을때 애인한테 얘기를 하곤 하는데. 애인이 얘기에 집중 할땐 고개를 이렇게 빼서 갸우뚱? 해서 저를 바라보는데.
제가 열심히 얘기하다가 애인이 제 얘기에 집중한 얼굴을 딱 보면 이상하게 설레요. 얘 뭐지? 싶고. 방금 한 얘기 어디까지 했는지 생각 안나는거 같고.ㅋ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이 진짜 생기가 있고 초롱초롱해져요.ㅋ 그게 너무 귀엽고 설레요.
애인은 제가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줄때 설렌대요. ㅇㅇ아 하면서 밥 먹었어? 뭐 먹었어? 하면서 다정하게 말 해줄때 제일 설렌대요.ㅋ 그냥 저보고 좀 더 다정하게 말 해주라는 뜻 같아요.ㅋ 요즘 맨날 뭠마? 이러면서 장난쳐대서 싫었을지도 몰라요.ㅋ
오늘은 전에 있던 회사 여직원 때문에 애인이 속상했던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제가 이직 하기전에 있던 회사에 저한테 잘 해주시는 여직원 분이 계셨어요. 제 사수보다 더 잘 해주셔서 사내에서도 저랑 그 여직원 분이랑 엮으려고 했었고.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저는 매번 말을 못하고 곤란했었죠.
생각 해보면 그냥 처음부터 애인 있다고 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말 하면 또 보여줘라 어쩌라 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괜히 우리 연애가 들킬 것 같고 그런 생각에 그냥 이리 저리 끌려다녔던 것 같습니다.
저랑 제 애인은 대화를 정말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하고 있어요. 이건 애인이 아팠을때 부터 생긴 습관인데. 마음에 병이나 정신적으로 힘이 들때는. 속에 있는 걸 뭐든 끄집어 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귀찮아 하더라도 매일 앉혀놓고 서로 하루 종일 뭐 했는지 어떤일이 있었는지. 무슨생각을 했었는지 이야길 많이 해요.
저때도 퇴근하고 애인이랑 같이 있다가 요즘 우리 회사에 나랑 자꾸 엮으려는 직원이 있는데 그것땜에 매번 곤란해 죽겠다. 고 말을 했더니 애인 얼굴이 급격하게 변해지더라고요.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을 안했냐길래. 제가 또 생각없이 그걸 어떻게 말하냐. 라고 했고 저도 내뱉고 나니까 실수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인이 표정관리가 잘 안되길래 제가 쫄아서 있다가. 먼저 아 내가 말 실수한거 같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니까. 그럼 무슨 뜻이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었지만. 그 순간 애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우리를 부정하는 듯한 말일수도 있고. 창피해 하는것 처럼 들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왜 말은 생각 하기 전에 꼭 튀어 나오는 걸까요..
안그래도 약간 저에대한 피해의식? 같은게 있던 애인이라. 좀 조심했어야 했는데 실수는 항상 저지르고 깨닫게 되죠..
애인은 제가 자기때문에 여러모로 항상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시간적으로도 항상 자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또한 자기 때문에 많이 못 나가 논다고 생각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랑 연애하면서 제가 이런 저런 눈치? 때문에 힘들어 할거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근데 아시다시피 제가 그렇게 생각이 깊고 사려깊은 사람은 아니잖아요?ㅋ
저는 제 선택에 대해 그렇게 막 엄청 후회하고 그런 스탈일이 원래 아니예요. 애인이랑 정식으로 사귀기로 마음 먹은 것도. 단지 얘가 안쓰럽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계속 보고싶고 같이 있고싶으니까. 그래서 그랬던 거거든요. 근데 애인은 항상 불안했나봐요.
뭐라고 저한테 화를 내고 싶은데 참는게 딱 보이더라고요.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 하는거 같기도 하고. 제가 또 싹싹 빌었는데. 그냥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근데 사건은 회식때 터진거죠. 그때 제가 사무실 막내였고 좀 많이 마신 바람에 정신을 놨었는데. 제가 술자리에서 졸고 있는 사이에 저한테 온 애인 전화를 그 여직원분이 받은거예요. ㅇㅇ씨 지금 취해서 집에도 못 가고있다고. 애인은 택시를 태워서 어디어디로 보내라고 하고 기다렸대요.
제가 택시 안에서 조금 술이 깼는데. 왠지 우리집 가는 방향이 아닌걸 보고 술이 확 깨더라고요. 애인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서 사실 좀 술이 깼는데도 계속 졸린척 하고 술 취한척을 했어요. 애인아 미안해..
저를 눕히고 옷을 편하게 해주더니 그냥 다른 말 없이 옆에 있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그때 그 여직원한테 제 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애인이 받아서 잘 들어왔다고. 얘기를 하면서 머뭇 하다가 자기는 동생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 인사하고 끊더라고요. 근데 술 기운인지 뭔지 그냥. 뭔가 울컥 하더라고요.
저는 동생이예요. 라고 애인 입으로 남에게 하는 말을 직접 듣고 나니까 기분이 정말 이상하고 뭔가 서글프더라고요. 우리는 형 동생 사이가 아닌데.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 옆으로 그냥 애인을 등지고 자는척 하면서 누우니까. 애인이 가만히 있다가 제 머리를 만지더라고요.
쓰다듬듯이 만지기도 하고 어깨도 손으로 쓰다듬고. 근데 그 애인손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집에서 나만 종일 기다리고 있었을거를 생각하니까. 숨어서 하는 연애라고 처음 생각이 드니까 여러가지로 너무 복잡한 마음이 되더라고요.
차라리 화를 내고 승질내주면 오히려 나았을텐데.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기다리다가. 잠든 줄 아는 나를 깨우지도 못하고 할 말이 많을 텐데. 그냥 저를 토닥거리는 손길이 너무 힘이 없으니까. 그게 또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은 기분이라 정말 우울해 지더라고요.
다음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다는듯 행동하는 애인을 보면서. 더 웃어주는 애인을 보면서.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사무실에선 오해없게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잘 말해두었고. 대화를 통해서 나는 니가 좋아서 만나는 거다. 라고 애인과의 관계도 좀 확실히 하게 되었죠.
입장정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오해하고 내 맘을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입으로 마음으로 확실하게 입장정리 하는 것 또한 연애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종종 애인이 바라는걸 눈치 채더라도 말하기 전엔 먼저 해주지 않아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상대에 대한 이기심으로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저희는 대화를 많이 하곤 하는데요. 이러이러 하니까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자기 의견과 생각에 대해 확실히 어필하게 되면. 쓸데없는 사소한 오해 또한 생기는 일이 없더라고요. 물론 제가 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요.ㅋ
무지개 10
벌써 열번째 네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열번 이라는 딱 딸어지는 숫자를 보면. 특별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요.
여전히 설레일때가 있냐고 하셨는데. 그럼요.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당연히 떨리고 설레고 할때 있죠. 저는 애인이 제 말에 집중 해줄때 설레요. 이게 어떤거냐면 제가 사무실 일이나 이런게 잘 안풀렸거나 다른 속상한 일이 있을때 애인한테 얘기를 하곤 하는데. 애인이 얘기에 집중 할땐 고개를 이렇게 빼서 갸우뚱? 해서 저를 바라보는데.
제가 열심히 얘기하다가 애인이 제 얘기에 집중한 얼굴을 딱 보면 이상하게 설레요. 얘 뭐지? 싶고. 방금 한 얘기 어디까지 했는지 생각 안나는거 같고.ㅋ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이 진짜 생기가 있고 초롱초롱해져요.ㅋ 그게 너무 귀엽고 설레요.
애인은 제가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줄때 설렌대요. ㅇㅇ아 하면서 밥 먹었어? 뭐 먹었어? 하면서 다정하게 말 해줄때 제일 설렌대요.ㅋ 그냥 저보고 좀 더 다정하게 말 해주라는 뜻 같아요.ㅋ 요즘 맨날 뭠마? 이러면서 장난쳐대서 싫었을지도 몰라요.ㅋ
오늘은 전에 있던 회사 여직원 때문에 애인이 속상했던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제가 이직 하기전에 있던 회사에 저한테 잘 해주시는 여직원 분이 계셨어요. 제 사수보다 더 잘 해주셔서 사내에서도 저랑 그 여직원 분이랑 엮으려고 했었고.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저는 매번 말을 못하고 곤란했었죠.
생각 해보면 그냥 처음부터 애인 있다고 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말 하면 또 보여줘라 어쩌라 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괜히 우리 연애가 들킬 것 같고 그런 생각에 그냥 이리 저리 끌려다녔던 것 같습니다.
저랑 제 애인은 대화를 정말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하고 있어요. 이건 애인이 아팠을때 부터 생긴 습관인데. 마음에 병이나 정신적으로 힘이 들때는. 속에 있는 걸 뭐든 끄집어 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귀찮아 하더라도 매일 앉혀놓고 서로 하루 종일 뭐 했는지 어떤일이 있었는지. 무슨생각을 했었는지 이야길 많이 해요.
저때도 퇴근하고 애인이랑 같이 있다가 요즘 우리 회사에 나랑 자꾸 엮으려는 직원이 있는데 그것땜에 매번 곤란해 죽겠다. 고 말을 했더니 애인 얼굴이 급격하게 변해지더라고요.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을 안했냐길래. 제가 또 생각없이 그걸 어떻게 말하냐. 라고 했고 저도 내뱉고 나니까 실수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인이 표정관리가 잘 안되길래 제가 쫄아서 있다가. 먼저 아 내가 말 실수한거 같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니까. 그럼 무슨 뜻이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었지만. 그 순간 애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우리를 부정하는 듯한 말일수도 있고. 창피해 하는것 처럼 들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왜 말은 생각 하기 전에 꼭 튀어 나오는 걸까요..
안그래도 약간 저에대한 피해의식? 같은게 있던 애인이라. 좀 조심했어야 했는데 실수는 항상 저지르고 깨닫게 되죠..
애인은 제가 자기때문에 여러모로 항상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시간적으로도 항상 자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또한 자기 때문에 많이 못 나가 논다고 생각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랑 연애하면서 제가 이런 저런 눈치? 때문에 힘들어 할거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근데 아시다시피 제가 그렇게 생각이 깊고 사려깊은 사람은 아니잖아요?ㅋ
저는 제 선택에 대해 그렇게 막 엄청 후회하고 그런 스탈일이 원래 아니예요. 애인이랑 정식으로 사귀기로 마음 먹은 것도. 단지 얘가 안쓰럽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계속 보고싶고 같이 있고싶으니까. 그래서 그랬던 거거든요. 근데 애인은 항상 불안했나봐요.
뭐라고 저한테 화를 내고 싶은데 참는게 딱 보이더라고요.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 하는거 같기도 하고. 제가 또 싹싹 빌었는데. 그냥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근데 사건은 회식때 터진거죠. 그때 제가 사무실 막내였고 좀 많이 마신 바람에 정신을 놨었는데. 제가 술자리에서 졸고 있는 사이에 저한테 온 애인 전화를 그 여직원분이 받은거예요. ㅇㅇ씨 지금 취해서 집에도 못 가고있다고. 애인은 택시를 태워서 어디어디로 보내라고 하고 기다렸대요.
제가 택시 안에서 조금 술이 깼는데. 왠지 우리집 가는 방향이 아닌걸 보고 술이 확 깨더라고요. 애인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서 사실 좀 술이 깼는데도 계속 졸린척 하고 술 취한척을 했어요. 애인아 미안해..
저를 눕히고 옷을 편하게 해주더니 그냥 다른 말 없이 옆에 있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그때 그 여직원한테 제 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애인이 받아서 잘 들어왔다고. 얘기를 하면서 머뭇 하다가 자기는 동생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 인사하고 끊더라고요. 근데 술 기운인지 뭔지 그냥. 뭔가 울컥 하더라고요.
저는 동생이예요. 라고 애인 입으로 남에게 하는 말을 직접 듣고 나니까 기분이 정말 이상하고 뭔가 서글프더라고요. 우리는 형 동생 사이가 아닌데.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 옆으로 그냥 애인을 등지고 자는척 하면서 누우니까. 애인이 가만히 있다가 제 머리를 만지더라고요.
쓰다듬듯이 만지기도 하고 어깨도 손으로 쓰다듬고. 근데 그 애인손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집에서 나만 종일 기다리고 있었을거를 생각하니까. 숨어서 하는 연애라고 처음 생각이 드니까 여러가지로 너무 복잡한 마음이 되더라고요.
차라리 화를 내고 승질내주면 오히려 나았을텐데.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기다리다가. 잠든 줄 아는 나를 깨우지도 못하고 할 말이 많을 텐데. 그냥 저를 토닥거리는 손길이 너무 힘이 없으니까. 그게 또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은 기분이라 정말 우울해 지더라고요.
다음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다는듯 행동하는 애인을 보면서. 더 웃어주는 애인을 보면서.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사무실에선 오해없게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잘 말해두었고. 대화를 통해서 나는 니가 좋아서 만나는 거다. 라고 애인과의 관계도 좀 확실히 하게 되었죠.
입장정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오해하고 내 맘을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입으로 마음으로 확실하게 입장정리 하는 것 또한 연애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종종 애인이 바라는걸 눈치 채더라도 말하기 전엔 먼저 해주지 않아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상대에 대한 이기심으로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저희는 대화를 많이 하곤 하는데요. 이러이러 하니까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자기 의견과 생각에 대해 확실히 어필하게 되면. 쓸데없는 사소한 오해 또한 생기는 일이 없더라고요. 물론 제가 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요.ㅋ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