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거 진짜 짜증난다..

25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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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거 진짜 짜증난다..

20대 되니까 더 비참해진다.

돈없는거 이해 못하는애들은 이해 못한다.

난 나중에 취업해서 내돈만 벌면 되는게 아니다.

당장 내일모레 60인 엄마 아빠 생활비 내드려야지.

결혼할때 부모님이 한푼도 안보태줬다고 한숨쉬는 글보면

난 내가 번 돈만이라도 온전히 갖고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니 결혼은 아예 꿈도 안꾼다.

부모님 혼자 모시냐고? 오빠 있어요. 근데 오빠는 발목안잡히고 결혼 잘하게 해줘야죠.

오빠 열심히 살았습니다.

학원한번 못보내주고 저녁이면 아빠가 술먹고 시끄럽게 TV틀어놓는 집에서

독학으로 서울대갔으면 말다햇죠.

 

엄마는 저한테 너도 결혼해야지~ 이러면서

결혼해도 생활비는 줘야지~ 이러고 있는데 솔직히 밉습니다.

그러면서 애는 안봐주신답니다. 하하.

남편이 돈 벌면 되지? 결혼할때 무슨 돈이 필요해

엄마는 교회에서 결혼식하고 단칸방에서 시작했어.

그따위로 또 가난하게 사느니 혼자 살겁니다.

 

아 그냥 답답하다.

지금 고시생인데 자꾸 알바사이트에 눈가는것도 짜증나고

애들이 자꾸 놀자고 불러내는것도 싫고

저번에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갔는데

계속 글쓰고 싶은데.. 책 읽는게 시간 버리는걸까봐 초조해 미치겠고.

다른 공부면 좀 나은데 인문학 서적 읽으면서 공부할땐 내가 미친 철없는년인가 싶고..

 

젊은데 연애도하고 여행도 다니란 소리들으면 답답하다

누군 다니기 싫나요.

소개팅 시켜준다는거 다 거절하면 눈높다고 난리..

싫어서 거절한거 아니에요 저도.

당장 엄마가 버스비 아끼려고 한여름에 한시간거리를 걸어왔다고 저한테 그러는데

제가 어떻게 놉니까.

그래도 저희엄마 진짜 악착같죠..

아빠 수입 진짜 없는데

빚 하나없이 집도 사고 자식 둘 대학보냈으니까요.

그러면서 제가 일했을때 일했던 돈은 10% 빼고는 꼬박꼬박 모아주셨고.

 

아빠는.. 진짜 철없습니다.

이번에도 오빠가 필요해서 차 뽑았는데

한푼 보태줄 능력도 없으면서

자랑은 하고 싶은지 바싼 새차 뽑으라고 부추기더군요.

저한테는 왜 운전면허 안따냡니다.. 하하.

그럴돈 있었으면 독서실 끊었어요.

 

저 고등학교때까진 차비, 폰비빼곤 월 4만원정도 용돈 받았으려나요.

옷은 사본적 거의 없습니다.

제가 체형이 작고 또 아빠 엄마가 인맥이 넓어서

다행히 안입는옷들 많이 받았거든요.

대학와서는 스킨로션화장품 옷 다 제돈으로 샀습니다.

솔직히 옷못입는단 소리 들을때마다 속상했어요.

저도 제돈주고 샀으면 이런옷 안샀어요.

 

집안에 돈이 없다는건 이런겁니다.

당장 용돈 못받아서 잠깐 내 지갑이 비어있는거랑은 달라요.

그냥 돈없는애랑 놀기싫다 이런 글볼때마다

마음이 철렁철렁 하고

20대때 돈에 연연하지 말라는글보면 화납니다.

돈없는 학생 억지로 불러내지 마세요. 취업할때까진 제발.

아무곳이나 취업해서 계급 고착화되는거 진짜 싫어요.

 

젊을때 헬스다니라느니 여행다니라느니 책많이 사라느니

누군가에겐 진짜 그 모든게 말도안되는 사치라는것도 좀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만나서 자존심에 상처주지 마세요.

빨리 고시 붙고 이 지긋지긋한 것 좀 끝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