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저에겐 소중하고 귀한 남편인데, 가끔 남편에게 근무 중 있었던 얘기를 듣다보면 세상에 별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진짜 그런 사람이 있어?'하고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밖에 온도가 25도면 고속도로 시멘트 위에 서있을 때 느끼는 온도는 두 배로 50도가 넘는대요.
땀도 많이 흘리고 수시로 현기증을 느껴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해요.
사고가 나서 안전봉 흔들 때 팔 아파도 내리지도 못하고.. 끼니를 놓칠 때가 많아요
1. 고속도로에 쓰레기 버리기.
고속도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휴게소가 있는데 왜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휴게소에 버리시거나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시지 낱개도 아닌 가득 눌러담은 검정봉지째로..
순찰하다 발견하면 갓길에 주차하고 직접 주우러 갑니다..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비양심적인 사람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목숨걸고 주워다 버립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다른 차량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2. 불법 야간 주차.
야간 근무 중 고속도로 다리 위에 시동 꺼진 차량이 있어서 가보니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피곤하셔도 졸음쉼터로 가서 쉬어주세요.. 그러다 뒤에 오던 차가 못 보고 사고라도 나면 하소연도 못하고 큰일 나시면 어떡해요..
3. 비상도로 이용.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빠른 처리를 위해 이용하는 길이지만 마음 급하신 분들이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순찰반 입장에선 벌금 대상자기에 따라가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찍혔다고 쫓아와서 욕설과 폭행, 쓰레기를 던진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양심 없는 행동하지 말아주세요..
4. 말도 안 되는 환불 요구.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자연재해로 인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거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을 때가 있어요. 누군가가 신고를 해준다거나 순찰반이 빨리 발견하면 바로 제거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운전자분들이 조심히 피해서 지나쳐가시죠. 근데 가끔 고속도로라고 빨리 달리시다 위험물을 뒤늦게 감지하고 속도제어가 안돼서 사고가 난 분들 중 10명 중 8명은 순찰반에게 차량 수리비를 요구한다고 해요.. 정규직도 아닌 순찰반 사람들에게 환불해달라고 멱살잡고 말해봐야 해결 안 되니 욕설과 폭행은 삼가주시고 정확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해결을 하시길 바라요..
5. 사고 후 처리를 무시하는 사람들.
신랑이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손이 퍼런 멍이 들었길래 물어보니 차가 치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순찰반은 차량 통제를 위해 라바콘을 세워두고 안전봉을 흔들어요. 사고 크기에 따라 짧게는 30분, 길면 사고처리가 끝날 때까지 교대로 안전봉을 흔들면서 뒤에 오는 차량 운전자분들에게 위험을 감지하게 도와주고 피해를 입지 않게 해주는 건데 왜 속도도 안 줄이고 남의 집 귀한 가장 골로 보내려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신랑이 피해서 손만 좀 다친 거지 큰일 날뻔했다 하는데 아무리 급하셔도 사고 지점을 지나칠 때까지는 조심해주세요..
글로 쓰려고 하니 생각 나는 게 이뿐이네요..
저로선 이제 곧 다가오는 추석이 걱정되고 무서워요.
근무가 잘 맞아서 휴무였는데 비상근무로 휴무자들 모두 나오기로 했다 하더라고요.
항상 명절마다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지만 사고를 당하진 않을까 맘이 편하지 않아요.
원래 회사에서 보험을 들어주는데 평균 한 달에 근무자 4명 정도 사망하니.. 보험사에서 추가 사람을 받지 않겠다 해서 저희 신랑은 입사 직후부터 보험을 따로 들었어요.
그만큼 위험한 일이고 고속도로 이용자는 늘어나지만 안전을 중요시하지 않는 운전자 또한 많아져서 불안해요.
내가 누군가에게 귀한 자식이고 귀한 사람이듯, 저희 신랑을 포함한 순찰반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들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분들이에요.
저희 신랑은 고속도로 순찰반입니다.
-남편 직업상의 부탁 말씀과 하소연.-
안녕하세요. 판은 보기만 하다 처음 써보는데 많은 이해와 관심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전 뱃속에 30주 아기를 품고 있는 예비엄마예요.
저희 신랑은 고속도로 순찰반이고 3교대로 일을 합니다.
(초번: A.m06:00~P.m14:00 / 중번: P.m14:00~P.m22:00 / 말번: P.m22:00~A.m06:00)
3교대로 일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낮, 밤이 자주 바뀌고
바뀐 시간을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금세 지치고 피로해지죠.
저희 신랑 또한 저녁에 일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와서 잠깐 자고 다시 저녁에 나가고
볼 때마다 안쓰럽고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할 때가 많죠..
누구보다 저에겐 소중하고 귀한 남편인데, 가끔 남편에게 근무 중 있었던 얘기를 듣다보면 세상에 별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진짜 그런 사람이 있어?'하고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밖에 온도가 25도면 고속도로 시멘트 위에 서있을 때 느끼는 온도는 두 배로 50도가 넘는대요.
땀도 많이 흘리고 수시로 현기증을 느껴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해요.
사고가 나서 안전봉 흔들 때 팔 아파도 내리지도 못하고.. 끼니를 놓칠 때가 많아요
1. 고속도로에 쓰레기 버리기.
고속도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휴게소가 있는데 왜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휴게소에 버리시거나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시지 낱개도 아닌 가득 눌러담은 검정봉지째로..
순찰하다 발견하면 갓길에 주차하고 직접 주우러 갑니다..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비양심적인 사람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목숨걸고 주워다 버립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다른 차량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2. 불법 야간 주차.
야간 근무 중 고속도로 다리 위에 시동 꺼진 차량이 있어서 가보니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피곤하셔도 졸음쉼터로 가서 쉬어주세요..
그러다 뒤에 오던 차가 못 보고 사고라도 나면 하소연도 못하고 큰일 나시면 어떡해요..
3. 비상도로 이용.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빠른 처리를 위해 이용하는 길이지만 마음 급하신 분들이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순찰반 입장에선 벌금 대상자기에 따라가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찍혔다고 쫓아와서 욕설과 폭행, 쓰레기를 던진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양심 없는 행동하지 말아주세요..
4. 말도 안 되는 환불 요구.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자연재해로 인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거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을 때가 있어요. 누군가가 신고를 해준다거나 순찰반이 빨리 발견하면 바로 제거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운전자분들이 조심히 피해서 지나쳐가시죠. 근데 가끔 고속도로라고 빨리 달리시다 위험물을 뒤늦게 감지하고 속도제어가 안돼서 사고가 난 분들 중 10명 중 8명은 순찰반에게 차량 수리비를 요구한다고 해요.. 정규직도 아닌 순찰반 사람들에게 환불해달라고 멱살잡고 말해봐야 해결 안 되니 욕설과 폭행은 삼가주시고 정확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해결을 하시길 바라요..
5. 사고 후 처리를 무시하는 사람들.
신랑이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손이 퍼런 멍이 들었길래 물어보니 차가 치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순찰반은 차량 통제를 위해 라바콘을 세워두고 안전봉을 흔들어요. 사고 크기에 따라 짧게는 30분, 길면 사고처리가 끝날 때까지 교대로 안전봉을 흔들면서 뒤에 오는 차량 운전자분들에게 위험을 감지하게 도와주고 피해를 입지 않게 해주는 건데 왜 속도도 안 줄이고 남의 집 귀한 가장 골로 보내려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신랑이 피해서 손만 좀 다친 거지 큰일 날뻔했다 하는데 아무리 급하셔도 사고 지점을 지나칠 때까지는 조심해주세요..
글로 쓰려고 하니 생각 나는 게 이뿐이네요..
저로선 이제 곧 다가오는 추석이 걱정되고 무서워요.
근무가 잘 맞아서 휴무였는데 비상근무로 휴무자들 모두 나오기로 했다 하더라고요.
항상 명절마다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지만 사고를 당하진 않을까 맘이 편하지 않아요.
원래 회사에서 보험을 들어주는데 평균 한 달에 근무자 4명 정도 사망하니.. 보험사에서 추가 사람을 받지 않겠다 해서 저희 신랑은 입사 직후부터 보험을 따로 들었어요.
그만큼 위험한 일이고 고속도로 이용자는 늘어나지만 안전을 중요시하지 않는 운전자 또한 많아져서 불안해요.
내가 누군가에게 귀한 자식이고 귀한 사람이듯, 저희 신랑을 포함한 순찰반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들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분들이에요.
제발 안전을 중요시해주세요.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해봤는데..
다가오는 추석, 고속도로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 안전운전하시고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