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타령 말실수 시아버지

2015.09.20
조회19,883

결혼한지 1년 다되어가는 새댁입니다
현재 딸 임신7개월차구요
결혼하고 생기는대로 애는 낳자 고 하다가 금방 애기가 찾아와주었어요

결혼준비때부터 그냥 어른 잘섬기고 항상 서로 부모에게 잘하고 살자고 하고
남편과 저 둘다 양가 어른들께 항상 잘하려고 하고
서로 섭섭하지 않게 상대 부모님챙기고 해서 저도 남편에게 고맙고 남편도 저에게 고마워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우선 저희에게 항상 좋은말씀 해주시고 잘해주시려하고
맛있는것 해주시고 같이먹고 부담없이 잘지내왔고
차로20분거리 정도로 가까워 2주정도에 한번씩 주말에 보곤 합니다

시부모님은 제남편 외아들이고 다른 취미나 모임이 거의 없습니다
주말되면 가끔 시골 텃밭 일구러 가시는거 제외하곤 거의 집에 계시면서 저희를 기다리세요
저도 처음에는 좋은마음으로 친해지면 좋은거니
일주일에 한번정도전화드리다 이번주말에 와서 밥먹고가~
하면 기분좋게 가서밥먹고 좀놀다오고 그랬습니다
감사하게도 설거지시키고 일시키는 분들 아니세요 정말밥먹고 놀다가쉬다가 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아버지 말실수입니다
시아버지께서 가끔 지나가는말로 친정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십니다
저희엄마가 아빠를 잘못만나 고생했다는둥..
사실에근거하지 않은 추측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친정에 경제사정이 그저 그래보인다
남동생 결혼할때 보태줄돈 있냐
제직업이 학원강사인데 오후5시 출근해서 원래 11시까지 근무했으나
결혼이후 남편의요청으로 9시정도에 마치고 옵니다
그런데 근무시간을 들으시고 넌그냥 알바하네?
알바 그거할꺼면 그냥 집에있지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거..
거의 저를 취집한 사람처럼 대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남편 직장이 괜찮은편이라 시아버지께서는 그부분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가끔 가진재산이 있는데 니가 우리한테 잘하면 내가 아껴쓸꺼고
안그럼 다쓰고 죽을꺼다 하시는데
목구멍까지 그돈 다쓰고 그냥 가실때도 다 가져가시라고 하고 싶어요
그돈없어도 저희둘이 벌어서 알아서 살수있다고
돈바라고 이렇게 주말마다 인사하러 오는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마치 효도를 돈으로 재는것 같아서 몹시 불쾌합니다

그래도 그냥 참고넘어갔는데
제가 임신하고 딸이든아들이든 관계없다 그냥 건강한게최고지 하시던분이
성별이 딸이라고 나오자
대놓고 아쉬워하시네요
딸은 돈이많이들어가서 별로인데..
첫째가 아들이면 니마음이 편하다
둘째 아들낳음되지 등등 여러말씀 있으셨네요

아직 애낳은것도 아니고 제나이 올해 스물일곱이라 노산도 아닙니다
장손이고 외아들인 남편한테 시집와서
그렇게 말씀안하셔도 아들 하나 낳아야하는거 아닌가 속앓이 엄청하고 있는데
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니 시부모님때문에라도 둘째 낳기 싫네요

서운한내색 안하고참다가 최근들어서는 시댁 가는자체가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남편한테 한번 말을했습니다

이런이유로 너무 서운하고 시댁 가는횟수 좀 줄였으면한다
첨부터 내가이랬던것도 아니고
이런말씀들으니 자주보는게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고 좀덜보고 덜연락하는게 나을것같다
자주보니 서운할일만 더생기는것같다
하니 남편은 알겠다고 저를 이해해주는 눈치긴 한데
남편도 시부모님앞에서 할말하는 못된아들은 아니어서 상황변화가없네요

오늘도 2주만에 시부모님 뵈었는데
할머니께 제뱃속에 딸이있다고 인사드리니
저뱃속에있는게 딸인지아들인지 나와봐야알지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네요.. ㅎ
이말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이제 아버님 말 하나하나에 저도모르게 다 서운해지고 짜증이납니다

주변 다둘러봐도 1-2주마다 시댁 가는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나름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지금까지 한다고 한건데
자주보니까 돌아오는건 시댁에 대한 반감이네요
주말만되면 이번주도 오라고할까봐 마음도 불편해지고
가서도 서운한소리 꼭 한두개씩 듣고오고
전화오시면 주말에 뭐하니? 가 아니라
주말에 저녁먹게 오너라 입니다
그럼 당연히 저희는 시간비우고 가는거구요

전 제스스로 취집이라는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애낳고도 가능하면 일하려고 합니다
남편이 저에 비해 월등하게 수입이 높다거나 제가 남편에 기생하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시댁이 친정보다 압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것도 아니구요
제 밑으로 대학생 남동생이 있어서 아직 부모님이 동생밑으로 돈이 들어가고
그냥 잘살지는 않지만 빚없고 손안벌리고 성실히 사시는 분들입니다

아버님이 대놓고 나쁘게 대하시는게 아니라
남들이보면 며느리 복받았다
며느리한테 너무잘해준다 라고 보일정도로 잘해주시고 저를 생각해주시는데
유독 대화중에 말속에서 저렇게 기분나쁘게 하시니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이는데
남편 부모님이라서 아무리 남편이라도 이야기 꺼내기가 쉽지않네요
제 입장이라도 저희부모님이 실수해서 남편이 서운해하면 할말없을것같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할것 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제는 시아버지에 대한 불만 때문에
시댁 자체가 싫어지고
심지어 저말들을 반이상은 같이있을때 들었는데도 가만히 있는 남편보면
남편한테도 화가 나려합니다

이상황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참고로 말실수부분과 아들타령 제외하고는 다른부분은 잘해주시고 고마운분입니다

시어머니는 정말 너무좋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