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차이 커플입니다

몽몽2015.09.16
조회2,276
오늘 마음이 너무 심란해 네이버에 검색하며 조언찾던 중 링크따라 이곳까지 와서 글 쓰고 갈게요.
좀 길어요. 귀찮으신 분들은 미리 조심!

안녕하세요 저는 7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200일을 앞두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아, 인스턴트 연애는 아니지만 결혼이 목적인 연애도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얘길 해본적이 없어서..)

오빠는 사회적으로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주변 사람들도 약간 그런쪽인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저는 학생이구요. 오빠는 저를 너라고 한적도 없고, 늘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학생이라 오빠가 돈을 못쓰게 하지만 그래도 커피나 소소한 거에 돈을 쓰면서 오빠 부담을 줄이고 있구요. 저희는 금전적으로 다툰적도 없고, 이성친구 문제, 연락문제 등등 갈등도 없었고 크게 싸운적도 없어요.

저는 카톡프사랑 폰 배경 등등 오빠사진으로 해놓구 유치하지만 전화부랑 카톡도 모두 하트로 채워져 있어요 하지만 오빠는 저와 정 반대에요 사실 쿨하게 신경 안쓰고 싶은데 이게... 은근 서운하더라구요... 내가 못생겨서 프사로 하는게 싫은가? 내가 창피한가? 이상한 생각도 들구.. 여기까진 남자니까 그럴수도 있지 싶어서 이해하려고 해요 오빠한테 말한적도 없구요.
오빠는 저에게 여보 자기 또는 사랑한다 등등 이런 말을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저도 이런말은 여자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적없구요.

문제는 오빠의 가족과 친구에요.
연애초에 저녁에 데이트하는데 거리에서 오빠 여동생을 딱 마주쳤어요. 오빠는 야 엄마한테 말하지마 라며 동생을 피했어요. 근데 계속 안절부절 하는거에요. 그러더니 갑자기 오늘 여기서 영화보지말구 택시타구 다른쪽으로 가자 이러더라구요. 동생 또 마주칠 것 같다면서.
마음이 조금 싸했어요. 화난건 아닌데 좋은 기분은 아닌 그런 이상한 기분.
그리고 몇달 뒤 일요일 오후에 종로에서 데이트 하는데 이번엔 오빠의 친한 친구를 (고딩친구) 거리에서 마주쳤어요. 오빠네 친구들은 술자리에 자주 여친들을 데려온대요. 그런데 저는 한번도 데려온적없어 보고싶었다며 대화하다가 셋이서 카페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오빠가 저한테 ××그룹 다니는 직장인이고 2살 많다고 거짓말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알았어요. 오빠가 저를 지인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이유를. 그렇게 우연찮게 알게됬어요. 그 땐 웃으며 자리에 있었는데 그 날 부터 지금까지 속에 응어리가 있는것처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내가 학생이어서 창피하구나 싶어서 데이트 할 땐 왠만하면 옷도 차려입고 화장도 하고 구두도 신고 나가요. 이번에 생일인데 선물도 무리해서 50만원을 썼어요. 학생인거 티내기 싫어서요..
(제가 오빠 직장을 처음부터 알았던게 아니에요. 오빠의 직장과 수입은 저와 상관없어요. 저는 오빠가 중소기업을 다녀도 좋아했을거에요. 그래서 오빠의 모습에 더 서운했던거구요)

오빠와 사귀며 일어나는 작은 트러블은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랑하지 않는다 나쁜놈이다 등등 저희를 비난하는 댓글은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예쁜 사랑하고 있지만 사회적 시선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 뿐이고 저는 이 응어리가 조금 풀렸으면 해서 털어놓는 것 뿐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