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입양보내라는 시어머니 글쓴이입니다.

미치겠다2015.09.30
조회118,666

 

명절들 잘 보내셨나요? 전 지옥같은 명절을 지내고왔네요..

일요일 점심때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연락을 받으신 형님댁과 시누가 마중나와줬어요

도착하자마자 아들셋도 못낳은주제에 늦게왔다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큰시누가 말리고 남편은 엄마도 잘한거없다 소리지르고

아버님은 한숨쉬고있고 영문을 모르는 아가씨랑 막내도련님은 눈만 멀뚱멀뚱.....

오히려 저한테 어른들께 뭐하는거냐고 그러더라고요ㅋㅋ 웃겨가지고..

하여튼  저 ㅇㅇ이(딸이름) 입양 못보내니까 그런줄아시라고했어요.

남편도 옆에서 자꾸이러면 진짜 연끊겠다고 그만좀 괴롭히라고 한소리 더 얹더라구요.

그랬더니 너넨 티비도 안보냐며 요새 김두한 손주들은 아들만셋이라고 얼마나이쁘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저희애들 볼 생각하지마시라고. 애들한테도 어머님같은 할머니 필요없다그랬어요

그랬더니 머리에 피도 안마른년이 대든다고 어디서 배워온 꼬라지냐고 아주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는 어머님은 딸을 둘이나 낳으셨냐고 그럼 큰시누랑 아가씨는 왜 입양안보냈냐고

제 딸이고 어머님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없다고 자꾸 이러면 신고한다고했어요

우리가 애들 못키울정도로 돈이없어서 빌빌거리고있는것도 아니고 저희애들 알아서 책임질테니

신경끄고 애들 볼생각도 말고 연락할 생각도말라고. 남편도 이제 어머님아들 안한댔다고

정신과 알아봐줄테니까 거기서 치료나받으라고요 노망난거 아니면 단단히 미친거라고..

그렇게하고 나오는데 머리채잡으시더라고요? 그뒤로 집안은 아수라장이였죠 뭐..

어머니 손빼내려는데 손힘은 또 얼마나쎈지.. 머리카락 다뜯기고 겨우 밀쳐냈네요

마른몸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꼬리뼈에 금갔더라고요 솔직히 통쾌했어요

작은 아가씨가 응급실로 모시고가셨고 막내도련님이 아버님 모시고 따라나갔어요.

형님이나 큰시누나 애들은 안데려오셨더라구요.

제가 미리 말해놨으니 이런일이 일어날거라고 알고계셨던건지..

하여튼 아주버님내외, 큰시누네, 서방님이랑 동서, 저랑 남편이랑 얘기 하다가

정말 이런식이면 다신 보지말자고 이 집안이 끔찍해졌다고 다신 털끝하나 들여놓기싫다고

꽥 소리지르고 저랑 남편도 그냥 나와버렸네요.

차에타서 너무 열받아서 창문열고가는데 사이드미러에 머리채 다뜯겨서 앉아있는 제모습을보니

너무 눈물이나더라구요. 친정가서 또 엄청울었어요.

그리고 아무말없이 제편들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기도하지만 왜 저런사람 뱃속에서 나왔을까

원망도되고 밉기도하고... 그래도 우리애들 지키려하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월요일 저녁에 전화왔더라구요. 입원이 안되서 그냥 집에누워있다고.

이제 상관없는 일이니 전화하지말랬더니 입양보내지말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서 왈가왈부할필요없다고 어차피 안보낼거였다고 하고 전화끊었더니

좀있다가 시아버님 전화오셨네요. 고생했다구요. 미안하다고 마음풀리면 연락주라고

그래서 아버님한텐 나쁜감정없다고. 가끔애들보러오시라고했어요. 먼저연락할일 없을거라고..

어제 저녁에 다시 집에왔는데 애들 자는모습보면 얼마나 마음아픈지 몰라요

무능력한 엄마때문에 그런 수모를 당한것같고 저렇게 이쁜애들을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는지

또 화도나고 정말 힘든 시간이였네요...

 

처음에 전 너무 무서웠어요. 제 아이들을 지켜주지못할까봐요.

제가 앞서 썼던 글에 저에 대한 얘기는 쓰지않았는데 전 26살입니다. 남편은 30살이에요.

큰시누가 남편이랑 6살차이고 아주버님이 38살이십니다. 남편아래 서방님은 저보다 2살많구요

아가씨는 24살, 막내도련님이 22살...... 나이차이가 다들 많이나요.

저보다 훨씬 어른인분들께 너무 못된모습을 보여준건 아닌지 걱정도 들었었지만

지금은 제가 아이들을 낳은일 빼고 제일 잘한일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앞으로 힘든일도 많겠지만 저희아이들에겐 어떠한 일도 않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아직 어린나이에 제게 3명의 천사가 생겼고 그로인해 잠시 힘들었지만

앞으로 저희 다섯식구 열심히 살께요..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셨던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이길수 있었던것같아요..

이글 읽으시는 모든분들 가족에도 평화가 있으시길 바랄께요.

두서없이 정신만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