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 동생

한숨2015.09.15
조회101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판을 즐겨 읽다 글을 써보는건 처음인데요, 맞춤법 지적은 감사히 새기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판에 올라온 '배우가 되고싶어요'라는 글 때문인데요. 제 동생과 닮은 점이 너무도 많아 한탄을 하며 읽었기에 저의 고민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쓰게 되었어요.

제 동생은 지금 열아홉살입니다. 고3이죠.
일단 지금 동생의 생활은 매우 방탕한 편이에요. 제 입장에서는요ㅜㅜ 저는 일단 중고생 때 큰 반항은 하지를 않는 사람이었어요.. 그럴만한 배짱도 없었고 워낙 사랑받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이쁨받으려고 누구한테든 노력했던거 같아요. 물론 중간중간 말대꾸하며 대드는 행동은 많이 해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지만ㅜㅜ 그래도 제가 대든 후에 항상 먼저 죄송하다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푸는 편이에요.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근데 제 동생은 언제부턴지 정말 딴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아마 고등학교 때부터인거같은데..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까봐ㅠㅠ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동생이 무엇가 지원을 원했는데 저희 부모님은 항상 너가 무언가 원하면 나에게 결과가 보장된다는 믿음을 달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저렇게 말하면 조금 이상하긴한데 저는 부모님의 저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말이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할만한 나이이고, 이제는 더 나아가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잖아요. 부모님은 물질적으로 무언가 바라신 것도 아니고,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바라신 것 뿐이었어요. 저도 중학교 때 겪었던 일이고, 저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부모님께서 고3까지 지원을 해주셨어요. 근데 제 동생은 누나는 해줬으면서 왜 나는 안해주냐.. 라는 생각을 가지더라구요.. 과정은 생각하지 못한 채 결과만 바라보는거죠. 그냥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것만 보는거같아요. 제 동생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항상 자신에게 주어지는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자신에게 못하는 것만 기억하고요.. 이제 부모님을 그냥 자신을 이해 못하는 늙은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는거 같아요.. 몇 년동안 타일러도 보고.. 앞에서 울어도 보고.. 욕도 해보고 때리기도 하고.. 내쫓기도 하고.. 방법이란 방법은 다 해본거 같아요. 물론 부모님이요. 전 이해해주려고 무척 노력했어요. 하지만 한계가 있더라구요.. 도무지 저의 사상에선 이해가 되지않는 행동들만 했어요.. 어떻게 같은 가정의 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이렇게 다르게 컸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요즘 동생땜에 우울증이 올 지경이에요.. 동생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바뀌고 자기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지않으면 좋았다가 거슬리게 하면 돌변하여 욕을하고, 나가고, 심지어 부모님께 자기를 왜 낳았냐 해준게 뭐가 있냐 라는 패륜적인 말을 해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정말.. 물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소위 말하는 금수저 부모님이 부럽죠. 하지만 저는 제 부모님이 제일 대단하거든요.. 아무리 저희 집이 환경이 좋지 않아도 감히 제 동생이 무시할만큼 저희 부모님이 대단하지 않은게 아니거든요.. 정말 그 숭고한 감사함을 하나도 몰라요 동생은..그냥 양아치같습니다 행동이.. 간도 빼줄만큼 설설 기다가 수틀리면 욕하고 물건 던지고.. 동생은 자기가 이유가 없어서 이러는거 같냐 내가 피해자다 이런 입장인데 저는 아무리 예전에 상처를 받았던 일이 있었더라도 지금 행동들은 도가 넘거든요 정말..저는 정말 답답해서 가슴이 먹먹해요 하루종일. 제가 잘해주면 다시 돌아오겠지라며 매일 수십번 다짐을 해도 동생의 행동을 보면 화를 참을 수 없어서 매일 싸워요. 그럼 또 동생은 욕을하고.. 전 상처 받고.. 혼자 울고..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답답하겠지만 정말 싸울만큼 싸우고 때릴만큼 때렸어요. 하지만 더욱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동생이 그냥 처음부터 없었으면..하는 생각을 해요. 하. 엄마가 동생땜에 죽고싶단 말을 하세요.. 그 말을 들으면 저는 왜 내가 딸인가. 왜 내가 첫째인가. 왜 내 성격은 이래서 동생 하나 못잡는가. 왜 내가 이런 부담감들을 다 짊어져야하는가. 이것 이외에도 수만가지 생각을 해요.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짧은 글만으로 제 심정과 동생의 행동이 전달이 될지 모르겠네요.. 전 그냥 요즘 딱 죽고싶습니다. 친구도 아닌 가족이 이러니 정말 하늘이 무거운 기분이에요.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