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추가) 결혼 전 산 내집 수입이 공동껀가요?

내꺼거든2015.09.22
조회170,567
지금보니 제목이랑 제가 묻고 싶은 요지가 다르네요^^; 그래도 그냥 냅둘께요. 몇몇 댓글들이 제가 드린 질문의 본질을 벗어나던데 귀찮으시겠지만 조금 신중하게 읽어주세요 :) 감사합니당!



모바일이라 간단하게 쓸께요.
결혼 1년차 새댁이고 여긴 외국입니다.
제가 유학생 신분으로 있다가 여기 사는 이민 1.5세대 만나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신랑이 외국에서 20년 넘게 살고 한국 가본 적이 없어요. 결혼 허락 받으러 저희집 간거랑 결혼식 하러 간거 2번 말곤 없어서 겉만 한국인이고 속은 서양인이예요. 전 아직 한국 사고방식이 엄청 강하고 신랑은 그게 아니라 가끔 생각이 달라 싸우는 일이 종종 있어요.



프로포즈도 받기 훨씬 전에, 연애한지 2개월쯤 됐을 때 제가 이 나라에 작은 아파트를 제 명의로 구매했습니다. 이 나라는 전세가 없고 매주 집값을 내야해서 돈이 넘 아까워 부모님 도움으로 대출없이 매매(6억 가량)했고 이사하면서 가구들도 전부 한국에서 새걸로 사서 컨테이너에 실어 왔습니다. 어차피 학교 졸업하면 영주권 나오는 학과라서 고민없이 집도 구매하고 가구 가전 다 새걸로 구입했어요. 그러다 이사온지 일년 뒤에 결혼하게 되어 그냥 제집에 신랑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가구도 침구도 다 새거니 신랑은 자기 옷, 컴퓨터, 차만 가지고 왔어요.



저흰 아직 아기도 없고 비어있는 방이 아까워 저 결혼하기 전부터 여학생 한명에게 세를 주고 있는데 방 한칸에서 한달 100만원 방세가 나옵니다. (만약 저희가 여기서 안살고 제가 집 통채로 세를 놓으면 한달에 350만원가량 받을 수 있는 집입니다.)
여튼 제가 아직 공부가 덜 끝나서 세 준 방에서 나오는 돈 100만원이 제 유일한 수입입니다ㅠ 제 개인 어카운트로 방값 들어오고 전 이 돈으로 아파트 관리비랑 집세금내요. 남는건 생활비 통장 (공동 어카운트)에 다 넣고 신랑도 생활비 매달 꼬박꼬박 넉넉하게 잘 넣어 주고요. 제 학비는 저희 부모님이 전액 다 내주셨기에 이에 따른 부담은 없습니다.




오늘 어쩌다 신랑이랑 돈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옆방에서 나오는 돈은 내가 밖에서 돈 벌어오는거나 다름없는거 아니냐하니 그게 왜 니가 버는거냐고, 우리 둘이 같이 버는 거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우리 아빠가 나 결혼하기 훨씬전에 나 살아라고 사준 집이고 결혼 전부터 내가 옆방 세준건데 그게 왜 우리가 같이 버는 게 되냐고 했지요. (방세 받은거 100% 저희 생활비로 같이 씁니다)
신랑왈, 결혼했으면 니꺼내꺼가 아니고 결혼전엔 니집이었지만 지금은 우리집, 방값 수입도 우리가 같이 버는 돈이라는데 신랑 말이 맞는건가요? 아님 그 방값 제가 벌어오는 돈이 맞는건가요? 저 은근 소심한 여자니 나쁜말은 삼가해주세용ㅠ 상처받음 잠 못자고 하이킥만 날려요..;



+추가) 생각보다 엄청난 댓글수에 놀랬어요ㅡㅇㅡ
이런 말 나오게 된 원인은 경제활동 얘기하다 나왔어요. 돈 모아서 부동산 사고 싶다고 저보고 빨리 졸업해서 돈 벌어 오라길래 제가 방세 얘기 꺼낸거예요.
가끔 댓글 중 제가 묻는거와는 다른 답들이 있던데 전 지금 니돈 내돈 따지는게 아니라 방세 들어오는걸 제가 벌어 오는 월급같은 개념으로 인정해달라는건데 신랑은 '방세 들어오는건 우리 둘이 같이 벌어오는 돈인데 왜 니가 벌어오는거냐?? 집 명의는 니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결혼 한 순간 이 집은 우리의 집인데 당연 방세도 우리가 같이 버는 돈이다.' 라고 제게 말하더군요. 결혼하면서 제가 사온 집이 아니고 결혼 훨씬 전에 제가 산 집이고 그때부터 방세 받아왔던지라 전 당연 제가 벌어오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구요.

저희 생활은 현재
*방세 100+신랑 월급 중 일부분= 공동생활비 (식비, 생활용품, 외식비), 공과금, 경조사비

*나머지 신랑 월급= 신랑 개인용돈 및 신랑 학자금 대출 갚음. 신랑 개인 보험금, 남는건 저축.

*내 개인용돈&학비&책값= 저희 부모님이 저 졸업 때까지 필요한 자금 다 미리 주셔서 그걸로 충당. 이자 나오는 거 따로 모아 가끔 신랑이랑 여행 다님.


이 나라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시는데 한인사회가 너무 좁고 제가 바라본 한인사회는 앞에선 친한 척, 뒤에선 뒷말하기 바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거 물어보는 자체가 가쉽거리가 될거 같아 집얘기, 부부얘기, 돈얘기는 절대 남한테 안해요. 그냥 소소한 일상 이야기만 하는 정도예요. 이런 분위기 적응 안되서 죽겠지만 평생 여기서 살아야하니 눈치껏 행동하고 살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