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인지 아닌지 너무 헷갈려요..

쥬시쿨2015.09.14
조회854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남한테 털어놓기도 좀 그렇고 판하시는 분들한테 조언도 좀 얻고 싶어서 결국 여기다가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리는 대학교 과 씨씨에요. 사실 남자친구랑 사귀게 될 줄도 몰랐었고 그냥 친한 선배랑 후배사이였거든요.

 

근데 어쩌다보니 서로 눈이 맞아서 만나고있습니다.

 

아직까지 과 사람들이 잘 몰라서 비밀인 것처럼 사귀긴하고있는데 수업시간에만 그렇지 학교에서 손도 잡고 잘 돌아다니고 밖에서 과사람들을 마주쳐도 손을 풀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그냥 나서서 남들에게 '우리 사귄다!'라고 자랑하는 편이 아니라는 거에요.

 

저도 연애하는게 남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연애하는건 아니기때문에 그런 거에 상처받거나 그러진 않아요.

 

남자친구의 성격은 말을 예쁘게하고 남한테 예의도 바르고 다정해요.

 

근데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원래 자주보는 편이아니라서 제가 그 사람을 바꿀 수는 없는거니까 남자친구에 비해 핸드폰을 자주보는 제가 연락을 기다리게 되는 편이에요.

 

수업이 끝나거나 연락 못할 수있는 상황이 되면 그걸 먼저 카톡을 보내주고 나서 했으면 좋겠는데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 될때 너무 상처받고 그래요.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 싸울 때에도 너무 남자친구가 자존심을 세우는 거같아서 요즘 생각이 너무많네요. 보통 싸우게 되면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에요. 제가 서운했던 점,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그리고 미안한 점 까지 세세하게 적어서 남자친구한테 보내면 남자친구도 바로 자기가 왜 그랬는지랑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다시 잘 지내게되요.

 

그리고 전화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해주는 말 한마디에 기분이 다 풀리곤 해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항상 먼저 연락 안해주고 싸울 때는 너무 차가운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힘들어요.

 

그래서 뭔가 마음 한구석에 찝찝함이 남아있다고 해야되나... 저도 대학생이고 성인이니까 남자친구랑 스킨쉽을 할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이 생각들이 계속 맴돌고..

 

남자친구랑 깊은관계가 될수록 상처받아도 더 저 혼자 합리화하게되고 이래서 그랬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되요.

 

제가 조금 잘못한 일이있어도 그 원인의 제공은 남자친구였는데 제가 서운함을 느낀다는 걸 한번쯤은 먼저 생각하고 먼저 연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최근에 남자친구가 아르바이트때문에 시간이 없는데 너무 과제가 많아서 저한테 도움요청을 한 적이 있거든요. 엄청 어렵지도 않고 한 시간정도면 끝나는 과제였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이번이 처음이니까 한번 쯤 남자친구를 위해 과제도 도와줄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갖고 해주긴 했는데 과제를 하면서도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라는 생각이랑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나한테 부탁하는건 좀아닌가? 이런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그래도 전에 남자친구가 나 대신 수강신청을 해줬던 일이나 잘 챙겨줬던 것들 생각하면 나도 이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 너무 속 좁은 여자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과제해달라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였어서 남자친구가 날 이용해먹으려고 사귀는 건가? 이 생각을 하면서 처음에 글을 썼는데 다 써보니까 과제 해준거 하나 말고는 절 이용하려고 했던 적은 없는 거 같기도해요.

 

근데 이게 또 합리화하는 거 같기도하고..

 

처음에 남자친구를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점점 제가 남자친구한테 멀어져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이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제가 흔들리고있다는 얘기도 되지만 남자친구가 저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거 같기도 해서 누구 잘못인지 따지기도 웃기고 하루종일 마음이 복잡하고 힘드네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진심일까요?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