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한 도를 아십니까 수법에 넘어가지마세요

nr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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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다니는 직장에 한번 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다니는 곳이 작은 사무실같은 곳이라 회사 직원들에게 절 소개 시켜줬습니다

"미대생인 친구예요 그림 잘그려요"
제친구예요 라고 소개하면 어색해 할까봐 그랬던거같아요

그리고 몇달 후
그 직장에 있는 한 언니가 제 친구에게 텀블러에 그림 좀 넣고 싶은데 나에게 부탁할 수 있느냐고 해서 친구가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제가 워낙 뭐 해주는거 좋아해서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죠.

그 이후에 그 언니에게 갠톡이 왔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그러더군요. 제가 겁도 많고 낯가림이 심해 친구랑 같이 만나도 되냐고 물어보니 둘 만 만나고싶다해서 결국 둘이 만났습니다.

그 날은 별 문제없었어요. 만나보니 저랑 비슷한 성격에 너무 죽이 잘 맞아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로 급 친해졌습니다.

문제는 텀블러 작업 해주고 만나서 전달해 주기로 한 금요일 날이였습니다. 만나서 텀블러만 주고 헤어질 생각이였는데 그 언니가 전화를 한 통 받더니 자기가 골반이 틀어져서 발 교정을 받는데 그거 해주는 언니가 잠시 여기 와도 되겠느냐 묻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발교정해주는 언니를 A언니라 칭할께요 읽는 분들이 혼란스러우실수도 있으니까..

A언니가 와서는 네모난 상자에 두발을 올리고 스쿼트를 시키니까 종이에 발도장이 찍혔고 저도 찍어보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그 발도장 가지고 저에게 손금 봐 주듯 이걸 족상이라하는데 봐주겠다 관상보다 잘맞는다 그러더라구요 여기서 부터 느낌이 쫌 쎄 했습니다.

왜 교정해주기로한 언니 말고 내꺼먼저 해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관상 같은거라니까 금방 끝나겠지 싶어 이야기를 듣고있었습니다.
근데 족상에 관한 설명부터 점점 도를 아십니까 같은 뉘앙스의 말들을 하는겁니다.

발모양을 보니 허리가 아직은 휘지 않았지만 무너져가는 중이고 발가락 다섯개가 다 나왔으니 다행이다 아직은 나쁜게 없다 이러다가 나한테

색기가 뭔지 알아요? 대뜸이러면서 제가 색기가 넘친다고 그거 아냐고 하는겁니다. 그게 있으면 뭐가 안좋고 결혼 일찍하면 이혼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안좋은 일이 일어나는걸 막아야한다 그게 척이 작용해서 그런거다 척을 풀어야한다 그걸 하기엔 치성을 드려야한다 하더군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최근에 돌아가신분 계시냐 기가 쎄다 네기가 쎄서 머리가 멍하다

이런 딱 도를 아십니까 사람들이 말하던 레파토리로 들어가더군요 안한다 해도 끝까지 계속 치성해야한다길래 저도 고집부리고 안 한다 했죠.

완전 모르는 사람들이면 자리를 진즉에 박차고 나왔을텐데 제친구와 연결연결 되있다보니 제가 함부로 무례없이 행동하면 그 친구에게 혹여나 해가 될까 뛰쳐나오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A언니가 마지 못해 그럼 자기 일하는 곳에 와보지 않겠냐고 하는데 여기서 안간다 하면 대화가 길어질거같길래 가보기만 하겠다고 말만했습니다 갈 생각은 죽어도 없고 그저 그자리를 빨리 뜨고싶었습니다.

여러분도 직장 내 사람 조심하시고 소개받아 친해진 사람들도 조심하세요 요즘 사람들 함부로 친해지거나 믿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