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답답하죠.. 저도 답답하네요.. 담이작고 아직 사회생활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어려운 자리에서는 입이 얼어붙어버리네요.. 4분 댓글보고 방금 적당히 생각나는 말 조합해서 연습도 해봤어요;;
평소 그냥 직장동료들이나 부모님 친구 등 편한 자리에서나.. 불합리한 일을 겪은 경우에나 남편한텐 의견도 많이 내고 내 할말 하는 스타일인데 좀 어려운 높은 상사나 아버님 앞에선 입이 안떨어지네요..
평소에 연습 많이 해두고 담엔 조목조목 말씀 드리기라도 해야겠어요.. 남편한테.. 당신이 안막아주면 내가 뭐라고 할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아버님 성격에 완전히 틀어져버릴까 걱정하더라구요..
남편이랑은 잘 지내고 있구요.. 찾아뵀음 하는건 남편이 눈치보면서 말 꺼내면 반은 거절하고.. 반은 들어주고 하고있어요.. 아버님께서 오라 하신건 1번.. 웃으면서 통화 잘 하다가 싫다 하기가 좀 그랬어요.. 작년 추석 이후로는 싫은 소리 하신적 없어서 맘놓고있기도 했구요..
6번만 뵙자 한건 우리끼리 한 약속이라 어른들은 모르십니다.. 아시면 아버님 성격에 또 어찌나오실지...
제가 나서서 부모 연끊는건 아닌거 같아서.. 남편이 그런말 했을때(아버님 안보게 해주겠다) 6번 얘기 제사 꺼낸거구요.. 올해처럼 년 1회 정도로 싫은소리 하시는 정도는 다른 막장 시댁에 비해 무난한 거라 생각하는데.. 미리미리 연습 하다 보면 입이 떨어지는 날이 오겠죠? 입 떨어지는 날.. 후기 올리겠습니다
남편이 효자라... 효자남편 함께 살기 힘든거 아시죠? 그 연 끊게 되면 무슨원망을 어케들어요.. 그런 자신 없어서.. 적당히 방문중이예요.. 올해 앞으로 추석에 뵙고나면 내년 1,2월 설 명절, 두분생신, 할아버지 제사 이렇게 4번 오기전까진 안뵈도 될 것 같아요.. 올해는 더이상 남편말 안들어주려고요..
이정도는 막장시댁 아니다.. 어머님은 좋으시다.. 남편도 싸울 때 고집만 안부리면 100점 만점에 200점 이상이다.. 대중교통 1시간도 안걸리는 같은 지역에서 1년에 10번 이하 방문이면 참 괜찮은거 아닌가.. 자위하며.. 추가글은 마칠게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실까요.. 작년쯤 친정이 제주도인데 갈 때 시댁에 얘기하고 가야하냐고 글 올렸었습니다.. 모바일이라 링크 첨부할게요..
http://m.pann.nate.com/talk/323513833
사실.. 그 질문은 핑계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듯.. 남편 좀 깨달으라고 다른 하소연을 더 많이 했던 글입니다. 남편 보여주려던 글이어서.. 다른데 초점 맞춘 시댁욕은 말아주십사 말씀 드렸지만 사실 많은 분들께 감사했죠.. 제 편이 가득 생긴 것 같은 느낌에요.. 근데.. 댓글들이 좀 과격해서 남편 보여주기엔 고민됐었는데 시댁 문제로 또 티격태격 하다 링크 보내버렸었습니다. 자기도 어느정도 알긴했지만.. 아버님.. 그냥 어려운 분이다 이정도 수준으로만 덮고 넘어가고 싶었었는데 많은분들에게 과격한 욕을 듣고나서.. 덕분에 이제 저한테 자기처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요구하는 건 없어졌습니다.
판 링크 보고나서 글올려서 여러사람에게 심한말들 들으니.. 너무 화가나긴 했나봐요 댓글들 과격했거든요.... 그때 한참 싸우던게.. 아버님께서 내가 상처받을 말씀 하시면 내가 흘려듣길 원하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그런말씀 심하다 말씀드려라 이거였거든요.. 그래야 나한테 그런말씀 하시는 거 좀 달라지실 거 같다고.. 근데 남편은 자긴 절대 못한다 그런다고 달라지실 분 아니다 그랬었는데.. 그래도 글 보고나서 알겠다 그러마 하더라구요.. 대신 나랑 관점이 달라서.. 내가 상처받을 수 있는 얘길 바로 캐치 못할 수도 있다고요..그리고 하나 더.. 아버님 그런말씀들 반복되면 나만이라도 안보게 해달라.. 이거 약속받았어요..
아무튼 그 일 있고나서는 시댁 가는 일 현저히 줄었어요.. 2주에 한번 꼴로는 방문했었는데.. 잘하려고 노력하면 더 바라기만 하시는구나 깨닫고 특별한 일 없으면 안갔죠.. 7월 중순에 그런일 있고 추석까지 한번도 안갔어요.. 8월초에 유럽여행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10년 키운 강아지가 아프는 바람에 취소했습니다 (여행간다고는 전화로 말씀 드렸구요..) 결국 내새끼 보내고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처럼 눈물바람으로 한달 보내느라 45 유지되던 몸무게가 40으로 내려갈만큼 정신없었구요.. 한 달 쯤 지나고 겨우겨우 추스르고.. 바쁘게 보내다가 추석 맞았습니다(남편이 시어머니과 동생에게 여행못가게 됐
다고.. 사정 전한걸로 압니다)
추석 전날 시댁가서 남편이랑 전부치고(원래 거실에서 아버님이 하셨던 일이었는데 둘이 같이 물려받았어요) 끝나고는 빙수도 먹고 분위기 좋게 집에 돌아왔습니다(같은 서울이라 숙박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고생 많았다 해주고요.. 여기서 실수한게.. 명절이라 남편 외할머니 전주에서 경기도 삼촌댁에 올라와계셨는데 인사드릴 생각을 못했네요..
그날밤 난리가 났습니다. 어머님께는 남편이 시외가댁 안들리고 제사 끝나고 바로 2시쯤 비행기로 제주도(제 친정) 간다고 말씀드려서.. (어머님 외가 가시는 시간엔 저도 외가간다고 명절 한참 전부터 남편한테 얘기하고 남편도 동의함) 어머님도 불편하게 그럴거없다며 아버님께 본인께서 말씀하신다 하셨는데.. 그 얘기 전달중에 노발대발.. 크게 화가 나셨습니다. 비행기 시간 바꿀수없냐고 어머님 전화 받았습니다. 아버님께서 자식교육 잘못시켰다고.. 어른이 와계신데 인사도 안하고 내려가려 한다고.... (시할머님,시할아버님께선 돌아가셔서 시댁쪽은 친척 방문 안합니다) 10월경에.. 제주도 같이 여행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그것도 안가신다고.. 역정을 내셨죠.. 남편도 화가 많이났어요.. 애도 아니고 무슨 이렇게 말씀하시냐며..아무튼..
결국 새벽부터 움직여서 제 지내고 외삼촌댁까지 들렀다가 바쁘게 움직여 겨우 비행기 탔습니다
그 이후.. 설 비행기는 예매할때.. 남편은 4시 이후로 하면 안되냐고 해서..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추석땨 우리가 인사 안드린건 실수한게 맞으니 그 전날 가서 인사드리고.. 어머님 외가 가실땐 나도 꼭 외가 가야겠다고 해서 이부분은.. 그 이후 설 곧 다가올 추석에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추석 당일 시아버님이 여기 앉아봐라 하십니다.. 남편도 함께 아니고 저만요.. 왜그러시는건지.. 쭈뼜거리고 있으니 그러게 옷은 불편하게 왜 그런걸 입고왔냐고 이번까지만 봐준다 하십니다;;;(제 끝나고 외가 갔다 바로 제주도 갈예정이라 정장스커트 입었습니다. 명절날 며느리들은 원래 일할 옷 입고 있나료? 전 여태까지 학생때이후론 계속 정장이었어서.. 며느리 옷차림이 뭔지 잘 신경 못썼네요.. 그 후 설은 바지정장 입었습니다) 무릎꿇고 앉아있으니..(어머님 얼른 앞치마 덮어주십니다... 다들 아버님 눈치는 너무 살피는 느낌...ㅜ) 이런저런 얘기 하셨는데 잘 기억은 없고.. 맺힌 말만 기억이 나네요.. 얘기 끝내는 마지막에 여행 다녀왔으면 다녀왔다고 기별을 해야지 아무말도 없냐고.. 옆에서 다들 당황해서 알고 있지 않냐며... 말씀 드렸다고.. (다른사람은 끼어들지말아라 대변인이 왜이렇게 많냐 하심)아버님께선 제가 그 경황에 직접 연락드리길 바라셨나봐요..
그냥저냥.. 그날은 남편도 내 기분 많이 살피고.. 미안해하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터질까 긴장하고 있었을걸요..) 덮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연휴 다음날 직장에서 다들 시댁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는데.. 저도 막 생각이 나면서.. 저녁에 남편과 데이트날.. 그래도 아버님 너무하셨단 생각든다.. 나 엄청 정신없었을거 아시면서 그러셨다.. 하니 거기서 남편이.. 아니다 어머님이 그냥 여행못가게 됐다고만 하셨을거다.. 강아지 싫어하는 분이라 굳이 그얘기까지 안해서 모르셨을거다.. 하는데.. 왜 그렇게... 시아버님 편드는것처럼 느껴지고 서운했는지 대판 싸웠네요.. 남편.. 차라리 긴장하고 있던 추석연휴에 얘길하지 맘놓고있는때 얘기하니 받아줄준비가 안됐나봐요..계속 싸우다가.. 그얘기까지 갔어요.. 나는 안보고 지내는거.. 그랬더니 또 애같은 남편... 바로 어머님께 전화드려 앞으로는 며느리 얼굴 못볼거다 하네요.. 정말 그럴생각 있으면 아버님께 바로 전화드렸겠지 우습더라구요.. 제사나 명절도 혼자가면 아버님 분명 뭐라 하실거라고 자기도 안갈거고 시누이랑 어머님만 밖에서 만나겠다고... 우리끼린 좋은데 시댁일로 싸우는 거 지긋지긋하다고..
그래서 좀 절충안을 찾아서 얘기했어요.. 나는.. 딱 6번만 뵙겠다.. 명절, 제사2번, 부모님 생신.. 여행 계획도 당연히 엎었죠.. 본인이 안가신다 하셨는데.. 주변에서 비위맞춰드리고 설득하고 하는것도 보기싫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물론 6번보다 자주 뵙긴 해요.. 겨울에 행사가 많아 두분 생신 제사 1번 이렇게 뵙구요.. 그이후에 올봄에.. 시할머님 아프셔서 시댁에 잠깐 계실 때 인사갔구요(아버님 첫마디가 이제야 좀 내아들같네 였어요;;) 어버이날.... 그래도 밥한번 먹었으면 하는 남편 눈치에 뵈었구요.. 남편은 그 6번 방문 이외.. 가야할 거 같은 일은 엄청 내 눈치 살피면서.. 내가 싫으면 자기만 다녀온다고 그래서.. 같이 갔어요.. 저도 그때마다 우리 약속한거 6번이다 자꾸 이렇게 번복되는 거 달갑지 않다 얘기하면서 당연시 안하도록 하고 있구요.. 그리고 그 이후로 아버님께 전화드리는건.. 두 달에 한번 정도 꼴이예요.. 여행은 간다든가 이럴때.. 보고하려고;; 그 이후에.. 작년에 미뤄졌던 여행 가기전.. 전화 한번 드렸었는데.. 얼굴보기 너무 어렵다며.. 그러시길래 한 번 더 찾아뵈었죠..
그래서 올해.. 1~2월에 생신2번 제사1번 할머님병문안1번 어버이날1번 8월여행전1번 벌써 6번 뵙긴했는데.. 같은 지역 살면서 이정도 방문은.. 뭐 애교려니 하고있어요.. 아버님도 최근 방문들에선 말씀 좀 가려서 하시는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 방문때.. 제가 일이 일찍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남편 일끝나는거 기다려서 늦게갔어요.. 들어가니.. 아버님 또 한마디 하셨죠.. 남편없이는 못오냐고.. 소심한 반항으로 네~ 대답했습니다;;
어머님 보쌈하셨길래 맛있게 먹으려는데 아버님.. 거기서 또 길게 말씀하십니다..얼굴 자주봐야 가족이 되는거 아니냐며 자주좀 찾아오라고.. 남편없이도 지나가는길에도 들르고 할수있는거 아니냐고....
하.. 참.... 계속 그런말씀 없으셔서 맘 놓고있기도 했고.. 두분 만보기 고장났다 어머님께 들어서.. 미밴드로 바꿔드릴려고.. 선물사서 좋은 마음으로 찾아뵌건데 또 길~~~게 싫은소리 들으려니 목이 메이더라구요 국에만 밥 얼른먹고 치웠습니다.. 설거지하다 올라와서 토하기도..(평소 위가 안좋아서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됩니다) 어머님도 남편도 그날 제 기분을 많이 살펴서.. 어머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냥 남편에게 아무말 안했습니다.. 계속 토하는건 어쩔수없었지만;; 그 이후로 당분간 또 어머님께만 전화드리고 있어요 ㅋ
작년에는 갔던.. 시외가 제사도 올해는 저 외할머니 생신때문에 제주도에 있을거라고 하라고.. (일요일 제사라 빠질 핑계가 마땅히 없었거든요)어머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남편만 다녀왔습니다.. 남편말로는 서서히 그러다가 자기도 안가겠다 하네요..
저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절충안 찾아가면서.. 사이다 같은 후기는 아니겠죠? 많은 의견들 남겨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후기 남겨야지 하다가 1년지나 남기려니 또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추석 다들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후기)친정이 멀 경우 친정갈때 시댁에 말씀드려야하는지
평소 그냥 직장동료들이나 부모님 친구 등 편한 자리에서나.. 불합리한 일을 겪은 경우에나 남편한텐 의견도 많이 내고 내 할말 하는 스타일인데 좀 어려운 높은 상사나 아버님 앞에선 입이 안떨어지네요..
평소에 연습 많이 해두고 담엔 조목조목 말씀 드리기라도 해야겠어요.. 남편한테.. 당신이 안막아주면 내가 뭐라고 할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아버님 성격에 완전히 틀어져버릴까 걱정하더라구요..
남편이랑은 잘 지내고 있구요.. 찾아뵀음 하는건 남편이 눈치보면서 말 꺼내면 반은 거절하고.. 반은 들어주고 하고있어요.. 아버님께서 오라 하신건 1번.. 웃으면서 통화 잘 하다가 싫다 하기가 좀 그랬어요.. 작년 추석 이후로는 싫은 소리 하신적 없어서 맘놓고있기도 했구요..
6번만 뵙자 한건 우리끼리 한 약속이라 어른들은 모르십니다.. 아시면 아버님 성격에 또 어찌나오실지...
제가 나서서 부모 연끊는건 아닌거 같아서.. 남편이 그런말 했을때(아버님 안보게 해주겠다) 6번 얘기 제사 꺼낸거구요.. 올해처럼 년 1회 정도로 싫은소리 하시는 정도는 다른 막장 시댁에 비해 무난한 거라 생각하는데.. 미리미리 연습 하다 보면 입이 떨어지는 날이 오겠죠? 입 떨어지는 날.. 후기 올리겠습니다
남편이 효자라... 효자남편 함께 살기 힘든거 아시죠? 그 연 끊게 되면 무슨원망을 어케들어요.. 그런 자신 없어서.. 적당히 방문중이예요.. 올해 앞으로 추석에 뵙고나면 내년 1,2월 설 명절, 두분생신, 할아버지 제사 이렇게 4번 오기전까진 안뵈도 될 것 같아요.. 올해는 더이상 남편말 안들어주려고요..
이정도는 막장시댁 아니다.. 어머님은 좋으시다.. 남편도 싸울 때 고집만 안부리면 100점 만점에 200점 이상이다.. 대중교통 1시간도 안걸리는 같은 지역에서 1년에 10번 이하 방문이면 참 괜찮은거 아닌가.. 자위하며.. 추가글은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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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실까요.. 작년쯤 친정이 제주도인데 갈 때 시댁에 얘기하고 가야하냐고 글 올렸었습니다.. 모바일이라 링크 첨부할게요..
http://m.pann.nate.com/talk/323513833
사실.. 그 질문은 핑계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듯.. 남편 좀 깨달으라고 다른 하소연을 더 많이 했던 글입니다. 남편 보여주려던 글이어서.. 다른데 초점 맞춘 시댁욕은 말아주십사 말씀 드렸지만 사실 많은 분들께 감사했죠.. 제 편이 가득 생긴 것 같은 느낌에요.. 근데.. 댓글들이 좀 과격해서 남편 보여주기엔 고민됐었는데 시댁 문제로 또 티격태격 하다 링크 보내버렸었습니다. 자기도 어느정도 알긴했지만.. 아버님.. 그냥 어려운 분이다 이정도 수준으로만 덮고 넘어가고 싶었었는데 많은분들에게 과격한 욕을 듣고나서.. 덕분에 이제 저한테 자기처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요구하는 건 없어졌습니다.
판 링크 보고나서 글올려서 여러사람에게 심한말들 들으니.. 너무 화가나긴 했나봐요 댓글들 과격했거든요.... 그때 한참 싸우던게.. 아버님께서 내가 상처받을 말씀 하시면 내가 흘려듣길 원하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그런말씀 심하다 말씀드려라 이거였거든요.. 그래야 나한테 그런말씀 하시는 거 좀 달라지실 거 같다고.. 근데 남편은 자긴 절대 못한다 그런다고 달라지실 분 아니다 그랬었는데.. 그래도 글 보고나서 알겠다 그러마 하더라구요.. 대신 나랑 관점이 달라서.. 내가 상처받을 수 있는 얘길 바로 캐치 못할 수도 있다고요..그리고 하나 더.. 아버님 그런말씀들 반복되면 나만이라도 안보게 해달라.. 이거 약속받았어요..
아무튼 그 일 있고나서는 시댁 가는 일 현저히 줄었어요.. 2주에 한번 꼴로는 방문했었는데.. 잘하려고 노력하면 더 바라기만 하시는구나 깨닫고 특별한 일 없으면 안갔죠.. 7월 중순에 그런일 있고 추석까지 한번도 안갔어요.. 8월초에 유럽여행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10년 키운 강아지가 아프는 바람에 취소했습니다 (여행간다고는 전화로 말씀 드렸구요..) 결국 내새끼 보내고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처럼 눈물바람으로 한달 보내느라 45 유지되던 몸무게가 40으로 내려갈만큼 정신없었구요.. 한 달 쯤 지나고 겨우겨우 추스르고.. 바쁘게 보내다가 추석 맞았습니다(남편이 시어머니과 동생에게 여행못가게 됐
다고.. 사정 전한걸로 압니다)
추석 전날 시댁가서 남편이랑 전부치고(원래 거실에서 아버님이 하셨던 일이었는데 둘이 같이 물려받았어요) 끝나고는 빙수도 먹고 분위기 좋게 집에 돌아왔습니다(같은 서울이라 숙박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고생 많았다 해주고요.. 여기서 실수한게.. 명절이라 남편 외할머니 전주에서 경기도 삼촌댁에 올라와계셨는데 인사드릴 생각을 못했네요..
그날밤 난리가 났습니다. 어머님께는 남편이 시외가댁 안들리고 제사 끝나고 바로 2시쯤 비행기로 제주도(제 친정) 간다고 말씀드려서.. (어머님 외가 가시는 시간엔 저도 외가간다고 명절 한참 전부터 남편한테 얘기하고 남편도 동의함) 어머님도 불편하게 그럴거없다며 아버님께 본인께서 말씀하신다 하셨는데.. 그 얘기 전달중에 노발대발.. 크게 화가 나셨습니다. 비행기 시간 바꿀수없냐고 어머님 전화 받았습니다. 아버님께서 자식교육 잘못시켰다고.. 어른이 와계신데 인사도 안하고 내려가려 한다고.... (시할머님,시할아버님께선 돌아가셔서 시댁쪽은 친척 방문 안합니다) 10월경에.. 제주도 같이 여행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그것도 안가신다고.. 역정을 내셨죠.. 남편도 화가 많이났어요.. 애도 아니고 무슨 이렇게 말씀하시냐며..아무튼..
결국 새벽부터 움직여서 제 지내고 외삼촌댁까지 들렀다가 바쁘게 움직여 겨우 비행기 탔습니다
그 이후.. 설 비행기는 예매할때.. 남편은 4시 이후로 하면 안되냐고 해서..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추석땨 우리가 인사 안드린건 실수한게 맞으니 그 전날 가서 인사드리고.. 어머님 외가 가실땐 나도 꼭 외가 가야겠다고 해서 이부분은.. 그 이후 설 곧 다가올 추석에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추석 당일 시아버님이 여기 앉아봐라 하십니다.. 남편도 함께 아니고 저만요.. 왜그러시는건지.. 쭈뼜거리고 있으니 그러게 옷은 불편하게 왜 그런걸 입고왔냐고 이번까지만 봐준다 하십니다;;;(제 끝나고 외가 갔다 바로 제주도 갈예정이라 정장스커트 입었습니다. 명절날 며느리들은 원래 일할 옷 입고 있나료? 전 여태까지 학생때이후론 계속 정장이었어서.. 며느리 옷차림이 뭔지 잘 신경 못썼네요.. 그 후 설은 바지정장 입었습니다) 무릎꿇고 앉아있으니..(어머님 얼른 앞치마 덮어주십니다... 다들 아버님 눈치는 너무 살피는 느낌...ㅜ) 이런저런 얘기 하셨는데 잘 기억은 없고.. 맺힌 말만 기억이 나네요.. 얘기 끝내는 마지막에 여행 다녀왔으면 다녀왔다고 기별을 해야지 아무말도 없냐고.. 옆에서 다들 당황해서 알고 있지 않냐며... 말씀 드렸다고.. (다른사람은 끼어들지말아라 대변인이 왜이렇게 많냐 하심)아버님께선 제가 그 경황에 직접 연락드리길 바라셨나봐요..
그냥저냥.. 그날은 남편도 내 기분 많이 살피고.. 미안해하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터질까 긴장하고 있었을걸요..) 덮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연휴 다음날 직장에서 다들 시댁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는데.. 저도 막 생각이 나면서.. 저녁에 남편과 데이트날.. 그래도 아버님 너무하셨단 생각든다.. 나 엄청 정신없었을거 아시면서 그러셨다.. 하니 거기서 남편이.. 아니다 어머님이 그냥 여행못가게 됐다고만 하셨을거다.. 강아지 싫어하는 분이라 굳이 그얘기까지 안해서 모르셨을거다.. 하는데.. 왜 그렇게... 시아버님 편드는것처럼 느껴지고 서운했는지 대판 싸웠네요.. 남편.. 차라리 긴장하고 있던 추석연휴에 얘길하지 맘놓고있는때 얘기하니 받아줄준비가 안됐나봐요..계속 싸우다가.. 그얘기까지 갔어요.. 나는 안보고 지내는거.. 그랬더니 또 애같은 남편... 바로 어머님께 전화드려 앞으로는 며느리 얼굴 못볼거다 하네요.. 정말 그럴생각 있으면 아버님께 바로 전화드렸겠지 우습더라구요.. 제사나 명절도 혼자가면 아버님 분명 뭐라 하실거라고 자기도 안갈거고 시누이랑 어머님만 밖에서 만나겠다고... 우리끼린 좋은데 시댁일로 싸우는 거 지긋지긋하다고..
그래서 좀 절충안을 찾아서 얘기했어요.. 나는.. 딱 6번만 뵙겠다.. 명절, 제사2번, 부모님 생신.. 여행 계획도 당연히 엎었죠.. 본인이 안가신다 하셨는데.. 주변에서 비위맞춰드리고 설득하고 하는것도 보기싫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물론 6번보다 자주 뵙긴 해요.. 겨울에 행사가 많아 두분 생신 제사 1번 이렇게 뵙구요.. 그이후에 올봄에.. 시할머님 아프셔서 시댁에 잠깐 계실 때 인사갔구요(아버님 첫마디가 이제야 좀 내아들같네 였어요;;) 어버이날.... 그래도 밥한번 먹었으면 하는 남편 눈치에 뵈었구요.. 남편은 그 6번 방문 이외.. 가야할 거 같은 일은 엄청 내 눈치 살피면서.. 내가 싫으면 자기만 다녀온다고 그래서.. 같이 갔어요.. 저도 그때마다 우리 약속한거 6번이다 자꾸 이렇게 번복되는 거 달갑지 않다 얘기하면서 당연시 안하도록 하고 있구요.. 그리고 그 이후로 아버님께 전화드리는건.. 두 달에 한번 정도 꼴이예요.. 여행은 간다든가 이럴때.. 보고하려고;; 그 이후에.. 작년에 미뤄졌던 여행 가기전.. 전화 한번 드렸었는데.. 얼굴보기 너무 어렵다며.. 그러시길래 한 번 더 찾아뵈었죠..
그래서 올해.. 1~2월에 생신2번 제사1번 할머님병문안1번 어버이날1번 8월여행전1번 벌써 6번 뵙긴했는데.. 같은 지역 살면서 이정도 방문은.. 뭐 애교려니 하고있어요.. 아버님도 최근 방문들에선 말씀 좀 가려서 하시는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 방문때.. 제가 일이 일찍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남편 일끝나는거 기다려서 늦게갔어요.. 들어가니.. 아버님 또 한마디 하셨죠.. 남편없이는 못오냐고.. 소심한 반항으로 네~ 대답했습니다;;
어머님 보쌈하셨길래 맛있게 먹으려는데 아버님.. 거기서 또 길게 말씀하십니다..얼굴 자주봐야 가족이 되는거 아니냐며 자주좀 찾아오라고.. 남편없이도 지나가는길에도 들르고 할수있는거 아니냐고....
하.. 참.... 계속 그런말씀 없으셔서 맘 놓고있기도 했고.. 두분 만보기 고장났다 어머님께 들어서.. 미밴드로 바꿔드릴려고.. 선물사서 좋은 마음으로 찾아뵌건데 또 길~~~게 싫은소리 들으려니 목이 메이더라구요 국에만 밥 얼른먹고 치웠습니다.. 설거지하다 올라와서 토하기도..(평소 위가 안좋아서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됩니다) 어머님도 남편도 그날 제 기분을 많이 살펴서.. 어머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냥 남편에게 아무말 안했습니다.. 계속 토하는건 어쩔수없었지만;; 그 이후로 당분간 또 어머님께만 전화드리고 있어요 ㅋ
작년에는 갔던.. 시외가 제사도 올해는 저 외할머니 생신때문에 제주도에 있을거라고 하라고.. (일요일 제사라 빠질 핑계가 마땅히 없었거든요)어머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남편만 다녀왔습니다.. 남편말로는 서서히 그러다가 자기도 안가겠다 하네요..
저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절충안 찾아가면서.. 사이다 같은 후기는 아니겠죠? 많은 의견들 남겨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후기 남겨야지 하다가 1년지나 남기려니 또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추석 다들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