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같이 미치지 싶어요...

박선희2015.09.11
조회241
옆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ㅡ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였어요ㅡ

어떻게 보면 제일 친하고 가깝게 지냈거든요ㅡ

그런데 그 관계가 나빠진 건 제 결혼이 계기였어요ㅡ

옆 동료는 이미 유부녀였고ㅡ

제가 사내연애 비밀로 하다가 결혼을 했어요ㅡ

그런데 사장님이 제 남편의 형ㅡ그러니까 아주버님이세요

그런데 회사 안에서는 가족 관계가 아닌 걸로 되어있죠

저도 사귀고 나서야 알게 됐죠ㅡ

그런데 지금은 사원들 다들 눈치챘을거에요ㅡ

결혼하고 나서 옆 동료가 뭔가 뚱해있길래 회사 밖에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저한테 같이 밥 먹지 말자고 얘기를 꺼내더군요ㅡ

사장님이 아주버님 맞지 않느냐ㅡ라고 해서 차마 아니라는 거짓말 못하겠어서 가만 있었어요

가족이 아닌 척 하려고 자기를 이용하는 기분 들어서 같이 밥 먹지 말자고 하더라구요ㅡ

그렇게 얘기할 줄 예상 못해서 놀랐지만 알았다고 했어요ㅡ

이제 저하고 감정이 안좋으면 제 남편과 시아주버님 눈치를 다 봐야해서 불편하다고 하더군요ㅡ

아니 이것도 막말로 제가 같이 싸운 게 아니고ㅡ 항상 자기 혼자 삐쳤다가 제가 물어보면 기분 나빴다고 하고ㅡ 그럼 저는 미안하다 그런 뜻 아니었다 사과하는 식이 몇 번 있었어요

제가 그럼 회사 안에서 동료애도 기대하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ㅡ

저보고 그러대요ㅡ그런거 다 감수해야 되는거 아니냐고ㅡ

알았다고 했지만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아주버님 회산데ㅡ저 때문에 그만 둔다는 소리 나올까봐 그냥 말 안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옆 동료랑 제가 같이 부서이기에 둘이 말을 꼭 해야 될 때가 많더라구요

옆 동료는 당당하게 자기는 이거 하고 싶다 이거 안하고 싶다 얘기하는데 저는 좋을 대로 해라 했죠

회사 모든 사람들이 눈치는 챘을 거에요 둘이 제일 친하다가 말도 안하니까요

그 중간중간에 일이 많았지만ㅡ너무 길어서...

어느날 저보고 말을 건네더라요ㅡ저보고 노트북 타자 좀 조용히 쳐 달라구ㅡ

그것도 황당했죠 노트북 타자 소리가 얼마나 크다고 이런 소리를 하나 싶어서ㅡ

그런데 정중하게 얘기해서 알겠다하고 노트북 자판에 까는 실리콘 하나 구입해서 쓰고 있어요

요즘 그 동료가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구요ㅡ

옆 동료가 어쩔 때는 키보드 부숴질 만큼 크게 칠 때가 있어요ㅡ

그걸 보면서 아!
제가 자기한테 화 내느라 키보드 세게 친다고 생각했구나 싶어요

그리고 책상이 붙어있는데 자기 책상 끝ㅡ그러니까 제 책상 바로 옆에다 책이나 서류를 소리 나게 놓아요ㅡ

어쩔 때는 책장이 찢어질 정도로 넘기고요 들으라는 듯이ㅡ

이런건 옆에 앉은 저만 아는 거잖요

맨날 그러는 것도 아니고ㅡ그러는가 보다하고 넘기는데ㅡ

오늘은 못 참겠더라구요ㅡ노트북 세게 치는데 그런가 보다 했어요ㅡ

그런데 제가 저녁으로 빵을 먹는데 자기 책상 끝에 책을 던지듯이 나서 제가 깜짝 놀라서 체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제 책상에 있는 서류 신경질적으로 던졌죠 제 책상에ㅡ

그랬더니 허ㅡ하면서 비웃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곤 업무 보러 나왔구요ㅡ

그 이후에 사무실에서 보니까 노트북 세게 치지는 않더라구요ㅡ

제 행동이 유치해서 저도 미치겠어요ㅡ

제가 나이도 훨씬 많은데 똑같이 이러면 안되잖아요ㅡ

아기 생겨서 그만 두고 싶은데ㅡ난임이라네요

제 일이 좋은데ㅡ제가 그만 두는 것도 우습잖아요

그래서 책상을 다른 직원과 바꿔볼까 생각 중이에요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요ㅡ

물론 자리 옮기면 다른 직원들한테 티도 날거고ㅡ원래 자리에 업무 서류 많아서 참고할 때 불편하기는 하겠지만ㅡ

몸이 조금 불편한 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