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취생몽사하는 삶도 괜찮겠지.

Chris2004.01.10
조회210

탈 무드에 보면

 

악마가 바쁘면 인간에게 술을 대신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이 취하면 처음엔 양같이 순해지다가 사자처럼 용맹해지고 원숭이

 

처럼 헤헤거리다가 나중 에는 돼지처럼 추잡해 진다고 한다.

 

모든 것이 그러하겠지만 술도 양면성을 지닌다.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며 매력적인 상대기도 하다.

 

술은 고독과 죽마고우다.

 

예이츠의 싯귀처럼 술잔을 입에들고 한숨짓게 하는

 

촉매제로서 또는 어느 시조처럼 현우귀천도 죽으면 매 한가지, 살아 한잔 술이

 

즐겁다는 동반자로서 우리의 옆에 자리 한다.

 

반대로 술은 또한 지배력이 있다.

 

그래서 법화 경에서는

 

선즉 인탄주,차즉 주탄주, 후즉 주탄인이라 했다.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사람을 마시는 상황은 어쩌면 잭 런던

 

의 'The call of the wild'에 나오는 본성으로의 회기를 꿈꾸는 인간이 가진 소망의

 

발현이 아닐까.

 

그러기에 술은 예로 부터 생산을 의미하기도 하였는데 술로 인해 유화 부인은

 

고주몽을 낳기도 하였다.

 

남녀의 운우지락을 맺어주는 매개체로서 술은 자기의 지배력을 행사한다.

 

쾌종 시계의 추처럼 반복되는 삶속에 아마도 술은 여러가지 역을 맡고 있다.

 

어떤 역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가끔은 백거이의 시처럼 오늘은 어제 보다 지쳐 있지만 술 취한 오늘이

 

보다 나을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