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 후 자녀의 결혼식, 어찌해야하나요?

완두콩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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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 하시게 된 후론
엄마 앞에서는 아빠, 친가에 대해서는 절대 말 할 수 없습니다.

엄마 혼자 힘들게 일하셔서 저희 삼남매 잘 키워 주셨구요

그에 비해 경제력없고 철이 없다는 말이 맞는 듯한 아빠는
저와 동생이 직장 생활을 하게 되니 간간히 용돈을 부탁하셨고 저희는 엄마 모르게 조금씩 드렸어요ㅠㅠ


저와 동생들도 아빠를 100%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명절이나 친가쪽 행사가 있으면 아빠를 위해서가 아닌 친할머니를 위해서 참여하고 있어요
어릴 때 친할머니와 함께 살아서 쉽게 친가와 연을 끊지 못하는 저와 동생들은 너무 힘이 듭니다ㅠㅠ

어릴적 아빠로 인한 가정 불화로 친구들에겐 말 못하고
주변 사람들 모두 부모님이 함께 사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아닌 다른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걔네 부모님 이혼하셨데", "쟤 엄마랑만 살잖아" 이런 말이
나오면 그냥 듣게되고 속으로만 쓰라립니다ㅠㅠ

당장 몇년 후면 결혼을 하게 되는데 엄마는 당연히 아빠는 제 결혼식에 올 수 없다하시고

지금은 일을 하시고 수입도 있으시지만,
용돈 한번 주신적 없으신 아빠
막내 동생 등록금도 보태주실 형편도 안되시는 아빠

적은 돈을 버시는 건 아닌데 저축하는 습관이 안되셔서
돈을 잘 못모으셔서 당연히 손을 벌릴 생각도 없어요.

그렇지만 친가쪽에서는 첫 손녀인 제가 결혼하는데
부모님이 이혼을 했든 어쨌든 참석해야하는게 맞다 생각하시고....
엄마와 외가쪽에서는 반대하시고...

중간에서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사실 상견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구요..

이런 문제때문에 4년만난 남자친구에게도 아직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되어버렸어요

저와 반대로 남자 친구 쪽 가족은 화목하고...
그래서 입에서 차마 이혼한 한부모가정이라고..못하겠어요

가끔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남자친구에게 독신주의라고
결혼 안 할 거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차마 털어놓지 못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때
그렇게 대답하게 되네요ㅠㅠ


혹시 저처럼 이런 고민 끝에 잘 해결하시고 결혼하신 분
계신지 궁금해요ㅠㅠ
주변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니 이렇게 판에 끄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