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울하고 비참하다...

ㅇㅇ2015.09.25
조회77
다른 거 바라지 않고 위로 한 마디만 해 주라..ㅠ


지금 고 3이고 대입 준비하고 있는 여자야.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내가 진짜 좋아하던 애가 있어서(진짜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인성이랑 뭐랑 다 너무 좋아서)
좀 티내고? 그랬거든
이제 생각하니까 난 멍청이었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주변에 애들이 먼저 눈치까서 겁나 놀리고
그러다가 고백하기도 전에 미리 차였어...ㅋㅋㅋㅋ


알고보니까 연애 상담했던 친구가 그 남자애한테 다 말했더라고..ㅋㅋㅋ 뭐랄까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정신이 육체를 이탈해서 별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진짜 생각할수록 짜증나고 우울하고 화난다..ㅋㅋㅋㅋ 헛웃음...
걔가 뭔데 내 마음을 그렇게 마음대로 판단해서 말해도 된다고 생각한 건지 진짜 모르겠어.


왜 그랬을까...
기숙사 생활하고 있고 걔랑 같은 방에 같은 반이라서 매일 봐야 되거든
그 생각으로 최대한 안 싸우려고 하는데 진짜 힘들다.


원칙주의라서 나한테도 칼 같이 자르는 거에 항상 혼자 상처받고
나한테는 그렇게 말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거에 짜증나고.. 항상 혼자 참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하호호 웃고 다니는 것도 지쳐...


진짜 가고 싶었던 대학이 있어서 고등학교 와서 공부만 했거든..
그래서인가 핑계인가 내 성격이 문제인가 모르겠는데
이제 보니까 사이 나쁜 친구는 없는데
나랑 가장 친한 친구도 없고
중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는 고등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이랑 더 잘 지내고 있는 거 같고
뭐랄까 허무감? 공허함?... 요새 우울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굴 좋아하게 되어서 너무 들떴는지
수시 넣기 전 마지막 시험도 성적 폭락했어...
화생공이 너무 가고 싶어서 원서를 넣긴 했는데
1차는 통과하려나 모르겠다.
1차 붙기를 바라면서 공부하고 있긴 한데
삶에 목표가 사라진 기분이고.. 공부가 손에 잘 안 잡히고 계속 노래만 듣고 있어.
근데 들을 수록 기분이 더 가라앉고 우울해진다...


오늘도 학교에서 밝은 척 아무렇지 않는 척 깔깔대면서 웃고만 왔어.
예전에는 웃으면 저절로 기분도 좋아지고 그랬는데
요새는 웃어도 금방 우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아...
껍데기만 둥둥 떠다니면서 웃고 있는 기분이야. 외로운 거 같아.





미안해.. 푸념이 너무 길었지..
아무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그랬어...ㅋㅋㅋ
공부해야지... 대학은 가야하니까..
힘내라고 딱 한 마디만 해 주라. 나 좀 위로해줘...ㅠㅠ 우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