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버리겠습니다!!!!!!!!!!!!!!!!1ㅠㅜ

적당히합시다좀2015.09.11
조회180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첨으로 판에 글을 써보네요.

이 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가고 있네요.

6개월 동안 느낀 스트레스와 괴로움에 푸념을 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아니면, 

사장님이 잘못되신 거면 솔직히 말을 하고 서로간의 오해를 풀어야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업무 특성상 인원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은 규모가 작은 회사입니다.

그래도 나름 수입도 꾸준하고, 어려운 경제에도 잘 버텨가고 있는 약 15년 된 회사죠.

직원은 사장님, 저, 언니한 명 있었지만 사장님이 둘만 있어도 충분할 거 같다며

언니가 퇴사하면서 사장님과 저 이렇게 단 둘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니가 몸이 안좋아져서 퇴사하면서 내린 결정)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같이 뒷담화라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텐데,

이건 뭐 사무실에 하루 종일 둘이 있으려니 행동하나하나 하는 것도 다 들리고,

숨이 콱콱막히고 말할 데도 없고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1. 일단, 사장님은 목소리가 커요. 너무너무너무너무 커요. 미치겠어요.

업무에 방해가 될 지경이에요. 바로 옆에 있어서 더 크게 들리겠지만

목소리 자체가 워낙크니 문을 닫고 1층 복도에 내려가 있어도 (사무실은 2층)

사장님 목소리가 다 들릴정도에요. 혹시 제가 통화할 때 사장님이 전화라도 받으면

상대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집중도 안되구요.

 

2. 사장님이 한말또하고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제가 일을 깜빡하니까 그러는거 아니냐구요? 아니요. 그렇게 한말또하는게 아니라요 .

예를 들면, '이물건 저기로 옮겨.' 이렇게 말하면 되는걸.

'이거 저기로 옮겨 저기저기 저기로 옮겨. 이거 저기로 옮겨놓으면 될 거같애.'

아니 저 귀 잘 들리거든요. 다 들었거든요. 지금 하려고 했거든요.

전에 있던 언니한테 물어보니 이 위에 두 가지로 그만 둔 직원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요.

 

3. 쿨한 척하면서 대박 쪼잔해요. ㅡㅡ

물론 제가 사장님이었어도 돈에 민감하겠죠. 절약. 중요하죠.

근데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며칠 전 사장님이 일찍 퇴근하신대요. 그리고 간다고 하시면서 불을 툭 끄고 나가시더라구요. ㅡㅡ

저 아직 여기 있는데. 나 아직 일하고 있는데. 실수로 그런 거 아니냐구요.

아뇨. 그리고 다시 들어와서 거울보고 머리 다듬고 별 짓 다하고 나가시더라구요.

또 한 번은 한여름에 은행에 다녀왔어요. 공과금 내러. 한여름이었는데

나갔다와서 부채질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사무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에어콘을 끄더니 창문을 열어버리더라구요. 그럼 전.. 어쩌라구요. 냄새 솔직히 나긴낫어요

근데 역할 정도 아니었구요. 제가 땀식히고 나서 좀 이따가 열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땀흘리는 사람놔두고 에어콘 꺼야하나요. 어제만 해도 그래요. 아직은 오후에 좀 덥잖아요.

그래서 오전에 에어콘을 켜두는데 그게 아주아주 못마땅 하셨나 봅니다.

점심먹고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왔는데 그 사이에 에어콘끄고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셨더군요.

차라리 말을하지. 쿨한척 대인배인척하면서 저러는 거 보면 화가 납니다.

 

4. 왜 남의 음식을 드시나요. 제가 냉장고에 탄산음료를 넣어놨어요. 다음날와서 보니 없어졌더라구요. 말이라도 하고 드시던가. 쪼잔하게 먹는거 가지고 이러는게 아니라. 드셔도 되요.

어차피 탄산음료 안좋아하는데 삼각김밥사니까 주길래 받아와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근데 그걸 왜 말도 없이 남의 것을 드시냐구요. 책상위에 과자 있음 그것도 드세요. 말없이.

그것도 저 없을때 퇴근하고 나서. 하.. 진짜 화가 납니다.

한 번은 다른 회사 직원분이 저희회사에 인사오시면서 아이스크림을 몇개 사오셨더라구요.

오후에 사장님이 저보고 먹으라길래 '아뇨 저 지금말구 담에 먹을래요.' 그랬어요.

담날 아침에 와서 덥길래 먹을라고 냉장고 열었더니 없더라구요. 자기집에 가져갔나봐요.

사장님하고 점심에 피자 사먹구 몇 조각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나중에 배고플 때 먹자고. 그것도 다음날 보니 없더라구요. 집에가져가서.

먹는거 가지고 쪼잔해보일 순 있는데요. 저는 단 둘이 있는 사무실에서 적어도

지킬 건 지키고, 서로 간 예의는 지켜야하는 거아닌가요.

어찌보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나 전부다 사장님이 산 돈으로 먹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각자 자기 것이 있는건데 왜 자기맘대로 먹어버리고 집에 가져가는 걸까요.

그렇다고 다음 날 잘 먹었다. 혹은 이러이러해서 가져갔다. 한 마디 말이라도 있어야죠.

여태껏 단 한 번도 얘기를 들어본 적 이 없네요.

 

5. 왜 뭘 해달라고 말을 안하고 하루종일 징징대는건지 모르겠어요.

사장님이 컴퓨터를 잘 못하세요. 그러면 이것 좀 해줘.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요.

겁나 승질대면서 징징대요. 제가 해드릴게요. 라고 말할때까지.

한번은 휴일 날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뭘 하는데 안된대요. (업무 상하시는 일이었어요.)

전화해서 짜증내시더라구요.  컴퓨터가 앞에있어서 보이는 것도 아니고 말로해선 알아들을 수 없길래 듣기싫어서 그냥 제가 지금 나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래요 한 번 더 해보겠대요.

그랬더니 잠시후에 됐다네요. 하셨다고. ㅡㅡ 그럼 처음부터 전화하지말고 한 번 더해보시지.

왜 쉬는 날 궂이 전화해서 저렇게 기분을 망쳐놔야하나요.

 

이밖에도 스트레스가 한 둘이 아니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제가 너무 예민한 성격인건지.. 아니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 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주말인데 막 즐겁지도 않네요 ㅠㅜ 모두 행복한 주말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