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 전재산 탕진한 시모..저더러 책임지라네요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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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은 늘 눈팅만 하던 30살 새댁입니다.

말주변도 없고 글도잘못써서 고민끝에 용기를 내어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도저히 제 30년 상식으로는 이해못할 상황이 벌어져서요.

 

우선 간략하게 시댁식구 소개를 해보자면,

신랑이랑 저랑 8년연애 끝에 제작년에 결혼을 했고 신랑이 3살연상이에요.

아이는 없고 저랑 신랑이랑 맞벌이중이며 남편 세후 연봉 3,000 전 세후 연봉 2,000 정도 되네요.

저는 명절 제외하고는 따로 보너스 나오는게 없고 남편은 유동적으로 년 600정도는

보너스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아버님은 결혼전 돌아가셨고, 직장 다니시는 홀시어머님께는 일체 도움받은건 없구요

(당시엔 뭐라도 해주겠다 하셨는데 시댁에선 그럴만한 형편이 아니라 전부 거절했어요)

제가 시집오기전에 벌어모은 걸로 기본 예단해드렸고 예단비로 300만원 드렸는데

해준건도 없다시며 꾸밈비로 쓰라고 300만원 그대로 돌려주셨어요.

2년 넘는 결혼생활동안 시어머님께선 야단치신적도 그렇다고 칭찬해주신적도 없으세요.

그냥 완전 무뚝뚝한 경상도분이세요.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시지도 않으시고,

표현도 말씀도 거의 없으셔서 식당가면 말없이 식사만 하시고 바로 일어나는 스타일??

 

저희 친정은 시댁보단 조금 형편이 나은 상황이었으나, 신랑이랑 도움 안받겠다고 미리

말씀드렸음에도 딸 시집가는데 맨몸으로 보내긴 뭣하다며 신랑앞으로 중형차 한대 사주셨어요.

이것도 신랑이 안받겠다 했는데 친정아버지가 섭섭하다며 억지로 해주신거에요.

집은 신랑 5, 저2, 대출3 비율로 자가이구요. 대출낸건 둘이 공동으로 갚고있어요.

쥐꼬리 월급으로 갚아가자니 절로 허리띠 쪼이게되더라구요.

사실 앞으로 아이도 낳아야 하고 저축도 해야하는데 대출이 신경쓰여서 바짝 갚고 난뒤

아이가지자는 계획하에 내년이면 다 갚을수 있을 예정이었어요.

처음에 한두달 돈관리는 제가 했었는데 워낙 돈과 관련된건 재주가 없어서

지금은 저보다 더 꼼꼼한 신랑이 제 월급까지 다 관리하고있어요.

그대신 적금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가는지와 서로 카드내역서 등등 경제적인 전반은

같이 오픈하고 같이 토론?도 나누곤해요.

 

신랑은 신랑 보다 3살아래인 여동생, 저랑 동갑인 아가씨가 있어요.

저랑은 시누올케사이 정도로 막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이에요.

서로 터치하지 않고 생일 등등일때 성의껏 챙겨주는 정도에요.

 

근데 정말 문제가..하.. ㅜ

자기 오빠와는 다르게 아가씬 돈에 관련된건 개념이 없다 할 정도라

신랑결혼전까진 아가씨 월급을 신랑이 다 관리했었다가

결혼후엔 시어머니께서 관리를 하셨다고 해요.

월급날 별 생각없이 시어머니께 꼬박꼬박 월급의 70%정도를 보내드렸고

시어머님은 적금 잘 넣고 있다는 말만하셨지,

어떤적금을 어떻게 넣고있는지는 말씀안해주셨고 그런것에 무지한 아가씨역시 잘 관리

해주겠거니 했었대요.

세상에 어느누가 자기 엄마가 내 월급을 다 떼먹을꺼라 상상이나 했겠어요??

 

지난달 아가씨가 혼전임신으로 급 결혼을 진행하게 되어 어머님께 그동안 월급얘길 꺼냈나봐요.

통장좀 보여달라고..

자세한 내막까진 그자리에 없어서 몰랐는데 아가씨께 전해듣기론 6개월전쯤 아가씨 월급 및

어머님 전재산을 주식에 넣었다가 거의다 날리셨다네요.

혼자 이래저래 막아보려 하시다가 도저히 안되니 다 털어놓으시더라며..

아가씨가 지금 직장 4년차인데 2년차때까진 남편이 관리하다 어머님께 넘겨드린 2,000만원에

지난달까지 어머님께 보내드린 나머지 월급만해도 2,000만원 조금 더된다 하더라구요.

신랑이 관리해줬던돈 2,000만원 뿐만아니라 나머지 2,000만원 까지 몽땅 날리신거에요.

 

울먹이며 당장 결혼해야하는데 어떡하냐며 엄마 진짜 미친거아니냐 하던 아가씨도 짠하고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던 신랑도 안됐고 그때까진 안됐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근데 그 불똥이 저희에게로 날라온건 지난주 주말이었어요.

시어머니께 호출받고 시댁으로 건너갔더니,

아가씨 결혼비용 일체를 저희보고대라고 하시네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미친사람처럼 변한다고 하더니 전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될줄몰랐어요.

2년넘게 결혼생활동안 친딸처럼 대해주시진 않으셔도 경우 없으시다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자기딸 결혼비용을 자기가 다 탕진해놓고 뒷치닥거리를 아들내외보고 시키다니요!!

제가 딱 대놓고 말씀드렸어요.

저희도 아파트 대출갚을것고있고 신랑이나 나나 쥐꼬리 월급에 제 나이가 30인데

내년엔 아이 가져야지 안그럼 노산이라고 이런 사정들을 나름 조리있게 말씀드렸어요.

평소 대화가 통화는 분이셨으니 당연히 이해하실줄 알았어요.

근데 그뒤 하시는 말씀이 애는 좀 더 있다가지면 어때서 그러냐는 둥,

이럴때 친정에 손좀 벌려보라는둥 일이 이렇게 됐고 그래도 니들 동생인데 어쩌냐는 둥,

하도 기가차서 머리가 멍했던지라 다기억이 안나

다른분들처럼 대화체로는 못적겠네요 ㅜㅜ 이내 정신차리고 신랑이랑 같이

대들었더니 더 언성이 높아지시데요.

 

그뒤로는 뻔하디 뻔한 내용이에요 저랑 신랑은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 악을썼고

시어머니는 하나뿐인 동생 니들이 책임져라 문제로 실랑이..

끝에가서는 이성을 잃으신건지 처음 시집올때 돌려줬던 예단비 300이라도 내놓으라는식으로

말씀하셧어요.

이런 일이 발생하고보니 이럴려고 처음에 없는 살림에 도와주시겠다 하신건지..

이럴려고 예단비도 다 돌려주신건지..

처음에 그래도 우리시어머니는 경우있으신 분이라고 좋아했던 제 스스로가 밉네요 ㅜ

애초에 아무도움 안받았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음 생색내며 나도 도왔으니 너도 도와라

하실꺼 아니에요.. 생각만 해도 소름끼쳐요.

다른거 다떠나서 아무 도움도 안받겠다던 우리에게 그냥 시집보내기 섭섭하다며

자동차 사주신것도 감사한일인데 지금까지도 딸 시집보낼때 맨몸으로 보낸거 같다하시는

저희 친정부모님까지 들먹인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때 저도 눈뒤집혀 대들었기에 망정이지 안그럼 저희친정부모님께 전화해서

사정말씀드리고 도와달라 하셨을지 또 누가아나요..

 

어제 아가씨가 전화와서 오빠한테 사정얘기 다들었다고 사돈어른들껜 대신 사과드린다고

마음풀라며 미안해 하는 아가씨땜에 더속상했어요.

신랑도 아가씨도 개념없는 신랑, 시댁식구가 아니라서 천만 다행인거 같단 생각도 드는한편

시어머니도 이런분이 아니셨는데 왜 이렇게까지 되셨나 싶더라구요.

신랑에게 어머님 문제도 문제지만 아가씨 어떡하냐 했더니 아가씨가 본인앞으로 대출좀 내서

가는수밖에 없지않냐 했다네요.

다행이 신랑될 사람에게 사정얘기했더니 이해해줬다고 일단은 최소한으로 시작하자했다네요.

물론, 새언니 오빠된 입장으로써 저희도 일부는 도와줘야겠죠.

아가씨가 무슨 죄가있겠어요. 본인도 엄청 황당하고 힘들텐데 제 마음 헤아려준게

고마워서라도 얼마는 못되도 조금은 도와줄 생각하고 있어요.

일원한푼 안내놓은걸로 어머님껜 말씀드리고 몰래 도와주려고 해요.

 

일단 이렇게 신랑이랑 정리가 되었는데 오늘 낮에 전화오셔서 아가씨 예단얘길

저한테 하시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딸 빈몸으로 보낼수 없다시며..

저희 친정부모님도 빈몸으로 보내셨다고 혹시 잊으셨냐 했더니

고래고래 소리부터 지르시며 저랑 아가씨랑 입장이 같냐네요

아가씨는 혼전임신이라 이미 어른들이 안좋게 보실꺼라고 밑보이면 안된다고..

저도 이성의 끈이 끊어져서 그러게 왜 그런일을 벌이셔놓고 이제와서 뒷수습을 나한테 떠넘기냐

나는 경제권이 하나도 없으니 신랑한테 연락해보시라고 업무가 바쁘다 하고 말씀중에 끊어버렸어요..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제가 나쁘고 모진사람이에요?? 그 상황에서 어이구 그러셨어요 그럼요 어머님이 싼 똥 제가

치워드립죠 해야하나요??

신랑에게 바로 전화할까 하다가 안그래도 요즘 야근에 스트레스 만땅인데

업무에 지장줄까 이따 집에서 얘기하려고 아직못했어요.

혹시나 저한테 또 연락오시면 뭐라고 말씀드려야 다신 연락안오실까요??

그냥 말씀드려선 안될꺼 같고 뭔가 강한 한방이 필요한데..

어머님 번호만 뜨면 사지가 덜덜떨려서 생각했던게 턱 막히네요ㅜ

 

한편으론 혹시 제비할아버지를 만나셔서 잘못 꼬이신건 아닌가 주식에 중독되신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앞으로도 문제에요 얼마되진 않았지만 어머님 전재산까지 다 날리셨으니 지금은 아무리

직장생활하신다해도 노후대책도 안되어있으신데.. 앞으로 큰돈이 들일이 생기시면

저희가 다 떠맡아야 되는건 아닌지..아 정말 골치아프네요.. 이 일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남편이랑 아가씨 뒤에 숨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게 나을지..

신랑한텐 이런고민을 차마 말못했지만 저도 나쁜며느리인가봐요. 이와중에

이런걱정부터 드네요..

 

결혼 선배님들께 조언 구합니다. 제 행동이 버릇없고 나쁘다 생각하시면 정신차리도록

질책해주셔도 좋고 비슷한일 혹시 겪으신분 있으시면 아낌없는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