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

바다가들린다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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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면 동수는 항상 시골 외할머니댁에 간다. 낮이면 개울가에서 동네 또래들과 물놀이를 한다. 저녁이 되면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또래 애들이 마을 공터에 모여 삼삼오오 모여 술래잡기를 한다.

 

"동수야... 개울가 옆에 외딴집 하나 있지? 놀더라도 거기는 가지 말어."

 

술래잡기 하려 나가는 동수를 보고 할머니는 당부를 하신다.

 

"알았어, 할머니. 걱정 말아 거기는 안갈께."

 

동수는 대답을 하지만 할머니의 당부를 가볍게 흘려 듣는다.

 또래들과 술래잡기를 3~4판 정도하자 동수는 좀 더 특별한곳에 숨고 싶었다. 할머니가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던 개울 옆 외딴 집이 생각났다.
 
 새로운 술래가 정해지고 술래는 눈 감고 백을 센다. 동수는 재빨리 개울  옆 외딴 집으로 달려간다. 외딴 집은 그냥 평범한 창고 같은 건물이었다. 흉가라면 동수도 무섭겠지만 그냥 창고 같이 단순히 생긴 건물이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도록 건물 뒤에 몸을 숨기고 술래가 다른 곳으로 가기를 숨죽이며 기다린다.

 

" 오빠! 나도 같이 숨자."

 술래잡기를 같이 하던 2~3살 어려 보이는 동네 여자아이가 동수 등 뒤에 같이 숨는다. 여자애는 빨강색 치마 원피스를 입고 있다. 동수는 여자애가 시골 애 치고는 이쁘다고 생각했다. 여자 아이랑 함께 있으니 괜시리 으쓱해지며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오빠가 나가면 천천히 쫒아와. 절대 소리내면 안되..알았지?"

 

"응~"

 

 동수는 술래가 술래판에서 거리가 멀어지자 재빨리 달려가 술래판을 찍는다.

 

 "살았다!!"

 

 술래는 간발에 차이로 동수보다 술래판을 늦게 찍었다.

 

"아깝다. 동수만 찾으면 전원 아웃인데...자 동수빼고 가위 바위 보 해!"

 

동수는 아직 나오지 않은 여자아이가 생각난다.

 

 "야, 아직 한명 안나왔다."

 

 술래는 다시 마을 아이들의 숫자를 센다.

 

"일곱...여덟..., 너까지 여덟명 다 나왔다. 안나온 애 없다."

 

 동수는 본인도 숫자를 세본다.

 

"다서...여서...일곱...여덟. 어 여덟명 맞네.

 

 그런데 창고 뒤에 같이 숨은 여자 아이는 안보인다.

 

"야. 사실 나 아까 개울가 있는 창고 같은 집에 숨었거든...그때 같이 숨은 여자애 한명 안보인다."

 

동수의 말에 마을 아이들이 찬물 끼 얹은 듯 조용하다.
 그때 할머니 윗집 사는 민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 한다.

 

"야...거기 상여집 이다. 근데 너가 마을 여자 애 봤다고? 우리 마을에 니보다 어린 여자 애 없다."

 

 동수는 찬물에 빠진듯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맞다. 작년에 개울가 위 저수지에서 서울에서 놀러 온 여자 애 한명 빠져 죽었는데.....광수 너 죽은 애 봤지?"

 

민호의가 광수를  친다.

 

" 그래 그때 나 여자애 시체 봤다. 새빨간 치마 입고...."

 

출처 :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464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