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품

그냥2015.09.28
조회270
진짜 누가 봐달라고 이글을 쓰는 거 아니고 내마음 시원해지려고
너무 화가나는데 하도 친구들에게 가서 울고불고 하다가 이젠 미안해서 친구들한테 말하지도 못해
역시 한번 당하면 두번 안당한다는 말 없고 재결합한 커플은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지
정말 혹시나 했어 그동안 두가지 일들 나한테 일어난적 없었거든
일어나길 바라지도 않았고 일어날줄도 몰랐어
나는 너가 나한테 처음 헤어지자했을때 정말 우리가 잘 안맞아서 니 말대로 니가 나보다 친구랑 보내는 시간이
더 재밌어서 니가 나 힘들까봐 미안하다고 배려해주는척 하는거 다 믿었었어 진짜 정말 바보같이
영화속 드라마속 음악속 날위한 이별 이딴거 생각하고 너 엄청 잡았었지
그때 그날에 너가 나랑 완벽하게 이별을 말하기도 전에 전여친을 잡았다는 얘기를 들었어
물론 처음에는 믿지못했어 그리고 친구가 너한테 확인하고 나한테 말해줬었지 진짜라고 잊으라고
나 그때 진짜 잊으려고 했어 진짜로 나 싹 다 잊고 새출발을 하려고 마음 먹었어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있잖아
응응 나 하루도 너 잊어본적이 없었어 결국에 몇달만에 참지못하고 연락을 하고 그날 너한테 다시 고백을 받으면서
사실 나 그날 고민 했었어 널 믿을 수 있을까 내가 전에 받은 상처를 이겨낼수 있을까 두말하면 잔소리지ㅋㅋㅋㅋㅋ
나 거의 바로 콜했을꺼야 진짜 그 고민 1분도 안갔거든 그만큼 널 좋아하니깐 오래 생각도 못한거야 그래도 상처를 이겨낼
자신은 있었지만 아직 믿을수 없었던거야 물론 내가 너한테 전여친고백사건을 알고있단걸 그땐 숨겼지 그냥 나혼자 감당하려했어 그날 말하려고 했는데 너가 도망갈까봐 말 할 수가 없었어 그래도 우리 다시 반복하지 말자 라는 약속만큼은 믿었어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그말도 니가 하는 모든 말들 다 믿고 싶었어우리 다시 재결합하고 처음에는 너를 반신반의 했지만
그게 오래가지 못했어 금방 경계가 풀리고 금방 널 믿게 되버렸거든 믿었기 때문에 속상한 일에 속상한티를 많이 내고 화나는 일에는 화를 냈던거야 너가 다 받아줄줄 알았어 너도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너도 날 좋아해주고 내가 널 믿는만큼 날 믿어준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래 처음에 너는 나한테 잘해주려고 했어 잘해주려고 받아주려고 했지
그래 너는 너 나름대로 나에겐 잘해줬지만 솔직히 나한테는 너만큼 잘 표현 안해준 사람도 없었어 그래도 너가 워낙 처음에 표현을 안해줘서 니가 조금만 표현해줘도 나 좋아라 했잖아 그래 처음에는 너 전여친생각에 나한테 표현해줄 마음의 여유도 없었겠지 표현한다해도 무의미건조한 형식적인 말들뿐
너 두번째 사귈때도 나한테 너 최선을 다해서 잘해줬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도 알아 너가 최선을 다해준거
근데 너도 아니? 너 표현이 줄고 있었다라는거 그래서 나도 따라서 표현이 줄었지
표현 안하니깐 너 안좋아하는줄 알았을지도 내가 질렸을지도 내가 별볼일 없었던걸지도 몰라
갑자기 너는 나한테 말도안되는 내가 널 안좋아한다느니 나보고 공부하느라 연락이 잘 안된다라는등
지금보면 딱 봐도 핑계인걸 나랑 헤어지기 위한 구실인걸 난 왜 몰랐을까 나 진짜 너가 섭섭해서 헤어지잔줄 알았어
너를 마지막 순간에도 아니 그후에도 걔속 널 믿었던거야
열심히 변명하고 아니라고 부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해도 답이 없는걸 난 왜 무엇때문에 널 믿었을까
그후에도 간간히 널 몇번씩이나 붙잡고 몇번이나 차이고 몇번이나 널 잊으려고 했는지 몰라
너무 많아서 이젠 셀수도 없고 세기도 쪽팔리다 나 쪽팔려 그땐 후회 안하려고 몇번이나 잡았고
친구들 붙잡고 내내 울기도 했고 참다 못해 친구가 전화해서 말하라고 다 말하고 끝내라고 하는 말에
어찌나 혹했는지 정말 모든걸 걸고 이번에는 확실히 대답을 똑똑히 듣고 마지막으로 끝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취해서
전화했어 받더라 받고 얘기했지 한참을 얘기했고 전여친한테 고백했단거 알고 있었다고 고백도 하고
그냥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별 진상짓은 다했어 쪽팔려진다 또 그때 나 후회하는데 후회안해
쪽팔린짓 후회하는데 내 할말 다해서 속쉬원했고 너랑 끝난 마당에 나 혼자 앓고있던 상처를 내보낸다는거
그거 너무 속시원했어 결과는 아주 보기좋게 차였고 그래도 마지막이었지만 나혼자 조용히 널 좋아하고 있었어
내가 너한테 취해서 전화했단거 소문이 났고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웠지만 자업자득인걸 어째 사실인걸
그냥 그러려니 곧 잔잔해지겠지 사실 너한테 기대는 없었지만 믿음은 남아있었어 안말해줄 알았거든
너는 언제나 너의 연애사는 얘기 안하던 애로 알고 있었으니깐 잘못알았든 혹은 그때 한번 그런거든 상관없어
이미 잡고있던 믿음이 그때 확실히 깨져버렸고 나는 한번더 잊을수 있는 구실이 생긴거거든
한동안 너를 많이 미워하면서 미워하지만 좋아하면서 한마디로 애증을 품으면서 지냈어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계속 마음이 풀리더라고 마음이 풀리고 서서히 잊어가는듯했어
정말 잊혀지는줄 알았어 너가 잘지냈으면 정신 차리고 지냈으면 아프지 않았으면 이생각이 들었거든
지금까지 너를 하루도 잊어본적이 없어 어제도 그제도 너에 대해 무슨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
그런데 항상 하는 생각이여서 너를 생각했단거는 확실해 잊어간다했는데 전혀 아니였어ㅋㅋㅋ
오늘 나 사실 너가 다시 전여친이랑 사귄다는거 눈치챘어 너 게임아이디가 전여친 이름으로 되어있을때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 그냥 너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면
너가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보니깐 아닌것같다라고 넌 나한테 조금도 미안한 감정도 없던거야
나는 너에게 내 상처를 터뜨렸을때 적어도 너가 미안해하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생각으로 너랑 사귀는 동안에도
버텨왔던거야 버틸수 없어서 터뜨리긴했지만
나 이제와서 오늘 생각해보니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의 전여친 대용품이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
그냥 인정하게 되더라고 수학에서 잘 모르는 문제 답만 적고 넘어갔다가 답지를 보며 답을 확인하고 풀이과정이 확실해지는 느낌?을 받았어 그걸 생각하면서 나는 그냥 풀이과정에서 답을 도출해내는 하나의 공식 같은 존재였구나 결국 필요한 값이 나와버리면 다시 거들떠도 보지않는 그런 공식같은 존재 아 씁쓸하다

그래 어찌됬든 너가 그렇게 좋아하던 전 여친이랑 잘되니 축하해 진심으로 너도 내마음 같겠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재회라니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내가 전에 너랑 재회할때 느낌 아직도 생생해 잘지내길 바랄게 진심이야 그리고 이건 또 다른 내 진심인데 너가 조그만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성실하게 후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그렇게 질질 잡아서 미안해 그동안 고마웠고 아쉬웠고 좋았고 행복했어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