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부위가지고 물었는데 "골치아픈일이 생겨서" 웃는다는 의사

개깊은빡침2015.09.11
조회713

  제가 판 활동을 하나 하지 않았는데 첫글이 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수원 천천동 ㅇㅇㅇ외과에 손님들이 끊임 없이 오던데, 그 손님들 중엔 제가 그랬듯 병원에 대한 개개인의 후기에 목마를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글을 꼭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개인병원에 가기 전엔 검색을 돌리는데 이 병원은 후기가 별로 없었거든요. 환자들도 알 권리가 있고, 제가 도움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야 의료서비스도 발전하죠.


   저는 병원 갔다오면 진료일지?를 씁니다. 악의를 갖고 왜곡하거나 허위를 적지 않았다는 걸 맹세할 수 있습니다. 잡담이 많네요. 긴 내용이니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_^


   변을 볼 때 피가 생리 수준으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고시준비생인데 독서실이 한달에 한 번 쉬는 날(8월10일) 집 주변에 있는 대장항문외과로 갔어요. 검색을 해보니 거기에 의료진에 여자의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집 근처기도 해서 그 병원에 갔습니다. 데스크에 접수할 때 여자의사선생님께 해달라고 했고 로비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제 이름이 호명되고 진료실 문을 열어보니까 남자의사가 있더라구요. 당황해서 간호사a에게 여자의사가 아니잖느냐고 하니까


"우리 병원엔 여자의사가 없어요~^^"


라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로비에도 당당히 걸려있는 의료진 사진을 보고 저건 뭐냐고 하니까 

"저 분은 저 쪽(병원 안쪽 방을 가리키며)에 계신 마취해주시는 분이에요"

라고 합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수술 마취해주는 사람도 진료실에 앉아있었던 남자의사였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들어가서 진료받았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제 손을 끌고 나오고 싶습니다.

(수원 천천동 롯데마트 근처 ㅇㅇㅇ 항문외과 가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병원 홈페이지나 로비에 떡하니 걸려있는 의료진 소개가 수정되지 않았으며 거기 여자의사는 없다는 사실요.ㅎㅎ)

 

   의사는 제 치열이 심각하다는 말과 함께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고, 당일 퇴원 가능을 강조했으며 바로 앉아서 생활이 가능하다고 확언하면서 재촉했어요. 신뢰감이 떨어졌지만 증상이 심하다는 의사의 말에, 또 독서실이 쉬는 날이기도 하고 바로 앉아서 공부가 가능하다는 말에 결국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병원 데스크에 간호사들은 많은데 체계적이지 않고 산만하다고 느꼈는데 그 느낌이 맞았는지 수술 전에 해야할 오줌검사는 수술 후에 받았어요. 

   수술한 다음 날에 그 병원 다시 방문했는데 의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고통이 좀 심한데 앉아서 공부를 못하겠다 하니 한시간 공부하고 십분 일어나고 하면 별 문제 없을 거랍니다. 그 날에 그 병원에서 좌욕의자를 샀습니다. 가격도 제대로 안 나와있고 얼마냐고 물으니 3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생긴게 목욕탕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대야가 회색인 것에다가 전날에 만원으로 들었던 기억이 나서 "만원 어치처럼 생겼는데요?;;;"라고 하니


옆에 있던 간호사a가 "그건 생체공학적으로 제작된 거라 더 비싸요~ 삼만원 맞아요."


라더라구요. 제가 믿기질 않아서 재차 확인했는데, 마침 가운이 좀 달리 생긴 분이 나오시더니 다시 가격을 묻자 만원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수원 천천동 롯데마트 근처 ㅇㅇㅇ 항문외과에서 좌욕 의자를 구매하실 분들은 그것이 만원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_^)

​애꿎은 막내 간호사만 저에게 온 지 얼마 안돼서 몰라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했고 정작 간호사a는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수술 후에는 타 치열수술환자들의 후기와는 달리 작열감이나 이질감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3주 동안 병원을 다섯 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그때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제게 의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연고나 약을 처방해줬어요. 제 담당의사는 제가 고통을 얘기해야만, 설명을 부탁해야만, 질문을 해야만 설명을 해줬는데요. 제가 했던 질문들을 예를 들면


ex1)

"수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댔는데 난 앉는 것 만으로도 아프다. 또 환부가 부어오른 것 같고 뭔가 튀어나온 것 같다. 왜 그러냐."

(위에 빨간 색 바탕 글자는 그렇게 처리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많이 아프죠? 그건 바이러스 감염되서 그런 겁니다. 연고를 열심히 바르시고 이제 좌욕하지 마세요"

(아니? 수술 전에 내가 고시생이라 공부를 해야한다는 거 말했는데도 바로 앉아서 공부 가능하다고 그렇게 호언장담한건 어디로?;;;; 또 수술 후에 종이로 준 관리법과 그걸 설명해준 처음 보는 간호사는 좌욕 열심히 하라했잖아??;;;;)


ex2)

약국에서 약을 받아보니 약 처방이 다르다. 왜 바뀐거냐. 이 약들은 어떤 기능이냐.


입니다. 이런 것들을 제가 물어봐야만 알려줬습니다. 항상 그 의사는 별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어영부영 대답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24일에 4번째 내원했을 때, 담당의는 퇴근한 상태였고 옆에 2진료실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그 병원 원장이라는 의사는 홈페이지에 진료시간을 7시라고 적시해놓고는 5시에 퇴근하고 그러더라구요. 천천동 롯데마트 근처 ㅇㅇㅇ 항문외과 방문하실 분들은 유념하시길 ^_^) 그 의사가 환부 사진을 보여주며 하는 말이 돌기가 튀어나와 있는데 미관상 보기 그러시면 레이져 수술로 없애야 한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수술 전에 제 몸엔 없었던 것인데 말이죠. 저는 담당의가 퇴근한 덕분에 다른 의사로부터 제 수술 후 환부사진, 이질감을 준 원인인 돌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네요^_^


   그래서 5번째 내원했을 때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수술 전에는 없었던 돌기가 튀어나와있는데 이것이 무엇인가요"하고 물으니 의사가 웃더군요. 왜 웃냐고 물으니


"골치아픈 일이 생겨서 웃는다"


고 대답했습니다;;;(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 의사는 환부를 보고 나서 또 별다른 말 없이 레이져 수술로 없애주겠다. 간호사를 따라나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수술 후부터 신뢰가 가질 않아 레이져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 것이며 회복시간은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두세시간이면 끝나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답니다. 추가비용은 있는지, 그 비용을 제가 부담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얼굴을 굳히며 차도 수리를 하는데 as를 받으려면 비용을 내야한다며 비유를 대더군요. 나중엔 학생이 오래 앉아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가능성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며 제게 책임을 전가하더라구요...ㅎ


   수술 포함 병원에 5번째 방문 차 전까지 담당의는 수술 후에 생겨난 돌기에 대해 일절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술 후 환부가 부어올랐고 뭔가 튀어나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긴 했지만 담당의가 '바이러스 염증으로 인한 포진'과 그에 대한 약과 연고만 계속 언급했고 돌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돌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포진(물집)과 돌기는 엄연히 다르고 의사가 돌팔이가 아닌 이상 구분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어제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저에게 포진이 있다고만 얘기했고 약을 포진으로만 처방해줬는데, 어제 처음 언급한 레이져 수술 적용 부위는 돌기입니다. 
아니 돌기야 날 수도 있겠다고 쳐도, 이런 대처와 태도 정말 기가 차고 억울했습니다. 아까 제 몸을 차로 비유하셨는데 인간을 차로 생각하는 의사의 가치관도 어이없지만, 생각해보면 의학 지식이 달려서 내 차를 대신 맡아달라고 병원 의사한테 돈까지 줬더니만 원래는 있지도 않던 돌기를 만들어 놓고는 그 as를 저한테 청구하는게 맞습니까? 아니 제가 치질 전문 지식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 돌기 얻을 바에 제가 하는게 낫지 뭐하러 돈 주고 수술을 왜 합니까? 치열 고치려고 돈 주고 맡긴거지 돌기 얻으려고 돈 주고 시간 주고 방문했습니까?


   그 병원 나와서 약국에 갔는데(너무 친절한 설명이나 웃음에 단골이 된 약국이 있었습니다.) 화가 나서 바들바들 떠는 제 손을 약사님이 잡아주시더라구요. 그 약사는 자신이 확언 할 수는 없으나 제 얘기만 듣고 보면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그러셨습니다.. 학생이 어려서 만만해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가보라고 합니다. 억울에서 눈물이 다 나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다시 그 병원 가니 담당의는 퇴근했다합니다. 데스크에서 간호사들에게 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미 신뢰는 다 바닥나서 레이져 수술을 하더라도 그 병원에서 하고 싶지 않고 다른 병원에서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병원 가봤자 수술 경과나 정보를 몰라서 더 안좋게 될 수도 있다고 담담의 말고 2진료실 선생님께 받는 건 어떻냐고 합니다. 아니...ㅎ 그렇게 따지자면 2진료실 의사도 내 수술 당사자가 아닌데 뭘 알겠습니까^^... 마음 같아선 애초에 받은 치열수술비용을 환불 받고 싶지만, 알고보니 저희 어머니도 대장암 검사 관련해서 똑같은 의사가 잘못한 게 있었는데 명백한 의사 책임이었는데도 저희 어머니를 탓했고 비용을 청구한 거 보면 그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내일 어머님과 함께 병원에 가서 의사와 다시 얘기해 볼 예정인데 너무 억울하고 화가 저를 휩싼 느낌입니다. 어이 없는건 거기 병원이 아파트 단지 근처라 그런가 사람은 끊임 없이 오던데 저같은 사람이 더 나오지 않도록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 의사가 그렇게 대충하는데도 돈벌이가 되니까 그렇게 안이한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 사람이 그렇게 돈을 쉽게 버는게 아니꼽기도 하고... 제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의사가 웃으면서 그 다음 말로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래서 돈 있는 집안이 의사 아들딸 키우는 구나 내가 모른다고 이렇게 업신당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별게 다 재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ㅜㅠ 너무 슬프고 벌써부터 지치고 결국 얻을게 없겟다는 생각에 힘이 다 빠집니다.

 

  의료계열은 진입장벽이 높아서 제 나름대로 억울함을 풀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온라인 상담으로 글도 올리고 했어요. 유일하게 의료쪽에 있는 연고라면 간호사 친구 하나라서 그 아이에게도 제가 잘못한게 혹시라도 있는지 하소연으로 얘기했는데 제 잘못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현실적으로 의료사고가 나도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진짜 힘들다는 말과 함께....

더 알아보니 의사에겐 '결과채무'가 아닌 '배려채무'가 적용되더라구요. '의사는 최선을 다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의무를 부담하고, 환자는 의사에게 보수를 지급할 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다만, 의사가 환자에게 부담하는 진료채무는 질병의치료와 같은 결과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결과채무가 아니라 환자의 치유를 위하여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가지고 현재의 의학 수준에 비추어 필요하고 적절한 진료조치를 다해야할 채무, 즉 수단채무(배려채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취지는 좋다만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제 경우처럼 의사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려워도 의사가 난 최선을 다했다!하면 할말이 없다는 말 같네요. 더 실력좋은 상위 병원 가지 않고 그 병원으로 간 환자 책임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건 수원 천천동 롯데마트 근처 ㅇㅇㅇ 항문외과에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만이라도 이 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환자 책임이기 때문에 저 같은 피해가 더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확실히 어제 오늘 공부 하나도 못하고 화로 제 자신이 잠식 당하는 것 같아서.. 내일 어머니와 함께 의사랑 말해보고나선 결과가 어떻게 되서든 그냥 잊고 살려구요.


   제가 검색했을 때 일반 블로거로는 후기가 딱 하나 있었는데 당일퇴원에, 괜찮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 하나가 '너무 수술에 의존하는 병원이라는 느낌 받음. 치질 부위 촬영 후에 의사는 아무 설명없이 수술하라고 하고 사진 설명은 간호사가 접수하는 데스크에서 하려하고..'가 있었는데 그냥 넘겨짚었죠... 정말 후회됩니다. 저같은 끔찍한 경험을 막고 싶습니다. 하찮게 보이는 치질이라도 병원 선택에 신중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